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3 쓰다가 고화소 뽕 좀 느껴보려고 a7r5을 들이고 사용해 본 후기.

m3에서는 제대로 된 추적 AF도 없고, EYE AF 사용에도 제약이 있었는데,

r5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어진 게 일단 맘에 드네.

그렇다고 움직이는 피사체에 AF가 자석처럼 들러붙는 건 또 아니고.

움직이는 사람을 찍고 리뷰할 때 AF 잡은 위치를 비교해보면, AF 박스가 사람 움직이는 속도를 못 따라가서 엉뚱한 곳에 가 있고.

이런 걸 따라가려면 블랙아웃 없는 모델로 가야 하는 건지, 단순히 셔터 랙이 커서 그런 건지. (전자선막은 켜둔 상태)

동영상은 4K 60p가 추가되고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서 마음에 드는데, 해상도나 코덱, fps 조합의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리드아웃이 느려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냥 쓰고 싶은 조합으로 모두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8K도 24p라서 30p가 아쉽고. 아, 동영상에서도 소프트 스킨 먹는 건 좋네.

m3 때는 크기가 작아서 따로 노는 새끼손가락을 바디 밑에 받쳐서 쓸 수 있었는데,

r5는 크기가 좀 커져서, 새끼손가락이 따로 놀지만 어디에도 둘 수 없는 그런 그립감이네. 이건 뭐 사람마다 다르니까.

배터리는 대충 감으로 m3보다 2배는 더 빨리 닳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은품 배터리로 신청했어야 하는데, 바보같이 SD카드로 신청했네.

저장 매체는 m3에는 없던 CFE를 지원하는데, A타입이라 비싸기는 하지만 무손실 RAW에서는 무한 연사도 가능하니 마음에 들고.

노이즈는 m3보다 1스탑 이상 차이 나는 것 같고. m3에서는 ISO 12800 정도까지는 조금 과하게 노출 보정해도 그냥저냥 썼던 것 같은데, r5에서는 ISO 12800에서 비슷하게 노출 보정하면 작은 컬러 노이즈가 아니라 얼룩덜룩하게 넓은 면적으로 노이즈가 올라오네.

늘어난 화소는 위의 노이즈와 연관해서, 맑은 날에는 유용하지만 조금 ISO 올리면 살짝 애매해지는 느낌.

결론: a1m2 언제나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