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뒷북인거 알지만 내 씹똥컴으론 초창기 엘든링의 버벅거림을 감당 못할거같아 마음 접었었고

최근에 1회차 엔딩보고 2회차 돌면서 유튜브 영상찾아보고 하는데 생각보다 엘든링이 어렵다, 다크소울이 어렵다 얘기가 많더라

엘든링 너무 재밌게 한 입장에서 존나게 떠들어보고 싶은 주제라 글써봄 거두절미 하고 시작할게. 

엘든링이 더 어렵나? 다크소울3이 더 어렵나?

논제가 논제인 만큼 엘든링과 다크소울3를 비교하면서 들어가볼게.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초회차 공략없는 플레이 기준, 보스 헤딩하면서 깨면 엘든링이 훨씬 어려운거같음.

여기선 몇가지 항목을 들면서 다크소울과 엘든링을 비교를 해보려고 함. (다크소울은 3기준, 2는 없는걸로 치고 1은 산양머리 데몬깨고 접음)

1) 보스 난이도 (좆같이 매운맛 말고 맛있게 매운맛)

다크소울 먼저 살펴보자. 다크소울 보스전의 매운맛을 떠올리려면 아무래도 모셔와야 될 분이 계신다.

거품이니 뭐니 말이 많지만 결국 1회차 유저들을 주저앉히고. 통구이 안당하려고 병신마냥 구르게 하다가 엇박으로 잡아채는, 무명왕이다.

이새끼 상대해보며 느낀점은 "아 씨발 저걸 어떻게 피하지" 였음. 다크소울 보스들의 회피타임은 되게 정직한 편이라고 생각함

이론상이지만 침착하게. 떄리는걸 보고 피하고 욕심내서 딜타임 안가지면 잡을만한 보스들이 포진해 있는데 일단 이새끼는 확실하게 예외임.

"내가 2번떄릴까 3번때릴까? 한번 맞아봐 씹련아 ㅋㅋ" 라고 말하는듯한 무명왕은 첫조우땐 확정 딜타임도 찾기 힘들었고 보고 피하려하면 엇박으로 조짐

근데 이새끼? 어렵긴한데 엘든링 초회차하면서 똑같은 감정을 느낀 새끼가 있음

멀기트 이새끼임. 누구나 어려워했겠지만 난 영체 소환하는법도 모르고, 로지에르 소환사인도 못보고 들이박아서 그런지 진짜 지옥 그자체였음

1페이즈는 그런대로 할만함. 좆같은 꼬리치기 한번 당하고 아니 씨발 초반보스주제에 뒤를돌아? 싶었지만 그런데로 괜찮았음

근데 2페이즈부턴 진짜 이새끼 초반몹 맞나 싶을정도로 회피난이도가 지랄이였음. 특히나 빛으로 대검 만들어서 지팡이랑 연격치는건

진짜 데미지만 높았으면 무명왕은 명함도 못내밀겠다 싶게 어려웠던거같음 근데 진짜 이새끼까지도 할만했음.

멀기트 첫조우떄 느꼈던 감정은 다크소울과 마찬가지로  "이걸 어떻게 피하지" 였음

근데 더 진행하다가 문제의 보스를 만났는데

장군님임. 남들은 너프먹고 병신됐다던데 난 존나 어렵기만했음 영체새끼들은 장군님의 한번 두번 가벼운 손짓에 점점 쓰러져가고

미친 난격과 엇박. 거리 벌리는걸론 어립없는 광역기. 회피 잘못했을때 칼같이 날아오는 쌍대검을 보며 주마등을 보길 반복하고 결국 2페이즈 돌입에 성공했지만

라단이 도망갔음. 어? 카리아성관 다꺠고 나오는 휘석룡새끼 빤쓰런 친거를 먼저봤어서 장소 옮겨서 2페하나 싶었던 찰나

어어? 저기 뭐 떨어지는데? 라고 느꼈을땐 이미 저 유성이 너무 나와 가까워진 뒤였고, 풀피가 한번에 까였지만 저거 맞고 안죽는게 이상하니까 납득했음

