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획자가 엉망으로 준비한 티가 팍팍 나는 아쉬운 굿즈였음..

1. 첫 출시부터 야광씰로 판매했어야 함.
포켓몬과의 인지도 차이가 벌어졌음을 인정하고, 디지몬 띠부씰의 부흥을 이끌었던 구별점인 야광씰로 처음부터 했어야 맞음. 뒤늦게 궁여지책으로 야광씰 추가 넘버 양산해서 의미없는 넘버링만 늘어남.

2. 동일 캐릭터를 다른 포징으로 너무 과하게 만들어 놓음.
찐 덕후가 아니고서야 일반 구매자들한텐 다른 포징이여도 중복 드랍으로 느껴질 뿐임. 그 바람에 수집 피로감이 과하게 쌓여서 빵으로 자연획득하는 재미를 크게 반감 시킴.

3. 레어씰을 초극악의 확률로 발행함.
포켓몬처럼 선풍적으로 팔려나가면 그 만큼 파이가 커질텐데, 앞서 말했듯 양산 포징으로 종류도 과하게 많은 주제에 포켓몬만큼 잘 팔리지도 않아서 레어씰 파이가 상당히 줄어듦. 레어씰의 종류를 늘리던지 총 씰의 종류를 대폭 감소하든지 했어야 되는데 씰은 엄청나게 많은데 레어씰은 일반씰 기준 단 두 장뿐. 저조한 판매량과 레어씰 비율이 맞물려서 최악의 시너지 발생. 그로인해 중고시장에서도 보기가 힘들어짐.

4. 최악의 씰 퀄리티.
수집에 있어서 양품을 다들 원할텐데 동일 씰끼리도 컬러감 차이가 너무 커서 잘 고증된 컬러가 어떤 씰인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음. 아마 모아보려 했던 사람은 뭔말인지 알 거임. 그나마도 멀쩡한 씰인 경우에나 컬러를 따지지. 애초에 오류씰이 넘쳐나서 가뜩이나 빵 자체에 메리트도 없는데 오류씰까지 떠버리면 돈만 낭비돼서 짜증났음.

정리하자면
일괄 야광씰로 / 한 캐릭터당 메인&서브포즈 최대 두 개정도까지만 허용 / 일관된 컬러 및 씰퀄리티 관리
이렇게만 했어도 지금 파워디지몬도 팔고 있었다.
스사노오몬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듀크몬까진 진짜 씰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