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뉴단 캐릭터 뉴단 여캐 최애는 키루미 고정인데 그 바로 다음을 안지랑 텐코가 와리가리

사실 발매전에는 불호였음 그냥 처음 봤을 때 바람개비에 쪼리 배꼽티라니 너무 난해하게 보였고 남자랑 얘기할 때 자주 나오는 짜증 가득한 표정이 존나 못생겨보였다 행적도 내 취향 아닐 것 같고 그래서 안중에도 없었는데

좋아짐 남자를 싫어한다지만 공과 사는 제대로 가려가며 재판이나 필요할 때는 협력하는 모습이 괜찮았음 솔직히 남자 싫어하는 거에 개인감정 가득 실어서 재판때 남자인 주인공한테 입 꾹 다물고있거나 쓸데없이 시비걸거나 그랬으면 싫었을 것 같음 텐코는 그런게 전혀 없고 선을 잘 지켜서 남혐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난 되게 괜찮았음

그리고 유메노에 대한 순애보
텐코랑 프롤로그 식당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때도 유메노 옆에 있었지 첫눈에 확 마음이 이끌린 유메노한테 그 때도 먼저 말을 걸던 텐코 계속 계속 다가오는 텐코에게 유메노는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쌩까지만 그래도 계속 다가가는 모습 그 다가가는 게 강제적으로 상대방을 질리게 구는 게 아니라 반응이 없어도, 쌩까도 계속 상대를 배려해주고 보살펴주고 따스하게 먼저 다가가주는 그런 형태라서 보기 좋았음

2챕 재판에서 마술 트릭을 말하라고 할 때 앵무새처럼 마법만 외치던 유메노를 변호해주는데, [자신이 믿고싶은 사람을 부정하고 내모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 이런 말을 하는 텐코를 보고 결정적으로 극호감이 되었음 자신이 믿고싶은 것 텐코가 유메노를 계속 따라다니고 더 좋아하게 되면서 이 사람은 절대로 살인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믿음이 생겼을 것임 그런 믿음 자신이 믿은 사람을 끝까지 보호해주는 충견스러움 그런 텐코가 정말 좋았음 정말 의리있어보였고

그럼에도 유메노는 안지를 더 좋아했는데 그럼에도 그런 유메노를 미워하거나 애정이 식거나 하는 일 없이 계속 순애보를 보이는 건 대단한 일 안지가 죽고 상심해있는 유메노에게 건넨 따뜻한 말로 결국엔 유메노도 텐코에게 웃어주며 일방적인 관계에서 쌍방향으로 바뀌는 게 보기 좋았음

원래라면 유메노가 들어가고 걔가 죽었을 그 자리에 대신 들어가고 죽게 된 텐코 강령술에 들어가기 전 꼭 안지랑 만나고 하고싶은 말 다 하라고 끝나고 다시 만나자 이렇게 말하던 텐코가 다음 순간에 죽어있는 걸 보고 유메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함 뭔가 원랜 존나 일방적이던 관계가 한 쪽의 부단한 노력덕에 서로가 서로를 쌍방향적으로 좋아하게 되고 몇시간도 채 지나지않아 생과 사로 갈라진 게 아련해서 좋았음

신구지가 시소트랩으로 목을 찔러 죽일 때 분명 즉사는 안 했을텐데 왜 비명을 안 질렀을까 어쩌면 목이 찔릴 때 느낀 고통도 안지가 빙의되면서 느껴지는 고통? 암튼 강령술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또 끝날 때까지 한 마디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비명도 안 지르고 꾹 참았지 않았을까싶음 죽음을 코앞에 두고 의식이 멀어지면서 아 이제 요나가씨가 빙의되는구나 유메노씨가 꼭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잘 끝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죽었을 텐코를 생각하면 참 뽕이 차더라 이런 타입의 순애보 캐릭터를 정말 좋아함 그래서 어쩌면 숨이 끊어져서 죽기 직전까지도 유메노만 생각했을 텐코가 정말 좋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알면 알수록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텐코는 정말 좋은 아이 매력적인 캐릭터 곧 발매 1주년 되네 작년엔 관심없어서 생일축하 안 했지만 올해는 정말 축하해주고싶음 순애보에 올곧고 자신이 굳게 믿은 상대에게 진정한 충성을 보여준 텐코가 정말로 좋다 챠바시라 텐코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