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현모양처 춘전와 운메이

최근에 춘전쪽에 이상한 밈이 붙었는데 그건 이쁘고 강하고 우월한 춘전이를 음해하려는 조악한 술수에 불과하다

다들 알고있지?

아무튼 춘전과 운메이는 둘 다 120살 정도 먹었고 갓메리끼 여자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둘이 같은 전쟁을 계기로 만들어져서 그렇다

미서전쟁, 쉽게 말해서 미국-스페인 전쟁이다

전쟁 이름부터가 스포일러다 누가 이겼을지 진짜 존나게 뻔하네

1898년 쿠바의 쿠바쿠바한 해변. 당시 쿠바는 스페인 영토였다

근데 근처에서 쿠바쿠바를 즐기고 있던 미국 전함 메인호가 쿠바쿠방하고 요란하게 폭발했다

양키들이 호에엑을 외치며 허공을 날아다니는 처참한 광경의 와중 근처에 있던 스페인 해군이 헐래벌떡 달려왔다

당시 미국이 스페인한테 땅 팔라고 때쓰다가 거절당한 시점이기 때문에 두 국가의 사이는 몹시 띠꺼웠지만 스페인 해군은 최선을 다해서 메인호 생존자들을 구조했다

여기까지야 뭐 좋다

하지만 그 뒤에 벌어진 지저분한 선동질은 참으로 눈뜨고 봐주기 어려운 것이었다

아 메인호가 베인호가 됐어 존나 슬프고 억울함 씨발 존나 슬퍼 흑흑흑

쿠바랑 괌이랑 푸에르토리코랑 필리핀만큼 슬프다 흑흑흑

흑흑흑이 어째 존나게 구체적이시네요 거기다 어째 다 우리땅 이름이기도 하고

흑흑 가슴만 웅장한 저 개년들 뻔뻔한 것 좀 봐 아 화난다

쿠바랑 괌이랑 푸에르토리코랑 필리핀만큼 화가 나

아무도 증거를 대지 못했지만 갓메리끼 언론은 메인호를 베인호로 만든 것이 스페인 거유년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며 지랄을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라는 질문은 아무도 꺼내지 않았다 왜냐면 갓메리끼가 쿠바랑 괌이랑 푸에르토리코랑 필리핀만큼 화가 났으니까

영토확장의 야욕에 존나게 불타고 계셨던 미국은 메인호가 구워졌든 데쳐졌든 관심없었고 이걸 스페인이 했다고 우기는게 중요했다

왜냐면 그래야 죽빵을 꽂고 땅을 따먹을 수 있거든. 거...몬가 존나게 익숙한 풍경일세.

아무튼 그렇게 비실비실대는 왕년의 대제국 스페인과 신흥강대국 갓메리끼의 미서전쟁, 아니 미서 일방적 폭행이 시작된다. 스페인은 본진이 바다 건너에 있는 것만 해도 불리해죽겠는데 왕년의 체급을 다 잃어버리고 비실대는 신세였다. 반면 미국은 앞마당에서 싸우는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도 모자라 떠오르는 슈퍼파워 사기캐였다.

당연히 스페인이 개줫터졌지만, 암만 병신 찐따가 다 됐다고 하더라도 한때 지구 일찐으로 군림했던 대제국이었던만큼 딜을 하나도 못 준건 아니었다

이 구체적인 시발련들아 싫어요 안 돼요 하지마세요

아 땅만 주면 끝내준다고 ㅋㅋㅋㅋ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야 쓰겠냐고 ㅋㅋㅋㅋ

평소에 존나게 궁금했던건데 대국적인 새끼들은 총알 맞아도 안 죽냐?

스페인 거유년들이 참다 참다 빡도셨다. 미서 일방적 폭행에서 유일하게 빛난 스페인의 분투, 산 후안 전투가 시작되었다.

산 후안 전투에서 스페인은 꼴랑 800명이었고 미군은 그 명성답게 무려 8000명이 넘는 대부대를 끌고왔다.

