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둘째날은 영화를보고 양곤 중심지 시내에서 고급진 곳만 돌아다니고 미얀마 플라자, 정션플라자 같은 양곤내에서 그나마 큰 쇼핑몰에서 옷도 좀 사주고

저녁은 롯데리아 셋트를 먹었다. 6천원 정도. 미얀마녀 조카 여자애가 먹고싶어해서... 나는 뭔지 모르니 그냥 같은거 달라해서 먹었는데 소스가 멸치액젓이랑 향신료 맛이 남. 

얘네 소득엔 롯데리아도 한달에 한번 먹을까 고민하는 곳이다.  천원이면 끼니 해결 가능하니..

그리고 시내 순환전철 타고 (500원정도. 추천함) 차이나 타운 돌아다니는데 나랑 미얀마녀가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돌아다니니 생각보다 

국뽕거르고 한국말 할줄 아는 미얀마인이 제법 많다. 간단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는 정말 많이 하고,  한국에서 일하다가 온 사람,

구글맵에 내전 전에 다녀간 누군가가 한국어 잘하는 슈퍼마켓 이런식으로 표기도 해놓은곳이 있었다 ㅋㅋ.

한국어 학원도 종종 보인다.. 영어, 일본어 학원과 함께

이제 두 친구는 그랩 택시 태워서 돌려 보내고 다음날 또 만나기로 했다. 

그 다음날은 양곤에서 북동쪽으로 떨어진 바고로 미얀마녀는 공장 연차쓰고 단둘이 가게 됐는데 (조카는 학교 보내고) 여기서 족같은 일이 발생한다.

아시다시피 미얀마는 내전 중이기 때문에 비교적 옛수도인 양곤은 평화로우나 수도권을 벗어나게 되면 곳곳에 검문소가 있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데 검문소에 사람은 짐까지 두고 내리게 했다. 뭐 숨긴 무기같은걸 찾는지 버스 전체를 X-ray 찍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피부도 워낙 하얗고 혼자 외국인인거 아무래도 티가 나니깐 군인 3명이 다가옴.

ㅅㅂ 총구를 들이대면서 뭐라뭐라 하면서 위협하는데 그나마 계급 높은 군인이 총 치우게하면서 웃으면서 서치 서치하면서 가방을 가리킴.

총을 들이대는데 어케 할수도 없고 그냥 미얀마녀도 시키는데로 해야 된다고 해서 가방 주니깐 돌려주면서 이색기들이 돈을 가져감 다행히

미얀마돈 짯만 가져가고 달러는 손을 안댐. 이유는 모른다.

그러고 다시 차타고 출발하는데 버스 승무원(이 있음)  왈 군인들이 돈달라한다고 주면 안된다고 영어로 말함

속으로 뭐이 시발? 이란말이 튀어나왔지만 오케이 하고 그냥 조용히 앉아감.

일한다고 바뻐서 계속 쓰질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