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노

여태 갤 눈팅하면서 타르코프에 나오는 음식 후기들을 여럿 봤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거다보니 입수 방법이나 비용면에서 직접 먹어볼만한게 없었던 참에

최근 ㅋ1ㅍ(바이럴 아님)에 스프랫이 올라와 먹어보는 글이 여럿 보여서 나도 도전해봤다

스프랫이 뭔지 모르는 게이들을 위한 인게임 스샷

스프랫이 청어 속(屬)의 작은 물고기를 칭하는 말이란다 뚜렷한 번역은 잘 모르겠고 대충 청어라고 이해하면 될듯

제주도 배송이라 그런지 원래 그런지 포장이 좀 빡세게 왔다

고작 통조림 다섯개 들어가기에 과분한 스티로폼 박스에 밀봉돼서 옴

가격은 캔당 3천원으로 구매했다 상당히 저렴해서 부담없이 시켜볼 수 있었음

외관은 인게임이랑은 상이한 모습이다 나는 내가 제대로 시킨게 맞나 걱정까지 했음

그리고 '맥주 안주로 딱이다' 라는 선발대 탈붕이들의 공통된 의견을 수용해 동네 편의점에서 과일맥주를 하나 사왔다

씹게이픽이라 욕먹을거 알지만 다른 술 다 먹어도 맥주만 못먹는 술찌라 이해 부탁하노...

까보니까 내가 제대로 시켰구나 알겠더라 인게임과 같이 가지런히 정렬되어있는 모습이다

냄새는 기름국물의 텁한 기름냄새와 오묘한 생선향? 비린내는 아니고 약간 짠내와 가깝다

먹어봤다

약간 연약하다 무심코 집으니까 부숴져서 살살 집으니 잘 집어졌음

맛은 생선이 생각보다 하나도 안비리고 그렇게 짜지도 않더라 적당히 짭쪼름함

식감은 약간 푸석푸석한데 기름이 있어서 티가 잘 안났고 선발대 탈붕이들 말대로 훈연향이 진하게 남

국물로 들어가있는 기름이 부드러운 맛을 내줘서 좋았다 물론 기름은 기름이라 몇조각 먹다보면 좀 느끼할 수 있음

근데 그걸 같이 먹는 맥주가 싹 밀어줘서 매 조각 조각 맛있게 먹을수 있음

내 생각에 굳이 맥주 아니고 탄산음료여도 환기는 잘 될 것 같음

아 그리고 가시가 없다 있는데 물러진 상태인거 같긴한데 없다고 봐도 될 정도

종합적으로 맛은 생선 통조림을 조리 안하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는 점에서 이미 성공한게 아닌가 싶다

양 역시 글쓰면서 계속 먹다 안건데 밑에 한 줄이 더 있더라 ㅋㅋ 이런게... 3천원...?

결론은 나는 그저 게임에 나오는 제품이라 호기심에 구입한 것 치곤 상당히 만족했다

듣기로는 샌드위치를 해먹으면 맛있다던데 그렇게 해먹든 밥이랑 김치랑 먹든 해서 나머지 4캔도 금새 먹을거같은 느낌

구입처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만만하니 호기심이라면 한 번 시켜먹어볼만 하다

긴 글 봐줘서 고맙고 다들 즐탈해라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