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찰] 일본의 저출산 분석 영상을 잠깐 봤다앱에서 작성

핑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00:27:39
조회 1613 추천 53 댓글 79
														


?si=diOLxLnjNNbf97SX

1시간짜리 영상인데 뒤에 30분만 봄


대충 내가 본 내용을 간추리면


독일의 저출산 해결방법은, 정책적으로 육아휴가의 확대이고, 사회적으로는 ''일의 강도=육아의 강도''를 인정하는 것


페미니즘 논리는 아니고, ''육아가 이렇게 힘든일이니, 기업은 근로자가 가정에 헌신할 수 있도록 신경 좀 써라''라고 기업한테 요구하는 거에 가까움


그러나 한일중 동아시아 정서상으로는 독일의 방법을 카피하기가 어렵다고 함


일단, 서양인이 가정을 만드는 의사결정은 ''효율''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함


전통적으로 18세가 되면 집에서 독립, 그리되면 파트너를 만들었을 때의 이익이 큼. 일단 월세값이 반이 되니까.


그렇게 자연스레 가정의 전 단계인 커플이 쉽게 만들어짐.


그러나 동아시아 정서는 그렇지 않음. 커플을 형성한다고 해서 무조건 둘이 같이 산다고 할 수 없음


즉, 독일의 저출산 해결에는 이미 자연스레 가정을 만들어서 아이를 하나 가진 가정이, 둘째 셋째를 가지는데 있어서 짐을 덜어주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음


애초부터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가정을 만들지 않는 동아시아 정서상 독일의 정책을 카피해봤자 시작부터 나가리.



*여기부터는 동영상의 패널들의 주장이 아니라, 내 생각임.


여기서 미루어보면, 서양과 동아시아의 가정에 대한 큰 차이가 상상 가능함.


서양은 효율적인 판단의 결과이고, 동아시아는 의무의 이행으로서의 성격이 강함


모두가 느끼듯이 동아시아가 더욱 전체주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구성원의 의무의 이행이 동아시아 사회를 지속시키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함


즉, 동아시아에서 청년들이 아이를 낳으려고 하지 않는, 나아가 가족을 형성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


여기서 상대방은, 위의 세대가 됨. 청년들이 그리 느끼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함


가령 예를 들어보면,

1. 위의 세대에 해당하는 나의 부모로부터 좋은 경험을 받지 못한 경우(경제적이던, 정서적이던)


2. 위의 세대 전체가 자신들이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아 파이가 줄어듬(노인들 현금보유라던가, 틀딱들 철밥통)


3. 이미 전성기가 지난 틀딱들이 아직도 지가 젊은줄 알고 도전을 계속(하는 척)하며 민폐끼치기


4. 사용자에 해당하는 자본가들이 임금인상을 행하지 않는 것(=대놓고 젊음을 쓰다버리겠다 선언, 사축이라는 자조적인 말에 담긴 울분)


이 외에도, 이 세상에 태어난 청년으로서 이 세상에 느낀 배신감은 모두가 하나 이상은 마음 속에 품고 있을 것


나같은 경우는, 정의를 모르면서 정의를 떠들어대는 그 주둥아리들이 나라에 상관없이 싫었음


치세를 만드는 건 영웅이라는데, 반대로 난세를 만드는 건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는 걸 내가 깨닫게 만들었을 때, 인류 그 자체에 심각한 배신감을 느낌(지금은 아님)




아무튼, 이야기를 되돌려서.


지금의 세대에게는 의무밖에 없음. 다르게 말하면, 더 이상 혁신이 없음.


이전의 세대는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앞을 나아갔지만, 지금의 세대는 유지, 보수를 해야함


내가 만든 것이 아닌, 나의 동의를 받지 않은 체제를 나의 의지에 상관없이 유지시켜야함.


결정권이 없음. 나는 그저 윗세대의 명령에 순응해야하는 SCV로서 의무를 다해야 함.


거기까지는 괜찮음. 근데 나 이외의 사람, 윗세대는 과연 의무를 다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함



지금 그들의 모습.


국가에 기생해 연금 타먹으면서 놀자탱자하는 노인들.


운좋게 태어나 고위직에 쉽게 올라간 철밥통들(586 포지션).


그 철방통들에게 권력을 양도받기 위해 존엄성을 버리고 아첨이나 해대는 박쥐들(영포티 포지션).


