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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팬픽] LAS/번역 Advice and Trust (40)

ㅇㅇ(14.6) 2021.05.28 16:55:08
조회 727 추천 35 댓글 19
														

좀 안좋은 소식이 있는데 카오루 나오면 카오레이 플롯으로 갈거임...작가가 감정선에 심지어 시조민족 이야기까지 끌어오면서 상당히 공들여 묘사하긴 하는데 그래도 싫은 애들 굉장히 많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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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8장 6/26





"레이, 일어났어?" 아스카는 현관문을 들어서며 레이를 불러봤다. 벨을 누르진 않았다. 레이는 이 집을 자기 집처럼 생각해달라고 부탁하며 출입 카드까지 신지와 아스카에게 넘겨줬었다. 레이가 미사토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까지 감안하면 가끔 셋이서 큰 집 하나에 같이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 판이었다.


레이의 집엔 적막만이 감돌았다. 아스카는 혼란스런 표정으로 신지를 쳐다봤다. 신지는 대답삼아 어깨를 으쓱하고, 복도를 따라 주방으로 들어서는 아스카의 뒤를 따랐다.


레이의 집은 미사토의 집과 완전히 같은 구조라 둘이 집 구석구석 뒤지는데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푸른머리 소녀는 아무데도 없었다. 주방으로 돌아온 신지가 식탁 위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아스카, 이리와봐. 레이가 편지 남긴 것 같아."


신지가 쪽지를 소리내 읽는 동안 아스카가 곁에 와 신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스카와 신지에게, 이번 분기 두뇌 완전스캔 때문에 네르프 본부로 가야해. 저번 전투 부상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다른 시술도 몇개 받을거라 아마 토요일은 되야 나올 수 있을거야. 오랫동안 볼 수 없는거 미안해."


밑으로 공백이 있고, 쪽지 최하단쪽에 급히 휘갈겨쓴 듯한 문구가 있었다. "둘 다 보고싶을거야. 사랑해, 레이가." 마지막 부분은 원래 적지 않으려다가 막판에 더한듯 모서리에 적혀 있었다. 마치 글자가 부끄러워서 도망치고 있는 모양새였다.


"레이도 계속 그 생각 중인가봐." 아스카의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이번 분기 완전 스캔? 레이한테 대체 뭔 짓을 하는거야?"


신지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뇌를 스캔해서 어디 쓴다는거지? 그것도 분기마다?"


"그러고보니 더미 플러그가 레이 두뇌 패턴을 읽어서 만든거라고 했는데. 저번 사도 상대로 죽쑨 것 때문에 업그레이드라도 하고 싶은가봐."


"레이 며칠씩 학교 안오고 그랬던게 이런 것 때문이었구나. 그때마다 이 비슷한 일이었을거야." 신지는 얼굴을 찌푸렸다. "보고싶을거라고 말해줄 사람이 그때 없었던것뿐이었고."


"레이를 그리워할 사람도 없었고." 아스카가 말했다. "내가 우등생을 그리워할줄 누가 알았을까."


신지의 얼굴에 찌푸림이 사라지고 미소가 떠올랐다. "나도 몰랐으니까. 아직도 좀 이상해. 그건 그렇다치고... 이번주 내내 레이를 못보는거면 우린 어떡하지?"


"미사토한테 우리 사귀는거 인정하고 그... 음... 우리 계속 같이 잘거라고 납득시키는 일이 남았지. 우린 또 세상을 구했다고. 어디서 누구랑 잘건지 정도는 맘대로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아스카는 말을 끝내며 준엄하게 입을 꾹 다물었다.


"미사토씨 반응이 안좋을 것 같은데."


"알아서 받아들이라고 해. 우린 세상을 구원했어. 또. 뭔가는 받아낼 자격이 있다고. 카지씨한테 했던 것처럼 우리 같이 있어야 더 낫다는거 증거를 대면 될거야. 난 이거 타협 못해. 진짜로, 정말로. 나.." 아스카는 시선을 회피하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미사토 없는 동안 카지씨 며칠 와 있던 것만으로도 힘들었어. 그보다 길게 떨어져 있는건 상상도 하기 싫어."


