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평범하던 시절의 G-AMCJ

  등록번호 G-AMCJ '리퍼'는 미티어 중에서도 유독 단독으로 남은 사진이 많은 기체임. 일단 태생부터가 롤스 로이스 더윈트 Mk.8 엔진을 단 최초의 미티어이자 그 홍보기로써 글로스터사가 열심히 굴렸던 물건임. 공군에서 그냥 굴려먹으려 만든 형제들과 달리 빨간색 도장과 새끈한 엔진으로 맵시있게 돌아다니던 아가씨다 이말이야.

판보로 에어쇼에서의 G-AMCJ

  그러나 그 뛰어난 자태로 영국 공군을 매료시켜 F.8 자매들이 세계로 팔려나가게 되자, 정작 G-AMCJ의 홍보기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함. 결국 글로스터 사는 G-AMCJ를 미티어 F.8의 지상타격능력강화형 프로토타입으로 개조시켜 판보로 에어쇼에 내놓음. 윙팁 연료탱크와 더 많아진 RP-3 로켓 장착량, 그리고 배면에 장착할 수 있는 히스파노 20mm 포드로 화려해진 G-AMCJ지만 슬슬 미티어를 구세대 기체로 인식하던 영국 공군은 이번에는 G-AMCJ에 매료되지 않았음. 한 때 꾸밈 없이도 사람들이 매료되는 절세미녀로 사랑을 받다 자신의 외모가 평범해지자 꾸미기 시작했지만 이미 자신의 외모가 구세대 취향이 되어가는 아가씨 ㄷㄷ

G-ANSO가 되버린 G-AMCJ

  그러자 글로스터는 이 기체를 이용하기 위한 특단의 계책을 내놓음. 원래 미티어 F.8이었던 기체를 훈련기형인 미티어 T.7으로 개조한 이후 미티어 T.7을 팔기 위한 홍보기로 다시 활용한거임. 미소녀개조최읍읍읍

그런 (구)G-AMCJ, (현)G-ANSO를 사간건 스웨덴이었음. 문제는 훈련기로 팔려 간게 아니라는 점임. SE-DCC라는 새로운 기체번호를 받은 기체는 이제 표적 유인용 기체가 되었음. 참고로 저 뒤에 있는 SE-CAS도 프라모델로 만들어지는 등 나름 유명한 기체임.

그래서 미소녀개조최면조교를 모두 다 거친 G-AMCJ는 현재 어떻게 됐냐고?

놀랍게도 반 시체상태나마 지금도 살아남아 Svedinos Bil och 항공박물관에서 복원중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