그러한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버려진자들(사토리세대 포지션)


어떻게든 임금을 올리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기업가들.


그런 기업가들과 정치계의 연합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지배계급.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자신의 자유의지를 거세당하고 예측가능한 미래(유지, 보수)를 추구하는 레일 위의 인생을 부여받은 지금의 세대는


과연 인생이 재밌을까?


아, 불확실성이 아예 없는 거는 아님. 젊을 때 실컷 이용당한 후, 늙고 힘없어진 내가 버려질 것인가 아닌가. 이거는 모름


유일하게 남은 불확실성은 내가 속한 세대의 토사구팽의 유무


진성마조가 아닌 이상, 혹은 지성이 없지 않은 이상. 이러한 인생을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는 법.




그러니 나는 저출산의 이유에 대해서 이리 생각함(특히 동아시아의)


''인생이란 재미있는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일본에서도 그 시절 쇼와는 낭만이 있었다라고 말하듯, 인생이란 예측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재미있는 거대한 도박판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도박판에서 자신의 시간이라는 이름의 칩을 베팅하며 자신이 원하는 미래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함


막 살아도 재미있는 삶 아래에서 출산율은 높음. 그것은 위의 세대가 증명함


그러나 반대로 심사국고하며 살아도 재미없는 삶 아래에서는 출산율이 낮음




정말로 출산율 감소라는 대의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전세계의 윗세대에게 있다면 나는 이리 말하고 싶음


''우리에게도 당신들이 즐겼던 ''발전''이라는 이름의 재미와 동등한 가치의 재미를 줘라. 그 가치의 이름은 ''개혁''이다.''


라고.


위의 세대는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에 자신들의 이상을 이룸. 지금의 체제가 그들에게는 발전의 끝.


즉, 완벽한 상태라고 말 할 수 있겠지.


그러나 나는 안다. 완벽은, 이론에서만 존재해야하지, 그것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순간 재앙이 터져나온다는 것을


(이유는 말하자면 너무 긴데, 대충 말하면 완벽이라는 이데아는 존재하지만 인간의 손에서 이루어지는 완벽은 완벽의 이름을 배낀 아집에 불과하기 때문임)


지금의 세대의 역할은 유지, 보수가 아님. 전의 세대가 만든 모든 것을 깨부숴야하는 ''개혁''이 현 젊은세대(모든 나라)의 진짜 역할임


때문에 윗세대는 인정하지 못함. 그들의 인생을 바친 모든 것, 그들이 살아올 수 있던 이유를 자신이 가장 약해졌을 때 버려야함.


그리되면 그들은 더 이상 인생이 재미없어짐.


나에게 재미없는 인생을 강요하는 그것들이, 정작 자신들은 재미없는 인생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지 않음


때문에 이는 계약 위반이자, 의무의 불이행, 배신인 것.


그리고 그 덕분에 결국 세상은 언젠가 절망이라는 이름의 재미로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함


