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드러운 컴파운드와 함께하는 제다]

3주 트리플헤더의 마지막 레이스가 홍해 연안, 사우디 제다에서 열립니다.

제다는 메카로 가는 순례객들의 입국항이자 상업, 문화의 중심지죠.

아직 갓 구운 서킷의 온기가 느껴지는 제다 서킷은 2021년에 F1 캘린더에 처음 들어왔으며,

3번동안은 3월에 개최했고, 올해는 4월에 개최합니다.

기온, 바람, 습도가 더욱 여름 날씨와 비슷해졌기 때문에, 타이어 전략에도 변화를 끼칠 것입니다.

[타이어 컴파운드]

앞선 4개 라운드는 작년이랑 같은 조합이었는데, 컴파운드가 변화했지만

이번 5라운드에서는 아예 컴파운드를 한단계씩 더 부드러운걸로 사용합니다.

C3하드

C4미디움

C5소프트

FIA, F1, 각 팀들과 협의를 마친 방향성입니다.

전략 다양화 -> 경기 예측불가성↑ -> 개꿀잼

지금까지의 제다는 모두 원스탑 위주로 흘러갔습니다.

세이프티카가 나와도 존버하는 선택을 했었습니다.

2024년 기준, 유일하게 투스탑 한 드라이버는 발테리 보타스 뿐이었죠.

많은 드라이버들이 C3미디움 -> C2하드로 교체하는 원스탑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베어만과 보타스는 C4소프트 스타트를 했고,

노리스, 해밀턴, 저우관위는 첫 스틴트를 길게 끌고 소프트로 마무리했습니다.

즉, 소프트 컴파운드도 레이스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트랙 특징]

길이 6.174Km으로 시즌 중 가장 빠른 트랙 중 하나입니다.

코너가 27개(좌 16, 우 11)나 되는데도, 랩의 80%가 가속구간일 정도로 속도가 빠른 서킷이죠.

중~고속 코너의 비중이 높고, DRS 구간은 3개입니다.

하지만 급제동 포인트는 적기 떄문에, 추월 자체는 어려운 서킷입니다.

노면은 거칠지 않고, 마모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횡력이 꽤나 있지만, 스즈카나 바르셀로나 정도는 아닙니다.

첫 FP 세션에서는 트랙에 사막먼지가 많아서 그레이닝(graining) 현상이 잘 생깁니다.

다행히 서포트 레이스들이 먼지를 닦고 갈 예정이라, 그렇게 심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