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오면 보이던 치즈냥이의 이름을 어윈으로 붙여주었다.

안쓰러운 마음에 매일 밥을 주기를 일년째

임신을 하고난 뒤 보이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옷을 급하게 주워입고 문밖을 나섰다.

새끼고양이는 모두 죽었고, 애처로이 울고있던 어윈..

저 아이를 책임지겠다 마음먹고 살포시 안아 집으로 데려왔다.

많이 추웠는지, 새끼들을 잃고 잘 먹지 못하였는지 여위어 보이던 어윈.

급하게 물을 주고, 사료를 건내주고, 따뜻한 난로를 켜서 어윈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어윈을 보살핀지 30분째, 일이 끝나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나는 어윈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한시간이 지났을까.

몸 위로 느껴지는 무게감에 실눈을 떠보니 170cm가량의 마른 미소년이

눈을 감고 나를 꼭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꿈을 꾸는걸까..다시 눈을 감고 오분이 지나도 무게는 가시지 않았다.

무언가 이상한 기분에 잠이 달아났다.

두려운 마음을 억누르고 눈을 떴다.

오분이 지났지만 변함없는 미소년의 얼굴에 화들짝 놀라

자리를 벅차고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