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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p에 빠져버린 enfp - ENTP 마이너 갤러리

4년동안, 정확히 서로 인지하고 알고 지낸건 3년 반인Entp 과동기 여자애가 있다.22년부터 그 여자애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처음엔 같은 학교 친구로 다같이 지내다가그녀석이랑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떠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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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썼던 녀석이다.

저번 주 수요일에 만나서 술 한잔 하기로 했었다.

만나기 하루 전 카톡이 왔다.

감기약을 먹느라 술은 못 먹을 것 같다고 했다.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있나. 만나는게 중요한 거지.

수요일에 만나서 카페 갔다가 곱창집을 갔다.

밥도 맛있게 먹고 돌아다니면서 이야기 하다가 고백 각을 잡기 위해 연애 관련 질문을 했다.

요즘 연애사 뭐 없나.

했더니 저번에 번호를 따였다고 했다.

3살 연상의 남자에게 따였는데, 자기가 먼저 물어봐놓고 멋쩍게 웃는 모습이 짜증나고 연락이 부담스러워서

그 이후로 연락도 안하고 안봤다고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질문했다.

나는 어때.

그랬더니 본인이 수위가 높은 스킨쉽을 싫어해서, 그래도 괜찮다면 자기도 좋다고 했다.

조금 더 얘기해보고 싶어서 카페에 다시 대려갔다.

빵과 커피를 시키고 지금까지의 일들을 얘기해줬다.

어떻게 해서 호감이 생기게 되었는지, 왜 지금까지 호감의 표시를 해왔던 건지, 왜 연애를 주저했던 건지 모두 얘기해 주었다.

되게 재밌어했다.

연락을 잘 안했던 이유는 자기도 원래 많이 하는 편인데 그렇게 하다가 안좋게 끝난 관계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관심을 주는 것을 조심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수위가 높은 스킨쉽은 싫다길래, 그것만 괜찮으면 자기도 좋다고 했다.

그래, 이제 끝낼 때가 됐지 싶어서 앞으로는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고 집에 데려다줬다.

숙소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힘들긴 하겠지만 내가 ENTP를 좋아했던 이유는

스킨쉽이 이유가 아니라 말이 잘 통하고 대화가 잘 되고 같이 있으면 즐거워서 아니었냐는 친구의 말에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았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한 번 만나자고 했다.

흔퀘히 나와주었다.

만나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갔다.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너랑 같이 있는게 좋고 대화하는게 좋다.

스킨쉽은 네가 마음이 열리고 나를 온전히 믿게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

난 너를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

너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다시 한 번 고백했다.

그래, 사귀자고?

ENTP가 물었다.

맞아.

좋아,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왠지 2번 꼬셔야 하는 느낌이다.

지금도 연락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다음 번에는 내가 사는 지역으로 와준다고 했다.

그때 만나서 차근차근 이야기 맞춰보면서 합의점을 찾아볼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연애와는 다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