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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보는 주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20 00:36:54
조회 119 추천 0 댓글 0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남들이 얼마나 가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와 동시에 인간의 각종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길에 앞서고 있는 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불구로 만들어 버린 다거나


죽기 살기로 쫓아와 살기 어린 단도를 등 뒤로 꽂는다거나


앞선 자가 아예 역전당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뒤따라오는 인원들을 향해 위험한 것들을 마구잡이로 투척하는 것들 말이죠.



저는 그 자리에 멈춰 서있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굳이 저렇게까지 달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모두 달린다고 저도 달려야 할까요?


이기기 위해 저들과 똑같은 수를 쓰는 상황까지 올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가끔은 오랫동안 서 있는 구경꾼이 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제가 서있는 이 길은 앞서 말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적어도 길을 걷다가 지쳐 쓰러질 일은 없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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