라단 이후에도 정말 어려운 난전이 많았는데, 엘든링 보스들을 상대하면서 느낀건 이걸 어떻게 피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깨야할지 아예 감이 안잡혔음

그전까진 피할거 피하고 떄릴때 때리면서 잡는 느낌이였다면 이후에 보스들은 정말 이거 피하고 지랄이고 이렇게는 못깨겠다 싶은 애들을 많이 마주함

결국 보스전에 영체를 기용하기로 결정했고 세팅도 보스에따라 유동적으로 바꾸기 시작함. 여기서부턴 부문을 바꿀게

2) 세팅의 자유도

엘든링은 다크소울에 비해 세팅 자유도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됨. 색잃은 단석도 존나 퍼주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도 너무나 간단하다.

다크소울도 마찬가지로 자유도 자체는 높지만, 회차 중간에 마법사에서 전사로 갈아타는 식의 완전한 탈바꿈은 잘 안했던거같고, 그닥 필요성도 못느꼈던거같음

일단 다시태어나는 과정이 차이가있음. 다크소울 먼저 볼게.

다크소울의 환생npc 로자리아는 깊은곳의 성당에서도 더욱 깊숙한 좆같은곳에 숨어있음.

공략안본 1회차는 이런새끼 있는지도 모르고 진행했을만큼 꽤 숨겨져있다고 생각함

거기에 더해 환생에 필요한 재화도 가관인데, 바로 파랗게 질린 혓바닥. 초반에 한개 루팅할수있는거 빼면 좆같은 공물노가다 쳐하던지 침입하든 해야돼서

얻기가 상당히 귀찮았음. 근데 그럴 필요도 못느꼈고. 그냥 근력캐 키웠으면 무기좀 바꿔끼면서 깨는게 전부지 다시 태어날정도로 유난떨필요는 없던거같음

하지만 엘든링에선?

능능아가 돼버린 라니 어머니가 무한으로 즐기게 해주는 환생. 횟수제한 없으며 물방울 유생은 진행하는 중간중간 많이 입수됐으며

무엇보다 색잃은 단석이 회차 돌다보면 정말 많이 떨어지고, 좆같은 단석비늘 이런거 없이 유니크템은 전부 색단석으로 강화되는게 정말 매혹적이였다

"포르삭스 좆같지 않니..? 왕홀들고 아줄갈기면 뚝딱인데 다시 태어나지 않을래..?" 라고 말하는듯한 레날라의 달콤한 속삭임은 딸내미 색기는 어머니 유전이구나

느끼게 해줬음. 유생 한 5개 쓰면서 세팅 자유롭게 바꿔가며 보스들 어케꺨지 고민해보는 맛이 상당했음.

근데 법사로 태어나는건 너무 좋은데. 호전성 낮은 보스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근접해오는 보스를 어떻게 제지할까 다시 고민해보던 중에 

고민 자체가 필요없던걸 꺠달아 버리게 된건..

3) 영체

정말 보기만해도 든든하다. 다크소울3 첨할떄 로스릭 기사 잡으면서 뭔씨발년이 저렇게 쎈지, 나도 저렇게 떄릴수 있으면 금방 패죽일텐데 생각 많이했는데

그 상상을 어느정도 충족시켜준 영체소환. 게임하다 만난 여러 몹들을 소환해 나랑 같이 싸우게 하는 낭만까지 채워주는 정말 좋은 시스템이다.

엘든링을 노영체로 하는 사람도 많아 보이지만 엘든링 보스전 난이도를 높게 잡은건 영체와 후술할 전회를 사용해 보스를 여러 방법으로 

공략할 여지를 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영체를 강화하기위한 재화는 색단석보다 더 퍼줘서 부족하다 느낀적이 없다. 다만 그래서 그런지 강화할떄

룬을 존나게 쳐먹긴 한다. 로데리카 씨발년.

종류가 많은만큼 정말 여러 역할을 할수있는 영체들. 플레이어가 탱할동안 멀리서 활꼽아주는 라티나부터 마법사를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병까지

세팅의 자유도를 한결 끌어올려주며 더 효율적인 공략법을 제공하는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된다.

