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 4시고 할 것도 없어서 뻘글이나 쓸 겸 내가 아는 팁 전수하고 감. 맵찔이인데 불닭 처돌이라 실제로 먹을 때마다 쓰는 방법임.

1. 코로 숨 쉬어라
맵다고 입으로 공기 빨아마시는 애들 있는데 코 대신 입으로 숨 쉬는건 흉식호흡이라 애꿎은 위만 눌려 배가 터질거 같고 더 매워지는 느낌만 듦. 그러니 뒤질거 같더라도 코로 숨 쉬셈. 가쁜 숨X, 침착한 숨O

2. 입 닫기
매운거 못참겠다고 물이나 우유 바로 들이키는데 이것도 결국 배만 부르고 전체적으로 봤을때 별 효과 없음. 머금고 있을 때만 잠시 통증이 멈춘 느낌이 다지. 그래서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통증이 몰려왔을때 다시 먹으려면 이 통증을 리셋시켜줘야됨. 방법은 별 거 없음. 매워서 우유 땡길때 잠시 멈추고 그냥 입을 닫은 후 10~20초 동안 코로만 숨을 쉬어주는 거임. 진짜 이게 다임. 시간 지나고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통증의 80%는 완화되는 신세계가 열릴 거다. 물론 견디는 동안은 고문일 거임. 입을 닫고 열이 갇히면 매움을 더 가중시켜 눈물마저 젖은 수건 짜듯 자동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혀가 염산에 녹는 듯한 지옥을 체험하게 됨. 그래서 도저히 견디다 못할때 그만하면 된다. 이건 맵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10~20초 정도 걸린다고 한 거다. 물론 그래도 통증이 덜 풀렸다싶음 한 번 더 하셈.


매운거 먹을때 이 두가지만 지키면 하남자 마냥 우유랑 같이 찔끔찔끔 처먹는 것보다 매운거 먹는 역량이 훨씬 늘게 될 거임. (바로 다음 날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안맵게 느껴질 정도) 또 인내심도 오지게 길러진다. 애초에 통증을 내 의지로 참아내는 과정이라 웬만해선 금방 질리는 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게 되는 독기가 생길 거임. 물론 매운거 먹기 전에는 우유처럼 위를 보호해주는건 꼭 먹고 해라... 위장 씹창나서 과거의 내 꼴 나지말고... 병원비만 오지게 든다. 이 글을 읽고 나처럼 물닭매니아 맵찔이들이 행복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