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주의사항은 항상 깔고 글을 시작할거니

넘길 사람은 넘겨도 된다.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최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도 있을거고

다양한 가설을 내는 경우도 있을테니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라.

1.사냥꾼의 시초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87125

1.5.인간시대의 배경에 대해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13

2.혈족의 탄생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40

3.교단의 성향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634774

4.교단의 설립과 처형단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717266

4.5. 인간의 기원과 본성, 성향에 대해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1555

5.야남의 과도기와 연구동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1750

5.25.시스템과 설정에 대한 해석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4029

5.50.야수와 권속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768641

저저번 글에서는 시스템과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봤고

저번 글에서는 그걸 바탕으로 야수와 권속의 특성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글에서는 다시 야수와 권속의 특성을 기반으로

위대한 자에 대해 알아볼 예정.

다만, 서술의 흐름 상

모든 위대한 자에 대해서 전부 다룰 수는 없고

몇몇 위대한 자만 적당히 짚다가 넘어갈 것이다.

즉 이 다음 글은 어촌에 대한 글이며,

나머지 위대한 자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필요할 때 들어갈거임.

0.대체 정확하게 어떤 것들이 위대한 자인가?

먼저 블러드본에서 보스로 나오는 위대한 자는,

아예 트로피 설명에 위대한 자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그것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위대한 자의 목록을 작성함.

우둔한 거미, 롬

천계의 사자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

아미그달라

메르고의 유모

코스의 버려진 자식

달의 존재

그리고 텍스트나, 추측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다른 위대한 자는 다음과 같다.

+멘시스의 거대 뇌

+메르고

+코스

+오에돈

※살아있는 실패작

이들은 트로피 설명에 위대한 자가 되지 못한

살아있는 실패작이라고 나온다.

위대한 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에 가까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물론 위대한 자는 아니기에 목록에서는 제외.

※멘시스의 거대 뇌

멘시스의 악몽에서 필드 광역 발광을 거는 거대 뇌 또한 위대한 자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이 거대 뇌를 죽였을 때 얻는

살아있는 끈이라는 재료의 텍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패작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연한 위대한 자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예 위대한 자가 되지 못했던 살아있는 실패작과는 또 다른 경우.

※메르고

메르고가 위대한 자라는 추측은

세 가지 정황을 기반으로 한다.

1).세 번째 탯줄에서 나오는 설명

메르고의 유모 보스전을 끝내고 얻는 세 번째 탯줄에서는

이 탯줄이 메르고와의 해후를 가져왔다고 한다.

해후(邂逅)는 우연히 만났다는 뜻.

그런데 이렇게 세 번째 탯줄이

다른 대상과의 만남을 불러일으켰던 경우는 또 있다.

바로 형태 없는 오에돈과의 조우임.

그런데 오에돈은 확실하게 위대한 자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함)

그렇다고 한다면 탯줄로 만나게 된 메르고 또한

위대한 자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이 텍스트를 영어 버전에서는

This Cord granted Mensis audience with Mergo,

라고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 audience with~라는 표현 자체가

그냥 만났다~ 이런 게 아니라

굉장히 공손한 표현임.

왕이나 황제, 교황정도 수준의 사람을 만날 때나 쓴다.

우리나라 식으로 따지자면 알현하다 정도.

게다가 또 다른 위대한 자인 메르고의 유모가

미콜라시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유모의 망월대에서

메르고를 돌보고 있었다는 것까지 생각해 봤을 때,

메르고는 멘시스 학파에게 굉장히 귀중한 존재이며

이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존재는 위대한 자 밖에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2).메르고의 유모 보스전을 끝마친 후의 상황

이건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빠르다.

달의 존재 보스전을 끝내면 달의 존재가 죽자마자

Hunted Nightmare 라는 문구가 뜬다.

그런데 메르고의 유모 보스전을 끝내면

메르고의 유모가 죽은 후에 바로 그런 문구가 뜨지 않는다.

메르고가 울다가, 울음이 점차 줄면서 완전히 그친 후에야

Hunted Nightmare 라는 문구가 뜬다.

메르고의 울음소리가 완전히 그치는 것을 메르고의 죽음이라고 생각할 경우

메르고가 죽음으로서 악몽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멘시스의 악몽의 근원은 유모가 아닌 메르고이며

이러한 악몽의 근원인 메르고는 위대한 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3).메르고에 관한 텍스트

Ritual secret broken.

Seek the nightmare newborn

의식의 비밀이 깨졌다.

악몽의 아이를 구하라.

Nightmarish rituals crave a newborn.

Find one, and silence its harrowing cry.

악몽의 의식은 아이와 함께 있다.

아이를 찾아라. 그 우는 소리를 멈춰줘.

Madmen toil surreptitiously in rituals to beckon the moon.

Uncover their secrets.

광인들의 의식이 달을 부른다. 그리고 그것은 숨겨져 있다.

