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료분인 15화까지 봤는데....유료화까지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네

약간 세월의 돌 삘이 나기도 하지만, 전민희의 정교한 세계관에 비하면 세계관설정이 좀 식상하고

무엇보다도 여주인공인 유리스와 남주인공인 프리케에게 아무런 매력이 느껴지지 않음

두 주인공 설정이 나쁘지는 않지만 둘 다 이야기의 전면에 나서서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인물들이 아님..

그게 아무래도 감점이었던 것 같음.

그래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니 장점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자면

1. 작가가 10화까지 유리스와 프리케의 관계에 공을 들임. 얼핏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웹소설에 난무하는 수많은 인스턴트 관계에 비하면 아직 미성년자에 불과한 두 주인공이 가까워지는 부분을 세심하게 묘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음.

2. 섬세한 문체. 작가 이름이 김재국인데 여자작가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문체가 섬세함. 특히 남자작가일텐데도(남자작가겠지?) 십대소녀인 유리스의 일상을 묘사한 부분은 작가가 비슷한 나이대의 소녀가 아닌가 상상하게 할 정도로 투명하게 묘사됨

일단 무료분은 15화에서 끝나지만, 이후 전개를 봤을 때 포텐이 터져나올 가능성은 충분함. 그러니까 혹시라도 지갑사정이 두둑한 누렁이는 유료분을 읽고 이 미흡한 리뷰를 수정해주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