신지는 밑에서 뭔가 움직이는걸 느끼고 시선을 떨궜다. 아스카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신지는 떨림이 멈출때까지 손을 꼭 잡아줬다. "그러니까... 확실히 해두자. 미사토씨한테 우리는 같이 있어야한다고. 우린 세상을 구원했다고. 뭔가를 받을 자격은 있다고. 우리가 엔트리 플러그에 함께 있을때 어땠는지 미사토씨는 직접 봤으니까. 우리가 함께할때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으니까."


타오르는 것 같은 웃음이 아스카의 얼굴에 떠올랐다. "그래 맞아! 함께하면 우린 무적이야! 미사토도 인정해야할걸!" 아스카는 팔짝 뛰어오르더니 신지를 덥썩 끌어안았다. "우리 이제 다시 파일럿이야! 복귀했다고! 네 멍청한 아빠도 우리가 에바 타는건 못막아!"


신지도 똑같이 힘껏 안아줬다. "맞아, 아스카. 난 아스카처럼 전투에서 기쁨을 찾는건 앞으로도 못하겠지만, 절대 아스카 옆을 떠나진 않을거야. 세상 끝날때까지. 미사토씨를 설득해야한다면 그렇게 해야지. 그건... 그냥 그렇게 간단한거야."


아스카는 짧게 쪽하고 키스를 해줬다. "그래야지, 내 바보. 그리고 이렇게 됐으니, 수리가 끝나면 엔트리 플러그로 들어가서... 엄마랑 말해볼 수 있는거야." 신지는 품속에서 아스카가 부르르 떠는걸 느낄 수 있었다. "Gott. 신지. 마마랑 대화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어! 마마가 살아있어. 살아있다고!"


신지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아스카의 열성이 신지 본인의 미묘한 감정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느낌이었다. 신지 역시 아스카와 키스하기 전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기억은 어머니의 품에 안겼을때였긴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은 신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머니의 마지막 기억인 실험은... 분명 사고였긴 했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히카리가 한 것처럼 다시 나올 수 있다면 왜 어머니는 여태 나오지 않은 것일까? 아스카의 어머니도 왜 나오지 않은걸까? 방법을 몰라서 그런걸까? 그럼 히카리는 어떻게 성공한걸까? 에바 안의 어머니가... 예전 신지의 그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도 되는걸까? 신지를 기억하고 있을까? 신지에 대해 신경써줄까? 어머니를 다시 보고 싶지만, 오랜 외로움 탓에 자신이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생경했다. 아스카가 자신을 사랑해준다는 것도 아직 말도안되는 꿈처럼 느껴지는게 사실이었다. 레이도 자신을 사랑한다는건 너무 믿을 수 없어서 아직 제대로 인식도 하기 힘들었다. 어머니는? 무섭기까지한 생각이었다.



신지는 잠깐 생각을 구석으로 밀어뒀다. 에바의 수리가 끝날때까지는 생각해봤자 쓸모도 없는 일이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는... "미사토씨를 어떻게 납득시키지?"


아스카의 미소가 날카로워진다. "생각 좀 해둔게 있어. 아직 일주일이나 시간이 있으니까. 미사토를 완전히 혼란시키고 우리가 단순히 잘 지낼 수 있는걸 넘어서 함께할때 훨씬 강하단걸 납득시키기엔 충분한 시간이야. 그게 목표지. 그렇게 하려면 일단, 미사토의 세계관부터 완전히 흔들어놔야해. 미사토는 우리가 서로 끌리곤 있는데 아직 인정은 안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는거잖아. 맞지? 그럼 그 생각부터 깨버리는거야. 미사토가 우리 사이에 대해 뭘 알고 있기는 한건지 스스로 자문하게 만드는거지."


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첫 단계는 뭔데?"


"탈의 체스."


신지는 아름답고 똑똑한 그의 연인을 오래오래 쳐다봤다. "뭐라고."


