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거다. 말로 하는 폭력이 얼마나 끔찍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 모르는 거다. 

왜 화풀이를 가장 아끼는 사람 가슴에 멍들이며 하는거냐? 그게 옳은거냐?

가정에서 풀지 않았으면 직장생활 못했을 거라고? 이게 말인가? ㅎㅎㅎ 어이가 없네. 

셀털해서 미안한데, 

결손가정에서 혼자 자식 기르며 힘들었던 거 다 자식에게 쏟아붓는 집에서 큰 한 사람으로.. 

이해는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벙어리 냉가슴으로 지내야 했던 그걸 알기에

정아이모와같은 경험이 있는 한 사람으로... 난 착하지 않아서 참지 못했기에

그리고, 그거 아나? 하물며 강아지에게도 내기분에 따라 화를 내면 강아지가 예민하고 까칠한 애로 큰다는거... 

그래서 유기견을 입양했을때 아무리 슬프고 화나도, 반려견에게 만큼은 같은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처음이 어렵더라. 처음만 어렵더라. 

항상 똑같이 대해주니 반려견이 정말 순둥이가 되더라. 

감정조절이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거더라. 

안해본 사람은 모를테지. 평생 모를테지. 

나도 엇나가고 싶고, 가슴속에 있는 말 다하고 싶어도, 

그렇게 이젠 나이들어 노쇠하신 부모님에게 어릴때 상처받고, 외로움에 치떨었던 그 세월 다 이야기 하고 싶어도, 

나이들어 가슴에 상채기 나면 안되겠지.. 싶어서 그냥 말을 먹는다. 

가족에게 심한 말을 해도 된다 생각하지마. 

가까우니까 해도 된다 생각하지마. 

가까우니까 하면 안되고, 멀어도 하면 안되고, 

이왕이면 다홍치마, 말로 보시한다고도 하는데, 왜 입으로 죄를 짓고 사나. 

말로 상채기 난 가슴은 아무리 세월이라도 약이 안된다. 

이쁜 말을 못하겠으면... 그냥 암말도 하지마. 그게 차라리 나을듯 하네. 

난 석균할배가 너무 끔직해. 

평생 가시돋힌 말을 듣고 살았을 정아이모가 너무 아파. 

삶이 자기만 힘드나? 삶은 누구나 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