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억력이 안 좋음

취미나 좋아하는 거 한정으로는 ㅈ되게 기억력 좋은데
관심 없는 것들은 존재 자체도 까먹는 경우가 많아서

뇌에 칩 박고 옵시디언 같은 프로그램 깔아서 정보 정리 막 해두고 싶음

간단하게는 가스비 전기세 납부일이나 관심 없는 사람 생일부터
무언가에 대한 고찰이나 추론 내지는 러프한 아이디어를 입력하고 싶음

접근성이 달라지니까ㅋㅋ

아마 시신경으로 전달받은 것을 AI로 처리하기도 할 것 같은데 그것도 많이 궁금함
앎이 지나치게 많아져 삶이 조금은 시시해질지, 아니면 더 설레는 발전을 이룩할지..

말 한마디 없이 의사 전달이 가능한 시대가 오면
어느샌가 기호론은 의미가 없어지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그대로를 전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언어 그 자체가 원시적인 통신 방법이 되는 시대 말야ㅋㅋ

근데 그런 시대에는 과연 대화를 하긴 할까?
모든 것에 대해 한없이 우월한 존재가 정답과 가까운 것들을 쉽게 전달해 주고 그걸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견이나 특이한 접근 따위는 없어져 버릴지도 몰라

그렇다면 과연 대화를 하긴 하겠냐는 거지
책 한권,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도 박수치는 부분이나 야유하는 부분이 다르니 의견을 주고 받는데
정답이 있다면 과연 그렇겠냐는 거야

모든 대화조차 정답이 생겨버린다면 대화 자체가 의미가 없지 않냐는 거지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발전한다면, 세상은 지나치게 고요할지도 몰라

ㅋㅋㅋ 망상이 길었다 미안
이런 주제만 튀어나오면 설레서 사고가 자꾸 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