은닉을 깨는 수밖에 없다.

메르고가 위대한 자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위에서 보이는 텍스트에서는 메르고가

멘시스가 진행하는 악몽의 의식의 핵심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좀 더 텍스트를 읽어보자.

The Mensis ritual must be stopped,

lest we all become beasts.

멘시스의 의식을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야수가 될 것이다.

When the red moon hangs low,

the line between man and beast is blurred.

And when the Great Ones descend,

a womb will be blessed with child.

붉은 달이 가까워 질 때, 인간과 야수의 경계가 사라진다.

존경받는 위대한 자가 나타나면 우리 아이를 잉태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의식을 멈추지 않으면

붉은 달이 발생하여,

인간과 야수의 경계가 허물어진다고도 이야기한다.

이러한 규모를 가진 의식의 핵심인 메르고는,

위대한 자라고 불릴만한 힘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코스

코스는 당연히 위대한 자 아니냐? 라고 묻기 쉽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코스가 위대한 자라고 언급하는 텍스트가 없다.

또한 코스의 버려진 자식과 다르게, 코스는 보스가 아니기에

다른 위대한 자처럼 트로피 설명에 의존할 수도 없다.

하지만, 코스가 위대한 자라고 추측할 수는 있으며,

이는 세 가지 정황을 기반으로 한다.

1).가장 쉽게 보자면,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위대한 자이니,

그 부모인 코스 또한 위대한 자라고 추측하기 쉽다.

2).사냥꾼의 악몽의 근원은 여전히 코스이다.

분명히 죽은 것처럼 보이는 코스이지만

코스의 버려진 자식 보스전에서는

자식의 부름에 응답하여 번개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보스전이 끝난 후에도

코스의 시체에서 솟아난 환영을 죽여야

Hunted Nightmare라고 뜨며 그 악몽이 끝났다는 것을 알린다.

블러드본 인게임 상,

이 ‘Hunted Nightmare’라는 문구가 뜨는 경우는 단 세 가지인데,

(1).멘시스의 악몽에서 메르고의 유모 보스전 후, 메르고가 죽으며 문구가 나옴.

(2).사냥꾼의 꿈에서 달의 존재 보스전 후, 달의 존재가 죽으면 문구가 나옴.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이 코스의 환영을 죽인 경우이다.

그리고 (1)과 (2) 모두, 위대한 자가

악몽을 만드는 근원이었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마지막 케이스에 해당하는 코스 또한, 위대한 자라고 추측할 수 있다.

3).미콜라시의 대사

Ahh, Kos, or some say Kosm...

Do you hear our prayers?

As you once did for the vacuous Rom,

Grant us eyes, grant us eyes.

Plant eyes on our brains, to cleanse our beastly idiocy.

아아 코스, 혹은 누군가는 코슴이라고 부르겠지.

우둔한 롬에게 그랬듯이,

우리에게 눈을 주소서, 눈을 주소서

우리의 뇌에 눈을 심어 우리의 야만적인 멍청함을 지워내 주소서.

여기서 언급하는 코스(Kos)의 스펠링이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드랍하는

코스의 기생충(Kos Parasite)과 동일하기 때문에

미콜라시가 지칭하는 코스가 바로 이 코스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대사에서 미콜라시는 코스가 롬에게 눈을 줬다고 보는데,

사고의 눈 자체가 인간이 위대한 자의 지혜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코스는 인간이 원하는 사고의 눈을

다른 대상에게 줄 수 있을 정도의 능력과 수준이 된다는 의미.

그렇기에 이정도 수준의 개체가 위대한 자라는 추측은 꽤나 설득력 있다.

※오에돈

오에돈은 카릴 문자에 대놓고 위대한 자라고 언급된다.

하지만 이 오에돈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다루도록 하겠음.

자 그러면 대략 어떤 녀석들이 위대한 자인지는 알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체 이들을 어떻게 나눠봐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으로 접근해 보았다.

만약 야수나 권속이

특정 위대한 자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면

역으로, 야수와 권속과 연관이 있는 특징을 지닌

위대한 자를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번 글에서 다루었던 야수나 권속과

연관성을 보이는 위대한 자를 짚어보도록 한다.

1.야수, 혈족과 연관된 위대한 자

야수와 혈족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공격으로 발생하는 피와 벌어진 상처이다.

그런데 정확하게 이것과 연관이 있는 위대한 자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형태 없는 오에돈이다.

균열에 스며든 피는

(묘한 오역. 영어로는 oozing blood, 흘러나오는 피고, 일어 滲む血는 배여 나오는 피다.)

오에돈과 관련된 최상급 촉매이자, 그 자체로서 오에돈의 본질이라고 한다.

즉 위에서 언급한 피와 상처로 드러나는 야수성 자체가

오에돈의 본질인 것.

자각하지 않은 오에돈의 추종자라는 표현 또한

이러한 야수성과 피에 취한 무수한 인간들이

야남에 널려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에돈의 추종자임을 스스로 자칭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바로 혈족이겠지.