팔백대 8000이다. 8000명이 히드라리스크가 아니라도 걸어가면서 침만 뱉어도 팔백명을 다 익사시킬 수 있겠다

그러나 전투는 전혀 예상 밖의 전황으로 굴러간다 스페인 거유년들이 미친듯이 아메리끼 저글링들을 조져댄 것이다

스페인 천년제국을 괴롭히는 분충은 용서치 않아요!

데각 레빠야앗

이 빛나는 분투의 비결은 뜬금없는 부츠년이었다. 산 후안 언덕을 지키는 스페인 팔백 결사대가 최신예 무기인 스패니시 마우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카구팔따리를 만든 그 마우저 회사 총 맞다.

지금이야 좆퇴물 예능무기지만 이때만 해도 5발 장전되는 볼트액션소총은 무시무시한 최신 레이저머신건이었다. 그에 비하면 10배 이상의 머릿수를 가지고 밀어붙이던 양키들은 꼴랑 1발 들어가는 조루 단발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미군 8000명이 1발씩 쏠 때 스페인 800명이 4000발을 갈겨대는 것이다.

압도적인 화력에 처발리면서 미군은 처절한 피해를 입으며 기어올라가야 했다

우월한 무기로 무장한 소수의 정예대원이 저글링처럼 밀고 들고 올라오는 적병을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것은 미군영화 흔한 클리셰인데, 존나게 웃기게도 이때는 미군이 바로 그 저글링 신세였다

간신히 물량으로 밀어붙여 스페인년들을 전멸시켰을 때는 미국 쪽에서도 1200명이 작살이 난 후였다.

10분의 1 상대로 이런 대졸전을 치른 갓메리끼들은 그동안 신경 좆도 안 쓰던 개인화기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큭...죽여라...!

어림도 없지 죽인만큼 낳아라 흐해햏

양키들은 이런 대피해의 결과가 열등한 개인화기에 있었다고 보고 우리들도 레이저머신건을 가져야겠다 싶어서 포로로 잡은 마우저년들을 해부하면서 짝퉁을 만들기로 했다. 조교당하는 마우저들의 응고오옥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 역할을 맡은 것이 존나게 익숙한 이름의 스프링필드 조병창이었다

그 결과 튀어나온 신형소총은 적당히 짧아지고 탄이 바뀌는 사소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론 마우저와 거의 똑같은 총이었다.

스후링휘루도, 이끼마쓰

춘전이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 춘전이는 포로 마우저를 이리저리 뜯고 배껴서 죽인만큼 낳게 만든 짝퉁, 이북자매였던 것이다

그러니 춘전부츠는 근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아무튼 아직 전쟁 중이니까 춘전이가 실제로 등장해서 대활약하는건 1차머전이나 가서 벌어지는 일이고...계속 미서 일방적 폭행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산 후안 전투에서의 반짝 분투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되돌릴 순 없었으니 스페인은 쭉쭉 쳐발리면서 쿠바도 뺏기고 푸에르트토리코도 카리브해를 통째로 날려처먹으면서 알거지가 됐다.

하지만 미국 친구들은 스페인의 마지막 니와바리마져도 집어처먹을 작정이었는데, 그 니와바리가 바로 필리핀이었다.

필리핀을 따먹으면 아시아쪽으로 진출하기 딱 좋거든

처음엔 참 쉬워보였다 뭐든지 그렇듯이 처음엔

어차피 왕가슴년들 해군은 다 용궁빌라로 만들어버렸는데 그냥 가서 깃발만 세우면 끝날듯

아니 아니 전혀

그래 스페인군이 소멸해버린만큼 스페인 놈들이랑 싸울 일은 없었다

하지만 필리핀 원주민 모로족들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모로족들은 미군을 존나게 싫어했는데 어느 정도로 싫어했냐면 철포 낸 직후의 우중이만큼이었다

지금 여기서 잠깐 멈추고 필리핀 원주민이라고 읽었을때 떠올린 이미지를 생각해봐라

안 봐도 뻔하다 알몸에 빤스 한장입고 창 한자루 들고 끼요옷 달려드는 미개인들 생각했겠지

하지만 미군이 만난건 좆간지나는 제대로 된 금속갑옷과 사시미와 광기로 무장하고 정글 속에서 약 빨고 달려나오는 질럿들이었다.