거기에 더해 이번작에 추가된 모두의 찬사를 받는 그거.

4) 전회

전작들의 병신같은 전기를 완전히 갈아엎은 새로운 시스템. 기존의 단조로운 전투방식을 크게 개선시켜줬고, 세팅의 세부적인 다양성까지 챙길수있는 전회다.

불씨를 갖다줘도 보석은 또 그때그때 받아 쳐먹고 전투기술도 못바꾸는데 변질 바꾸려면 상실석도 따로 가져오게 만드는 병신과는 다르게

이번작은 주인공이 숫돌소도만 가지고 축복에서 세팅을 바꿀수있다. 물론 전회와 변질을 스탯에 맞게 바꿀수록 효율이 높지만.

표준변질에 전회만 바꿔도 딜은 강화따라가니 든든하게 강화해놓은 군주군 대검이나 메이스만 가지고  똥멍청이 근징징부터 마검사, 성능충들의 출혈까지

아무런 재화소모 없이 3초만에 바뀔수있다. 보스전도 보스전이지만 필드몹 상대로는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수록 난이도를 크게 낮춰준다.

다만 이거 때문에 단석 자체는 적게 주어져 일반 무기는 많은 종류를 사용 못해보는게 슬프긴 하다. 채석꾼 방울은 현재 진행도에 현저히 낮은 단석만을 제공하니

일반무기는 전회로 마개조 가능하니 적게 주고, 유니크 무기는 전회 고정에 세팅에 따라 사용할 무기가 제한적이니 색단석을 퍼주는건 납득은 된다.

4) 결론

이처럼 엘든링에선 다크소울 시리즈보다 넓고 다양한 세팅을 사용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재화도 대게 부족하지 않으며 

훨씬 편리하기까지 하다. 그냥 때에따라 바꾸면서 안하면 병신이 되는 수준. 다크소울 꺠듯이 대가리 쳐박으면서 시도하면 겜자체가 훨씬 피곤해지고 힘들다.

여기까지 엘든링을 하며 다크소울 시리즈의 보스전을 정말 잘만들었다 느낀점은 진행상황에 따라 유저들의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인 조우시점에 난이도 조절이 정말 적절하다 생각된다. 설령 일찍 와도 고렙이든 저렙이든 근력이면 양잡하고 약공치는게 전부인 만큼 보스전도 단조로워

빤쓰만입고 게일잡는것도 꿈은 아니다.

하지만 엘든링에선 다양한 세팅이 나올 수 있으며 이를 지향하는 만큼 보스들의 개짓거리도 늘었고 오픈월드 특성상 보스의 조우시기도 천차만별 차이가 커서

"강해져서 돌아와라" 라고 말하는 보스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적정조우 시기를 놓쳐 너무 약해진 보스는? 정말 허무하리 만치 쉽게 끝나버린다.

어디까지가 의도한 바 인진 모르겠지만. 모두가 꺨수있는 rpg를 지향한다는 말 답게 캐쥬얼하게 즐기려면 어디까지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게 엘든링이라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 다크소울 할때만큼 어떤 보스던 구르기랑 약공만으로 줘패는건 많이 어려워졌고, 보스들을 첫 조우 했을때 

둘중하나는 죽는다는 마인드로 때려박는것도 어려워졌으며 그에따른 쫄깃하고 긴장감있는 보스전은 많지 않았던거같아 조금 아쉬움도 남는다.

1회차중에 만난 보스중에  깨고나서 뿌듯하게 진땀승의 여운 즐긴건 말리케스, 고드프리, 멀기트가 최고였음.

3줄요약

1) 단순비교 의미없지만 난이도만 보면 엘든링이 더 어렵다.

2) 다크소울은 무력과 무력으로 부딫히면, 엘든링은 서로 개짓거리 한다는 느낌이 강했음.

3) 반박시 니말이 다맞음

엘든링 너무 재밌었어서 누구잡고 막 떠들고싶은데 그럴사람도 없고 여기에 그러긴 이미 다 깨본사람이 많아서 초회차의 감동을 나눌 수단이 없길래

혼자 주절주절 떠들어봄. 읽어준 사람 있으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