즉, 오에돈이 야수성을 관장하는 위대한 자라면

이때까지 나왔던 텍스트와 정황들이 들어맞는다.

이 영어와 일어 원문을 확인해본 결과,

위에서 언급한 오역을 제외하면

번역 상 큰 문제는 없다.

Human or no, the oozing blood is a medium of the highest

grade, and the essence of the formless Great One, Oedon.

Both Oedon, and his inadvertent worshippers, surreptitiously

seek the precious blood.

人であるなしに関わらず、滲む血は上質の触媒であり

それこそが、姿なきオドンの本質である

故にオドンは、その自覚なき信徒は、秘してそれを求めるの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원문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바로 아래에 있는 일러스트에 있는 문구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함이다.

이 야수성을 관정하는 위대한 자인 형태 없는 오에돈에 관한 텍스트는

신기하게도 블러드본 아트 북에서

어떤 보스의 2P짜리 단독 일러스트 옆에 적혀있다.

그게 바로 달의 존재이다.

정황만 그럴싸한 게 아니라

그냥 오피셜로다가 오에돈=달의 존재인 것.

심지어 달의 존재의 보스 패턴을 보면

더 그럴싸한 정황들이 나온다.

주인공의 HP를 1로 만들어버리는 패턴도

살아있는 힘, 즉 감각을 거의 다 빼앗아버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심지어 달의 존재는

수혈액으로 회복할 수 없도록 하는 패턴을 사용하는데,

이와 동일한 효과를 가진 아이템은

블러드본에 단 하나 존재한다.

바로 마비 안개이다.

그리고 하필이면 이 마비 안개는

카인허스트의 피의 사냥꾼만 사용했고

그 제조법 또한 성의 높은 피의 일족, 즉 혈족만이 알고 있었다.

심지어 계몽 상점에서

이 마비 안개를 구입하는 게 가능해지는 조건도

애나리스와 혈족의 계약을 맺고 카인 증표를 얻는 것.

결국 야수와 혈족에 연관된 위대한 자는

달의 존재라고 볼 수 있다.

2.권속과 연관된 위대한 자

지금부터 다음 글까지 이어지는 추측은

굉장히 호흡이 긴 추측이기에 당장 주어지는 정황이 뚜렷하지 않다.

그렇기에 여기서 질문을 바로 하기보다는

어촌 편까지 나오는 것을 읽고 해주기를 바람.

문제는 저번 글과 마찬가지이다.

이놈의 블러드본은 야수 관련된 텍스트들만 존나게 많고

권속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잘 없다는 것.

맨날 툭하면 미쳤거나 뒤졌거나 말을 못하거나 해서

제대로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부득이하고 치사하게

인게임 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추측에 들어간다.

먼저 권속들이 인게임에서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역으로 그것과 연관된 위대한 자를 찾는 것.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권속의 특징을 정리하기 위해

게임에서 등장하는 모든 권속의 목록을 적어보도록 하겠음.

권속은 야수와 마찬가지로

인게임 상에서 데미지를 더 주거나, 덜 주는 혈정석 옵션이 따로 있다.

그리고 그 옵션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에 대해서

요런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있다.

즉, 인게임에서 권속에게 주는 데미지 증감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은 확실히 권속이라는 이야기.

이 아이콘에 대한 옵션을 기준으로 정리한

권속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보스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

천계의 사자

우둔한 거미 롬

살아있는 실패작

브레인서커(성배던전)

-잡몹

롬의 하수거미

교실동의 흐물거리는 학생들

눈의 정원(비르겐워스에서 파리처럼 생긴 몹)

별의 아이(성당 상층의 조그마한 발광거는 몹)

빛나는 꽃(메테오 쏘는 지네)

그리고 목록에 나오는 권속의 방어력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주목해볼 점은,

빛나는 꽃 이외의 모든 권속이

번개에 가장 약하거나

최소한 그 다음으로 약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빛나는 꽃 같은 경우에는 머리가 극단적으로 약해서

혈질을 안 찍어도 10강한 단총 두발만 머리에 맞추면 죽을 정도이기에

이 특성은 몹의 컨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

그런데 그 와는 반대로, 번개에 굉장히 강한 몹들도 있는데,

또 하필이면 이들은

코스가 있는 어촌에 속해있는 몹들이다.

이들의 리스트와 방어력은 다음과 같다.

다들 굉장히 번개에 강한 성향을 띠고 있다.

특히 코스의 버려진 자식을 제외하면

모두 번개 저항력이 제일 높으며

특히 달팽이녀는 번개 저항력이 무려 1500에 가깝기에

번개 공격력이 들어가지 않는다.

대체 이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어촌에 대해 파고들면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지금 여기서 전부 설명하고 싶긴 하지만

그걸 다 해버리면 어촌 편에서 할 게 없기 때문이니 양해 부탁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