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던전밥이라는 만화를 알게 된 것은 꽤 오래전일이다.

그림체는 내 취향이였지만

던전에 들어가서 마물을 잡아먹는. 요리가 주 주제인 만화 정도로 생각해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최근 유튜브 애니 소개 영상에서 던전밥을 보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애니로 본격적으로 보게 됐다.

1화부터 빠른 전개, 빠른 호흡으로 완전히 그 세계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엄청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깊은 여운을 주는 주제의식,

박수 칠 때 엔딩을 내는 담백함.

"좋은 만화라면 이래야 한다. "라는 것의 정석였다.

그냥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만화였다.

가장 좋다고 생각 되는 부분을 정리하자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두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상황, 대사, 행동 하나 하나 정말 디테일하고 현실적이게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고

밥도 안 넘어가고, 뭘 해도 재미가 없는 느낌였는데

만화 후반부에 , 용망에 대한 내용을 나름 심도 있게 다루는 부분에서

내 상황과 맞물려 굉장히 좋은 치유를 받기도 했다.

뭐라 명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공통된 혹은,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된 팀에서 생기는 인간 관계를 보면서

내 인간관계, 내 주변 사람에 대한 생각도 떠오르며

간접 체험으로 나에게 꽤 큰 성장을 준 명작이라고 생각 된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할 것 없이

애니 정도로는 강력 추천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