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수술하러 들어갔던 사람이다.

1월초 한국에 갔을때 치루 진단 받고 수술 바로 했어야 하는데.

일이 많아서.. 망할 유럽 의사 새끼들한테 기대를 하는게 아니었다..

분명 한국에서 초음파로 치루 진단을 받고 간건데... 유럽 병원 4군데를 돌면서 초음파 한번을 못했다..

MRI를 하자고 해서 했는데.. 기계가 쓰레기인지.. 치루가 나오질 않더라..

이때부터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함.. 배농부터 하고 기다려보자고.. 배농하고 5주차에 고름이 졸라 크게 터져나옴..

병원을 다시 방문하니.. 이제서야 치루란다.. 개샛기들.. 수지검사 몇초 하더니.. 치루란다..  동양인 왔다고 돈 땡길려고 하는거였구나..

바로 다다음날 비행기 타고 한국옴

강서 송도 원장님께 다시 초음파 받고 바로 수술함..

절제 세톤으로 해주심. 척추 하반신 마취는 하나도 안아팠음..

내친구도 강서 송도에서 했었는데 하반신 마취가 잘 안된건지 아파 뒤질뻔 했다고 하는데

나는 수술할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더라.. 90-2000년대 초반 노래를 틀어주는데.. 노래를 즐겼다..

2시 30분쯤 수술 하러 갔다가 돌아오니 3시쯤 된거같음..

6,7시 되니.. 마취가 거의다 풀림.. 디지는줄 알았다.. 누가 똥꼬에 라이터로 계속 지지고 있는 느낌..

이제 와서 웃는건데..  그땐 진짜 너무 힘들더라.. 무통도 꼽고 진통제도 맞았는데.. 이게 맞는건가 ..

1주차 자동 탈락 세톤이 걸려있었는데 오줌 쌀때마다.. 괄약근 움직이는게 디질거같더라.

2주차 가까운거리 운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더라.

3주차 편하게 산책도 하고 외식도 했음

4주차 마지막 외래 받고 잘 낫고 있다고 문제 없을거라는 얘기를 듣고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곧 5주차.. 핸드폰으로 찍어서 수술부위 봤는데. 많이 닫히고 있긴하더라 아직 조금 열려있음 , 진물도 거의 안나옴

깊은 단순 치루라고 난 매주 외래 갈때마다 가위인지로 상처부위를 열어두시더라. 

혹시나 지금 농양이나 치루로 행복회로 돌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빨리 병원가라.  나처럼 6개월동안 고생하기 싫으면

다들 잘 낫고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