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여자라서 면도기 관련 방법은 모른다 미안

일찍 잤다 심심해서 죽겠더라도 10시에 잤다
얼굴 가렵고 화장 못 학겠는 게 그거보다 싫었으니까
꾹 참고 일찍 자고 많이 잤다

당연히 술담배 안 했다
방광 터지도록 물 마셨다
수건 딱 한 번씩 썼다. 손 닦아도 바꿨다
베개커버 매일 갈았다
외박할 때는 새수건 깔고 잤다
화장 안 했다. 미친 짓이지만 선크림도 안 발랐다
핸드폰 매일 알콜스왑으로 닦았다
손 열라 씻었다
가능한 스트레스는 피했다
회사일도 좀 대충. 인간관계는 술 안 마시니 당연히 대충
무피로신 계열 연고 썼고
약신성 세안제 썼다

스트레스 피한 거랑
많이 잔 거랑
결벽질한 게 통했다
1년 넘게 했으니 통한 걸 거다

재발 안 하고 살고 있고
이제 결벽짓은 안 한다
베개커버 가는 거 진짜 귀찮았다
지금은 술도 가끔 마시지만 이상 없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가끔 죽도록 가려울 때
알콜스왑이랑 란셋 가지고 짰다
짜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그랬다
다행히 흉터 안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