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깨달음이 와서 잊지 않기 위해 여기에 적어둔다. 릴렉스를 하려면 무게중심의 자연스러운 이동이 중요하다. 예컨대 1번 손가락에 팔의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5번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려고 하면 손목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좋지 않은 소리가 난다.
1번 손가락에 있던 무게중심을 자연스럽게 5번 손가락으로 이동시키면서 눌려야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고르고 좋은 소리가 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자연스러운 무게중심 이동을 실현하려면 손목이 제대로 릴렉스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릴렉스를 하려면 자연스러운 무게중심 이동이 필요한데, 자연스럽게 무게중심을 이동하려면 릴렉스를 해야 한다고? 도대체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크크.
이번에는 손목회전 얘기다.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다섯 손가락으로 번갈아 가며 건반을 누르는 행위인데, 그때그때 손목과 팔이 릴렉스된 상태에서 건반을 누르는 손가락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목은 해당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손목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중심이동도, 릴렉스도 말짱 꽝이 된다.
이 세 가지 요소, 그러니까 무게중심의 이동, 손목의 릴렉스, 손목회전은 사실 별개의 것이 아니라 연결된 하나의 요소다. 그러니 손목에 힘도 빼야하고, 무게중심도 이동시켜야 하고, 손목도 회전시켜야 하고, 이런 식으로 각 요소를 따로 신경쓰면서 연습할 필요는 없다. 내 경우는 릴렉스, 그러니까 손목에 완전히 힘을 뺀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면 나머지 두 요소, 그러니까 무게중심 이동과 손목회전은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손목에 힘을 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야 하고, 손목도 그에 맞춰 회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이 세 요소가 사실은 서로 맞물려 연결된 '하나'라는 것을 깨달은 후, 손목 릴렉스가 전보다 훨씬 잘 된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손목 릴렉스가 잘 안 될 때, 접근 방향을 바꿔서 무게중심 이동이 잘 되고 있는지 손목의 회전이 자연스러운지를 살펴보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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