"탈의 체스. 니가 지는걸로."










전화가 정확히 0700에 울렸다. 매번 그랬듯이. "네?"


"레이. 이번 분기 업로드 일정을 이번주로 당겼다. 당장 터미널 도그마로 보고해라." 레이가 평생을 복종해온 깊고 진중한 목소리가 말했다.


"네." 레이는 자동적으로 대답했다. 아무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전화가 뚝하고 끊겼다. 비밀 엄수 명령도, 모든 것을 놓고 당장 오라는 재촉도 없었다. 그런게 필요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레이는 원래 다른 생각 따위 품지 않았으니까.


이젠 달랐다. 오늘 친구들이 오기로 했었다. 전투와... 레이의 고백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약속했었다. 레이는 두려우면서도 또 기대하며 대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그 기회는 심각하게 미뤄지고, 이렇게 급하게 자리를 비우는 것이 두려워서 회피하는거란 인상을 줄 우려도 있었다. 레이는 그런건 전혀 원하지 않았다.


레이는 주변을 둘러보고 종이 조각을 집어들어, 한 주 동안 어디에 있을지에 대해 황급히 휘갈겨썼다. 곧 레이의 손이 얼어붙었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글로 쓰는 것만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레이는 되는대로 일단 써내리고, 마지막 몇 단어는 간신히 쥐어짜내듯 적었다. 보통이라면 의례상 적을 말도 이젠 완전히 새로운 의미가 있었다.


쪽지를 조심스레 식탁에 올려놓고, 레이는 황급히 지오프론트행 전철로 달렸다. 아무도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에 감사해하며.











레이는 한때 분기 스캔을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LCL 용액 속에 떠서, 움직일 필요도 숨 쉴 필요도 없이, 머릿속을 비우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엄한 지시하에 가만히 있는 것. 레이가 그토록 소망하는 망각의 조용한 기쁨에 가장 근접한 무언가가 바로 이것이었다. 아무와도 대화할 필요 없이, 남들의 AT 필드가 자신의 불완전한 영혼에 거칠게 마찰하는 것을 인내할 필요 없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매순간 느끼는 이름붙일 수 없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척 할 수 있었으니까. 아무 생각도, 아무 감각도 없는것처럼 연기하기만 하면 됐다.


달콤한 도피처가 바로 그런 것이었을까. 바랄 수 있는 최대한의 평화.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였다.


이제 레이의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이 자리에 없는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들 뿐이었다. 매번 그랬듯 아카기 박사와 사령관이 지켜보는 앞에서 튜브에 들어가 평화롭게 떠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이 계속해서 어제 일로 불안하게 돌아갔다.


둘에게 고백했다. 둘은... 거부하거나 화내지 않았다. 레이가 그런 말을 한 것이 싫은 것 같지 않았다. 레이는 한번도 이런 감정을 겪어본적이 없었다. 최대한 빨리 두사람에게 돌아가고 싶었다-


"레이, 집중해. 3단계 스캔에 사고 노이즈가 너무 많이 섞였어." 아카기 박사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박사는 전면의 콘솔에 떠 있는 측정치를 가늘어진 눈으로 읽고 있었다. "데이터가 좋지 않아. 108 단계부터 재시작할거야. 머릿속을 비워."


"네, 박사님." 레이는 평상시의 텅 빈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레이를 받아줬다! 레이의 감정에 신경써주고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둘은 이제 레이에게 너무나 큰 의미였다. 그들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레이는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겼다. 둘의 유대가 매주 자라고 깊어지는 광경은 레이가 여태 본 중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레이의 감각속에서 둘은 빛나고 있었다. 영혼의 이어짐이 오로라처럼 번뜩이며.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레이는 행복했다.