그러한 시대를 우리는 난세라고 부름.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53

고정닉 1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838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78510 공지 [필독]통합규정 2차 업뎃(20230824ver) [48]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8 5960 30
114534 공지 신고게시판 ㅇㅇ(125.134) 24.03.18 6062 10
46226 공지 필독) 탈갤은 남초가 아니다. [9] emmahard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19 3159 79
98601 공지 병역면탈방법 게시글을 올리면, 이유불문 짜르고 무기한 차단이다. [9]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2 3356 40
103608 공지 이제부터 이미지는 무조건 차단한다 [7]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5 1820 11
122485 일반 2024년은 원하는 결과를 초단위 이내로 볼 수 있는 시대이다 Eras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 27 0
122484 일반 수도 이전까지도 필요는 없었던게 ㅇㅇ(106.247) 13:56 30 0
122482 일반 일부 깨어있는 보지는 없다 [2] ㅇㅇ(106.247) 13:51 69 9
122481 일반 나경원 저 여자 졸웃긴게 뭔지 아냐? [2] ㅇㅇ(106.247) 13:39 96 0
122480 일반 헬조선 대신 나거한 사용하는 이유 [8] 록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0 107 8
122479 일반 한녀 유죄확정원칙을 제안한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5 73 6
122478 일반 와 일본사람들은 결혼 후에 '행복 살찌기'라는 말도 있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4 206 15
122477 일반 나거한 직장 내 남녀 모습을 이번 강형욱 사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남 RisingS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2 257 22
122476 일반 탈조 후 3달 살돈은 달러로 하길 권함 ㅇㅇ(210.98) 12:43 121 2
122475 일반 미안하고 고맙다 치타노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1 56 2
122474 일반 여자들은 '생식능력'은 있지만 '사고능력'은 없다 인천마인드(1.243) 12:33 95 4
122473 일반 좆86 사고회로 [8]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3 403 24
122472 일반 그냥 가격을 깍으면 된다. [6]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9 313 11
122471 일반 조선의 모든 재정관련 정책은 부동산 펌핑용이라 생각한다. [1] ㅇㅇ(118.41) 11:19 103 3
122470 웃음벨 똥은 똥인데 설사똥은 아니구여 [2] ㅇㅇ(218.233) 11:12 132 8
122469 일반 일부 깨어있는 한녀는 받아들이자고?? [14] 오사카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525 41
122467 일반 나경원이 주장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정책은 결국 집값을 상승시킨다 [11]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9 480 26
122466 고찰 명언 하나 추가.. 이마드앗다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4 112 5
122465 정보 (간단) 일본의 接骨院 과 整形外科 [1] 화조풍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1 114 4
122464 일반 요즘 진짜로 느끼고 있는 건데 [2] 버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637 29
122462 일반 자산 열심히 분할하고, 탈조 계획도 명확히 잡아가는 중 인생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2 150 4
122461 일반 조선게 노괴년 이악물고 일-한 중소끼리 비교는 거부하노 [5] 상폐노괴(121.143) 09:40 407 24
122458 일반 나거한에서 열심히살면 손해다. [1] 네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8 506 26
122457 생활 마 오늘 진짜 날씨 직인다 행배야 [10] 단풍곰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54 413 21
122456 일반 요새 정말 쥐어짜서 탈조자금 모으고있다. [5] ㅇㅇ(183.98) 07:06 663 28
122455 공부 [169/832] ebse 생활영어 eb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2 43 1
122453 일반 오늘 일기 また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0 73 5
122451 일반 일본 대졸 취업율 98.1% 달성 [5] EncantaEspa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6 674 36
122450 일반 지금 탈조갤 접속하면 경고매세지 뜸? [6] 상폐노괴(121.168) 04:45 328 0
122449 일반 한녀새끼들 존나게 비열한게 이번에도 강형욱이 통일교가 어쩌니 [5]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9 660 36
122448 일반 커뮤에 올라오는 퐁퐁이들의 징징글이 안 와닿는 이유 [2] 도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3 556 36
122289 일반 한사능 물 전혀 안든 국결커플인데 [5]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069 21
122447 일반 강형욱씨 사태는 좀 이상하긴 했지 ㅋㅋ ㅇㅇ(114.201) 03:17 238 7
122445 일반 이번 떡밥으로 여시 N번방 사건에 대한 확신만 가지게 됨 [1] 상폐노괴(121.143) 02:52 349 26
122444 고찰 희생과 공헌을 구분하자 [20] 핑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5 245 12
122385 일반 강형욱 해명영상 보는데 ㅋㅋㅋㅋ [5]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566 72
122402 일반 나거한 세뇌가 꽤 독한듯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949 24
122442 일반 인싸호소인이 아닌것에 신경쓸것없다 [1]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0 159 5
122441 일반 강형욱 해명영상 언론사에서 어떻게 편집해서 올리는지 [4] 가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460 22
122439 일반 나거한 역사 최고 goat [3] 조선인의안락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4 258 14
122438 일반 이짤보면 나거한 노괴들은 악마새끼들인거 같노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377 23
122437 일반 키프로스 친구와의 일화 [4] Volksverrae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2 199 4
122436 일반 이거 이해가냐? 전기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0 93 1
69884 필독 김완섭의 독립 이데올로기 [12] Volksverrae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24 3675 121
122434 일반 나도 아직 선동에 조금 취약한 듯. [2] ㅇㅇ(58.226) 01:35 229 8
122433 일반 이번 강형욱 사태로 탈조 결심했다 [4] ㅇㅇ(223.39) 01:31 713 40
122432 일반 유죄추정원칙이 지배하는 전근대시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4 122 8
122431 일반 짧은 생각 Volksverrae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99 7
122428 애국 일본이 아직은 IT 후진국이긴 한가 보다. DamLee2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6 274 4
122427 일반 이번 사태 정리한 댓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5 648 4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