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200은 워썬더 소련 해상트리 BR 1.7에 위치한 구잠정이다.

OD-200은 독소전 초기 D-3급과 MO-4를 동시에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기 시작함. 함교가 MO-4에 비해 작고 함교 좌우의 갑판이 넓은 것도 어뢰발사기를 탑재하려던 흔적임. 원래 어뢰 탑재형을 Project 200 TB(TB-200), 구잠형을 Project 200 OD(OD-200)으로 개발했지만 TB-200의 경우 속도가 어뢰정치고 심각하게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던데다 랜드리스를 통해 PT보트들이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면서 개발이 취소되고 구잠정인 OD-200만 개발이 지속됨. OD-200의 MO-4에 비해 가장 개선된 점은 화력이었음. 우선 대공무장이 기존의 45mm 21-K 대공포 2문으로부터 37mm 70-K 대공포 1문으로 변경됨. 수동장전에 탄속도 느리던 21-K와 달리 37-K는 동시기 대부분의 소구경 대공포와 같은 클립식에 63구경장의 포신에서 나오는 탄속 역시 상당했음. 70-K 덕분에 OD-200은 더 우월한 대공화력을 더 좁은 공간에서 얻어낼 수 있었고, 이는 OD-200이 MO-4보다 더 작은 선체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폭뢰를 적재하고 더 긴 항속거리를 가지는데 도움을 줌. 보조화력으로써는 MO-4와 마찬가지로 12.7mm DShK 2정이 설치되었고, 일부 함정은 DShK 2정을 묶어 총 4정을 탑재하기도 함. 위에도 적었듯 구잠정의 주 임무인 폭뢰투하 역시 MO-4의 8발에서 12발로 적재량이 늘어나면서 좀 더 여유가 생김. 엔진의 경우 대전 중반에 설계/건조된 소련 소형함답게 미국 팩커드 사의 가솔린 엔진을 2기 탑재하였고, 덕분에 최고속도는 25노트(46.3km/h)가 한계였음. 선체는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졌고, 일부 부분에만 7mm의 장갑판이 덧붙여졌음.

출항하는 함번불명의 OD-200

OD-200은 1943년부터 취역하기 시작함. 문제는 이시기가 이미 선배인 MO-4가 겪은 지옥같은 독일의 공세가 꺾인 시점이었다는 거고, 동시에 MO-4의 다른 후계자인 BMO형 구잠정 역시 건조되기 시작했다는 점임. 결국 OD-200은 대전기간 별다른 해전을 겪지 않은 채 주로 병력 수송 및 초계용으로 쓰였고 전시 개량 역시 일부 함선이 12.7mm DShK를 2정씩 묶어서 총 4정을 사용한 정도밖에 없음. 여기에 MO-4를 대체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도 미국제 엔진 부품 수급등의 문제로 MO-4와 같은 1948년에 퇴역을 시작함.

OD-200의 그림. 이 함선의 경우 DShK가 4문인 개조형이다.

한편 전후 1946년부터 남아있는 MO-4를 대체할 목적으로 OD-200bis가 개발됨. 외형이나 무장이 변한건 없고 단지 전후 미국제 엔진의 공급이 중단되고 소련제 엔진이 여유가 생김에 따라 기존 팩커드제 가솔린 엔진을 M-50 디젤엔진으로 교체한 버전임. 배수량이 1t 정도 늘었지만 최고속도가 29노트(53km/h)로 올라감. 워썬더에 나오는 OD-200은 OD-200bis에 해당함. OD-200bis의 경우 4척이 1949년에 MO-4와 같이 퇴역하긴 하지만 나머지들은 MO-4를 대체하여 1950년대 중반 대체될때까지 소련해군의 소형 구잠정 세력의 한 축을 차지함.

출항하는 OD-200bis급. 함번으로 보아 로마니아 해군에 공여된 형태이다.

OD-200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총 87척이, OD-200bis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총 61척이 건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