어째 미군은 정글만 만나면 좆고생을 못 면한다. 스페인을 다 조졌다고 생각할 무련의 양키들은 생각지도 못한 피보라에 휩쓸기게 된다

이들이 바로 오늘날까지도 악명을 떨치는 정글 전투종족 모로족 전사들이다. 마이 라이프 포 아이어

이 모로족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찍부터 스페인이랑 투닥거리면서 금속갑옷이나 금속무기, 총들에 익숙해진 종족인데다, 정글에 살다보니 성질이 좆더러워져서 현실판 사이어인이 된 친구들이다. 모로족은 전투에서 지고 돌아오면 집에서 죽는다. 가문의 수치니까. 그러니까 차라리 전쟁터에서 죽으려고 닥돌한다. 왜냐면 이슬-람 믿거든. 집에 가서 불명예스럽게 맞아죽느니 전쟁터에서 천국으로 가겠다는 워보이들이다. 진짜 질럿이다.

이런 풀업 질럿들이 홈그라운드 정글에서 쏟아져나오면 미군이라도 깍둑썰기 당할 수 밖에 없다.

잘 보이지도 않는 정글에서 근접전을 치뤄야했으니 춘전이만도 못한 소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었고, 믿을만한건 연발 가능한 권총뿐이었다.

문제는 바로 그 권총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원주민 전사들을 아무리 권총으로 갈겨대도 죽을 생각을 안 했다!

포 아둔

끼에엑 왜 안 죽어

아둔 토리다스

암만 금속갑옷이라고 해도 싸이오닉 실드는 아닐터인데 총알을 대여섯발을 처맞고도 기어이 달려와서 장교를 회떠버리는 질럿들을 본 양키들은 공포에 질렸다

당시 미군들이 쓰던 권총은 콜트 M1892 리볼버였는데, 나름 최신권총이었지만 정글에서 천연 마약 빨고 눈깔 뒤집고 달려오는 질럿들 상대로는 위력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던 것이다

머나먼 깡촌 정글에서 육회비빔밥이 되고 싶은 양키는 아무도 없었으니, 당장 무기를 갈아치우기로 결정했다

등신같은 조루 리볼버가 아니라 한방 한방이 좆되게 강력한 상남자 권총이 필요했다

남자는 한방이죠 씻팔

꼬추도 안 달렸으면서

근데 한방이라고 꼭 한방만 나가야 되는건 아니구 여러발 쏠 수 있으면 좋겠음 ㅎ

(대충 운메이노 어쩌구) (대충 갈아버리느라 끝까지 못 듣는 그 대사)

그렇게 운메이가 탄생하게 된다. 좆되게 아픈 45구경 대포알에 리볼버보다 장탄량도 우월한 이년은 소전에서의 시궁창 취급과는 다르게 미군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면서 100년 넘는 권세를 누리게 된다

한발만 쏴도 질럿들이 픽픽 쓰러지는 뻑가는 화력을 자랑했으니 괜히 양키들이 대물권총에 환장하는게 아니다

손대포 운메이의 전설적인 활약도 여러가지 이야깃거리가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정작 소전 앤솔로지에선 화력 약하다고 징징대는 역할로 나오는게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좆사기 종족 미군도 처음부터 우월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 실패와 고생을 연구를 통해 극복하면서 강해졌던 것이다

교훈적인 스토리구나

두번째 교훈은 존나 쎈 씨발련을 이웃으로 두지 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