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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갤북리뷰 - Incanto, 매혹

ㅇㅇ(112.171) 2017.02.22 00:43:25
조회 199 추천 22 댓글 5
														

#1. 흉스프레소

Musica를 불렀던 권고 조합을 베이스로 하나 하나 쌓아올려져 완성된 팀 흉스프레소.

유쾌한 성격(이라고 쓰고 비글미 혹은 초딩미)들이 개성인 이 팀은 지금까지 특유의 남성미를 어필하는 음악을 주 무기로 내세워 왔다.

그러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시도했던, 그래서 전략적으로 부드러움 뒤 강함을 보여주려 했던 결선 1차의 선곡 'Si tu me amas'와 'Vincero'.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하며 3위에 안착하고야 만다.


늘 '음악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하는 그들이라 해도, 3위라는 성적이 만족스러웠을 리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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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팬텀싱어입니다." 


이 말은 적어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허언이 아니었으리라.


결선 2차의 날이 밝았다. 

실로 거지같은 똥음향이 판을 치는 평전에서도 싱어들의 노래는 빛을 발했고

무엇보다도 흉스프레소의 'Il tempo vola'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장미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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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씀드리지만 <Il tempo vola>라는 노래는 저희 팀만 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호응.

우승에 대한 간절함.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기다려주는 이가 있는 무대에 대한 타는 목마름.


팬텀싱어 마지막 경연의 마지막 노래, 그 막이 오른다.

그들이 바치고자 했던 마지막 무대, Incanto. 


'매혹', 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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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us santus dominus deus offerete domino gloria et honorem

거룩하도다 거룩하도다 신의 영광과 권능을 그에게 바쳐라




#2. '매혹'
가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사람? 춤을 잘 추는 사람? 성량이 풍부한 사람? 그저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산 속에 들어가거나 동전노래방을 가면 되는 문제다.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타인에게 들려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아무리 내 스스로 듣기에 만족스럽다 할 지라도 그것을 들어주는 이가 없다면 그 노래는 공허히 떠돌 수밖에 없는 것. 
종자기가 죽음으로써 자신의 음악을 알아줄 이를 잃었다며 거문고를 끊었던 백아처럼, 가수는 자신의 노래를 들어줄 이가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이다.

그렇다.
가수는 늘 무대가 고프다. 사람이, 청중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랑이 고픈 사람들이다.
그 사랑을 다른 무엇보다도, 노래로 받고 싶어하는 이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흉스프레소의 마지막 무대이자 팬텀싱어의 마지막 노래가 'incanto'라는 것은,
단순히 흉스프레소만이 아닌 모든 팬텀싱어 출연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아니었을까.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우리의 노래로, 부디 당신이 '매혹'되기를.

그래서 이 무대는 노래이자, 연주이자, 청중을 향한 신성한 기도가 되어 우리를 찾아온다.




#3. 고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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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도는 고은성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장 젊고, 그만큼 정열적이고,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순수히 간절해 질 수 있는 고은성의 도입부는 
그렇기에 더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온다. 기존에도 이미 "고은성 도입부는 진리"라는 평을 듣는 고은성의 실력이 더욱더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탁월한 그의 감정 연기는 청중들을 더욱 휘어잡는다. 감정이 고조되는 초반의 외침, 그 어느때보다도 촉촉해진 눈시울, 
그것은 마치 어떻게든 이 무대를 더욱 길게 이어나가고 싶은 그의 간절함이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아니었을까.





#4. 백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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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풋풋하리만큼 보여지는 날것의 떨림을 부드러이 감싸는 존재가 백형훈이다. 

강한 남자들의 간절함, 그 날것의 감정이 가득 담겨있는 이 노래에서 백형훈은 모든 부분을 감싸는 따스한 날개짓을 들려준다. 

하늘을 가를 것 같이 날카로운 고음이 아닌 부드러운 가성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며 떨림을 에워싸고 그만큼 청아한 간절함을 담아내는 그릇. 

그렇기에 이 무대는 백형훈의 능력의 재발견이고 흉스프레소에서 백형훈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5. 권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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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성의 풋풋하리만큼 순수한 간절함, 백형훈의 청아한 느낌의 떨림, 그것을 받아 바닥애 내동댕이치듯 던져버리는 이가 권서경이다. 
그의 파트가 시작되는 순간, 풋풋한 간절함은 처절한 애원으로 뒤바뀐다. 깊고, 짙고, 그렇기 때문에 묵직하게 끌어내려가지는, 울컥하고 올라오는 검붉은 감정. 
줄리엣이 로미오를 사랑하고, 로미오가 줄리엣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그 '사랑'이라는 감정.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한 애걸. 
인기현상의 사랑이 어찌할 수 없는 이별에 절규하는 것이라면, 포디콰의 사랑이 희노애락의 감정을 원숙하게 조율하여 터뜨리는 것이라면, 
흉스프레소의 사랑은 원초적이고, 검붉고, 그만큼 처절하다. 





#6. 이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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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시작된 지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목소리는 침묵을 지킨다.
청년의 순수한 사랑이 흔들리고, 가녀린 슬픔이 허공을 맴돌고, 처절한 남자의 애절함으로 쌓아올려진 그 감정선의 끝에서

드디어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고조된 감정을 한 순간에 터뜨려 버리는 그의 눈은 차마 위를 향하지 못한다. 사랑에 대한 애절함, 밀려오는 감정들, 그 모든 것을 끌어안고 그는 외치고 또 외치는 것이다. 
끝도 이별도 없는 사랑.
증오하는 마음마저 바꾸는 사랑.

그렇기에 그는 울부짖는 것이다.
부디 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부디 이 노래로 사람들을 매혹시킬 수 있기를,
쌓아올려진 감정이 하늘을 향해 달려갈 수 있기를.




#7. 다시, inc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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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를 시청하면서 떠나가는 싱어들의 마지막 인터뷰에는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이렇게 순수하게 내 노래를 불러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내 노래를 한다 할 수 있는 게 행복했다는.
많은 싱어들이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모든 싱어가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그런 무대의 소중함을 알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생에 다시 올 수 있는 순간일까. 
그렇기에 이들의 기도는 다시 한 번 읊조려진다. 나지막히, 애틋하게, 애처롭게, 처절하게.

팬텀싱어의 결승 마지막 무대,
그리고 팬텀싱어의 마지막 무대.
자신들의 연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싶었던 그들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노래 Incanto.

그 무엇보다도 날것이고,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도 흉스프레스다운 그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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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anto d'amor
그것은 사랑의 마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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