그러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레이의 마음과... 몸을 둔하게 만들던 약물의 영향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레이는 신체접촉에 대해 아이- .. 켄스케를 상대로 실험해보고, 아스카와 신지를 안아보며 심화과정을 체험해봤었다. 레이는 소중한 누군가를 안는 것이 단순 친구를 안는 것보다 훨씬 기분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자신이... 정말로, 정말로 아스카와 신지를 안는걸 좋아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주 많이. 앞으로도 더 하고 싶었다. 둘 사이의 관계에 자신이 그런 의미로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사실은 레이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슬펐지만, 욕구가 남는 것은 역시 어쩔 수 없었다.


레이는 그 생각을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굴려봤다. 레이는 자신이 신지에게 신체적 끌림을 느끼는 것은 확실히 인지했지만, 아스카에게도 똑같은 욕구를 느낀다는 것도 깨달았다. 둘과 더 진전된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도, 아니 둘과 동시에 하는 것도 별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확실히 깨달았다. 동성 관계에 대해 사회적인 낙인이 있다는 것은 레이도 알고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레이는 원래 사회적 관습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최소한의 생활만 영위할 수 있으면 레이에겐 그만이었다. 하지만 신지와 아스카의 곁에 함께하는 것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어떤 작은 요소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니 레이는 자제해야할 것이다.


날이 갈수록 쉽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레이의 감정은 친구들을 볼때마다, 그리고 특히 전투의 위험과 혼돈을 겪을때마다 더 강해졌다. 저번 사도가 친구들을 해치려고 했을때, 레이는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어떤 장벽 비슷한 것을 깨버렸다. 내면에서 무의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벽이 친구들을 구하고자 하는 욕구 앞에 무너진 것이다. 바로 그것과, 둘을 잃기 직전까지 갔다는 위기감 때문에 레이는 직후에 자기 감정을 고백할 용기도 낼 수 있었다.


이제 둘은 레이의 감정에 대해 알고...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이는 행복했다. 설령 레이의 감정을 되돌려줄 수는 없더라도, 거부하지도 않았으니까. 둘이 서로 이미 너무 깊이 묶여 있어 레이를 받아줄 수는 없더라도, 다른 이유가 아니라면, 레이를 사랑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바로 앞의 그 이유 때문이라면 레이도 괜찮았다. 레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의 증거니까.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한 생각이었다. 아직 레이의 차례가 오진 않았지만, 언젠가 레이도 누군가를 신지와 아스카가 서로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볼 수 있고, 같은 눈으로 보아질 수 있다는거니까.


가슴속에서 결심이 굳어졌다. 레이의 친구들. 레이의 사랑. 언젠가 생길 수도 있는 레이만의 사랑.. 지켜야만했다. 레이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들이 없는 세상을 바라지 않았다. 사령관의 시나리오는 용납할 수 없었다. 제레의 계획은 용납할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레이는 그 가능성을 위해 싸울 것이다.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위해서.


아카기 박사의 말이 다시 레이의 생각을 끊었다. "레이, 다시해봐. 노이즈가 너무 심해."


"네, 박사님." 레이는 미소를 억눌렀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은 적당히 조금만 생각하고 끊을 수 있는게 아닌 모양이었다. 그럼 아예 생각을 하지 말고, 발상들을 조금 모호한 상태에 놔두고 머릿속에 떠돌도록 놔두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하면 아카기 박사가 말하는 노이즈도 잦아들고, 요즘 밤마다 레이가 잠들기 전에 생각을 흩어버리는데 쓰는 방식 비슷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지금 업로드되어 미래의 복제본에 쓰일 생각들에 친구들에 대한 인상이 깊이 깊이 베어있을거란 생각이 기분 좋았다. 레이는 마음속의 의식적인 부분을 침잠시키고 다른 이미지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신지의 깊은 푸른 눈.... 아스카의 수정 같이 빛나는 눈... 긴 적금발 머리... 신지의 섬세한 손... 아스카의 늘씬한 다리, 신지의 따뜻한 감성, 아스카의 불꽃, 열기...'


살면서 처음으로, 아야나미 레이는 햇볕을 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아, 좋아졌네. 스캔되는 자료가 깔끔해졌어. 그대로 계속해, 레이." 아카기 박사가 만족스럽게 말했다.


'긴 한 주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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