(짤은 대충 인터넷에서 주워온 고전)

최근 모드캐 위주로 영지를 굴려보는 중인 닼린이

원래는 바닐라 조합에 모드캐 하나를 더하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운영하다가

숫자가 확 늘어나면서 내친 김에 모드캐 위주로 이뤄진 조합들 실험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게 많아서 다른 닼린이들에게 몇 가지를 추천하고 싶어 작성한 글

갓 바닐라를 졸업한 닼린이들이 취향껏 찍먹해볼 수 있는 조합들을 같은 닼린이의 입장에서 정리해봤음

:) 말 그대로 모드캐 '위주'의 조합이라 바닐라캐는 아예 안 들어가거나 최대 1명만 들어감

1. 야수지배자 - 방랑자 - 파수꾼 - 사령관

방랑자의 벽력일섬 로테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한 조합.

우선 속도 보정을 한 야수지배자가 4열에서 맹금류를 사용해 은신몹 위주로 1명을 자르고

다음 순서로 사령관이 권총 사격을 해 딜 + 표식을 찍어주면, 방랑자가 벽력일섬을 써서 치명타로 또 1명을 자르고

수정템을 낀 파수꾼이 마지막으로 전체 보호를 걸어주면 되는 조합

(파수꾼 수정템은 조건만 맞추면 무려 32의 회피를 제공한다)

그 다음부터는 상황 보면서 야수지배자, 방랑자, 사령관이 딜을 넣으면 된다

방랑자는 다시 4열로 돌아가서 벽력일섬 시전해도 되고, 아니면 걍 전열에서 '추방 명령'이나 '물을 가르는 검'을 써도 되고

타겟으로 삼을 적의 체력이 많이 남아있으면 전자를, 아니면 후자를 권함

다만 파수꾼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야 제 성능을 발휘하는 캐릭터이므로(최소 50 이상 요구)

초반에는 오직 스트레스를 주는 몹만 남긴 다음, 파수꾼으로 전체 보호를 걸어서 혼자 스트 몰빵을 받는 운영을 권장

그러다 파수꾼 스트레스가 충분히 쌓이면 이후 전투부터는 정석적으로 스트레스 주는 몹부터 자르면 된다

야수지배자는 4열에 있을 때 속도/데미지를 올려주는 '하늘지배자' 필수

방랑자는 치명타를 올려주는 장신구 위주로, 사령관은 속도와 원거리 딜을 올려주는 장신구 위주로 셋팅

파수꾼은 수정 장신구와 핏빛 궁정 세트 중 '약혼반지'를 끼는 걸 권장함

운영 방법도 단순한 데다 딜도 잘 나와서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파수꾼 붕괴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음

파수꾼 자체도 스트 자힐을 잘하는 데다, 저 셋이 치명타를 엄청 자주 터뜨리므로 스트레스 폭발할 위험은 적음

오히려 급속도로 파수꾼의 스트레스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그 점을 주의

2. 뱀 조련사 - 역병의사 - 구제업자 - 식물학자

바닐라의 중독 조합과는 좀 다른 맛으로 돌리는 중독 조합

이 조합의 핵심은 엄청난 도트 폭딜로 순식간에 적을 녹여버리는 것임

우선 뱀 조련사가 6번 스킬인 '사악한 부적'으로 구제업자에게 추가 턴을 부여하고

속도 보정을 한 역병 의사와 식물학자가 적들에게 기절을 먹여서 1턴을 벌고 나면

마지막으로 구제업자가 2번에 걸쳐 적 전체에 중독을 걸면 된다

이 조합 운영의 핵심은 구제업자의 핏빛 궁정 장신구인 '생쥐 시체'이다

해당 장신구는 '소독 가스' 스킬의 중독 라운드와 구제업자의 최대 체력을 크게 깎는 대신, 적에게 거는 중독뎀을 2배로 올려준다

착용할 경우 만렙 기준으로 중독뎀 10이 들어가니, 뱀 조련사가 추가 턴까지 주면 한 턴에 무려 20뎀을 때려 박는 것

웬만한 몹들은 기절에서 풀려나는 순간 살살 녹아버리고 만다

특히 이 조합 최대의 장점은, 구제업자가 1턴부터 소독 가스 스킬을 난사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소독 가스 스킬은 아군에게도 전체 중독을 걸기 때문에, 아군의 상태 이상 저항을 올려주는 '정화' 스킬을 무조건 먼저 사용해야 한다는 난점이 생기는데

이 조합은 전체적으로 중독 저항이 높기 때문에 구제업자가 소독 가스를 난사해도 중독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고

보험 삼아 '마녀의 국자'나 '중독의 목걸이' 같은 장신구까지 챙겨주면 사실상 0%라고 보면 된다

단, 구제업자에게는 절대로 중독 확률을 높여주는 장신구를 껴주지 말 것

아군에게 거는 중독 확률에도 똑같이 영향을 주므로, 자칫하면 단체 중독에 걸리는 대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자연히 중독 저항이 낮은 폐허, 해안 만 탐험에 주로 추천하게 되는 조합

3. 철갑기사 - 베일에 싸인 자 - 매 조련사 - 보가트리

범용성이 뛰어나고 매우 안정적인 조합

먼저 속도 보정을 한 철갑기사가 돌진으로 적 한 명을 들이받고

기절 보정을 한 베일이가 '쇠약화' 스킬로 적에게 표식 + 기절을 동시에 걸면

매 조련사와 보가트리가 각자 극딜을 넣으면 되는 단순한 구성

매 조련사는 표식 추가딜이, 보가트리는 기절 상대로 추가딜이 있어서 때리는 맛도 있다

그리고 철갑기사는 굳이 4열로 돌아갈 것 없이, 다음 턴부터는 1열에서 탱커 노릇을 해주면 된다

철갑기사는 돌진 성능을 강화해주는 '타들어가는 안장', 그리고 속도 보정을 위한 '신속한 손놀림의 부적'을 착용

보가트리는 핏빛 궁정 세트로 상시 반격을 켜주고, 매 조련사는 극딜 세팅을 해주면 된다

베일에 싸인 자는 핏빛 궁정 세트를 쓰거나, 아니면 방어 떡칠을 해주는 걸 권장

이 조합의 특징은 운영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것인데

힐이 가능한 캐릭터가 무려 셋(1열 철갑기사, 베일에 싸인 자, 보가트리)이나 포함된 데다

스트힐이 가능한 캐릭터도 둘이나 껴있다(매 조련사의 광역 스트힐, 보가트리의 단일 스트힐)

때문에 스톨링만 잘하면 웬만해서는 파티가 무너질 이유가 없고

어느 던전을 데려가도 딱히 상성을 타지 않는 매우 범용적인 조합이다

다만 그 범용성 때문에 오히려 던전 보스처럼 컨셉 확고한 놈들 상대로는 얻어터질 수 있으니 주의

얘들 데리고 돼지왕이나 예언자 같은 거 잡으러 가면 순식간에 개작살나는 수가 있다

또 매 조련사와 보가트리 탓에 야영을 할 때 탈론 산적단에게 야습을 당하거나 확률적으로 악몽 이벤트가 열린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4. 도굴꾼 - 사서 - 자매 - 심판관

도굴꾼과 자매의 런지로 다 차례차례 썰어버리는 조합

최대한 속도 보정을 한 사서와 심판관이 빠르게 표식을 찍어주고

도굴꾼과 자매는 차례대로 런지만 하면 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구성이다

특히 자매는 표식이 박힌 적에게 확정적으로 치명타가 들어가므로

그냥 전투 시작하자마자 '전사' 상태로 전환해서 마구잡이로 적을 썰어주면 된다

핵심 아이템은 사서의 전용 장신구인 '유독한 논고'로, 이게 없으면 조합 자체가 성립을 안 한다

유독한 논고를 착용하면 사서가 적에게 공격을 맞출 때마다 140% 확률로 중독을 걸게 되는데

표식을 찍는 것도 일단 공격으로 치기 때문에 당연히 중독이 걸린다

그리고 알다시피 도굴꾼은 중독 대상으로 추가딜이 들어가는 영웅

유독한 논고를 착용함으로써 도굴꾼과 자매의 딜 포텐을 동시에 터뜨릴 수 있는 셈이다

도구리는 핏빛 궁정 장신구인 '편지 칼'과 전용 장신구인 '약탈자의 부적'을 껴주면 되고

자매는 어차피 확정 치명타가 터질 것이므로 최대한 딜 보강에 집중해주는 걸 권장

사서는 유독한 논고 외에 따로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장신구를 착용하고

심판관도 최대한 신속하게 표식을 찍을 수 있도록 속도 보정을 잘 해주는 편이 좋음

이것 외에도 계속 모드캐 위주로 이런저런 조합을 시도해보는 중인데

일단 컨셉 확실하면서 재미도 있고 쓰기도 쉬운 조합은 이 정도인 것 같아서 함 적어봄

의외로 다들 참피롱도 무난무난하게 잘 돌았음

물론 불합리함이 폭발하면 만신창이가 되긴 하지만, 그건 바닐라 조합도 똑같으니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