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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호영선아 다투는 팬픽앱에서 작성

솔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26 23:25:03
조회 151 추천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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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팬픽은 원작에 기반하여 이루어진 팬픽입니다. 음어를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여 잘 아는 위주의 단어들만 음어를 사용하였으니 이 점 양해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팬픽의 배경은 최아랑 전입 전, 민지선 중수. 1소대 설유라 2소대 박상미 3소대 엄미선이 수인이던 시절입니다.
















"하나!둘!셋!넷!!!"

"목소리 더 째라!!"


드넓은 중기 방범 순찰대를 가득 메운 우렁찬 함성소리.

뜨거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 속에서,

289중대의 구보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군기가

가득찬 대원들의 모습을 본 중대장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음 훈련진행을 지시하였다.




"자, 구보는 이쯤하고 시위 방어 연습 진행해볼까?"
"넷슴다."


구보를 끝마치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던

289중대는, 곧바로 흐트러짐 없는 대열을 유지하며

각자의 위치로 질서정연하게 집합하였다.




"스물, 서른. 시위 방어 연습 진행한다. 2소당이 방패조,

3소당이 시위자 역할 맡는다."



중대장의 명령을 받아들인 중수 민지선은 능숙하게

수인들에게 무전을 지시하였다. 2소대 수인 박상미의 명을

전달받은 2소대는 능수능란하게 방페조를 편성하여

당장이라도 잡아먹을듯 노려보는 3소대를 마주보며

대치상태를 유지하였다. 이 중 2소대 방패조에서

봉조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 직책의 호영은, 현재의

대치상태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선임 신솔의 보조를 맡고 있어서인지 유달리 긴장을 하고

있었다.




"영아, 긴장하지 말고, 자세만 잘 유지하면 돼."
"넷슴다."



방패를 들고 있는 일경 신솔은, 호영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짧은 응원을 건네주었다. 그녀의 위로에 잠시나마 긴장이

풀린 호영이었으나,  맞은편 험상궂은 인상들의 3소대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가자!!"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드는 시위자 역할의 3소대 대원들.

가장 선두로 보이는 대원들은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상경 홍덕과, 훈련마다 뒤쳐지지 않고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상경 장지희였다. 홍덕의 우락부락한 몸뚱이가

신솔의 방패에 부딪히자, 신솔과 호영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뒤로 밀려나는 것을 느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장지희까지 몸을 부딪히자, 2소대의 방패조 균열에

미세하게 금이 가기 시작했다.




'미..밀리면 안돼!'


자신이 좋아하는 신솔이 방패를 뚫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유지한 채, 호영은 사력을 다해 신솔을 받쳐주고

있었으나, 갈수록 달려들어 맞부딪히는 3소대원들의

충격탓에 방어선은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방패를 잡고

있는 다른 2소대 대원들도 3소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으나, 이들 또한 점차 힘에 부쳐 대열은 빠르게

흐트러지고 있었다. 평소보다 긴장을 더 많이 한 탓일까,

어느 훈련때보다도 더 많은 힘을 썼던 호영의 근육에

미세한 경련이 일어나 그녀의 자세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 그때였다.




"마!! 비키라!!!"


홍덕의 특유의 부산 사투리가 입 밖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그녀의 거대한 몸집이 결국은 방패의 틈을 갈라내어

2소대의 방어대형을 헤집어놓고 말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2소대 대원들의 탄식. 껄껄 호탕하게 웃는

홍덕의 웃음소리와 차가운 비웃음을 내비치는 장지희의

표정에 호영은 분노가 솓구쳐 올라왔다. 하지만 당장

걱정되는 것은, 방패가 무너짐과 동시에 넘어져버린

신솔의 상태였다.




"신솔 일경님, 괜찮으십니까?"

"어어,괜찮아! 아야야..후임 보는 앞에서 보기좋게 엉덩방아 찧었네."



걱정 말라며, 생긋 웃음을 지어보인 신솔이었지만 그래도 다친 곳은 없는지 자꾸만 걱정이 드는 호영이었다.


"잘 했다, 3소당! 하핫!"


3소대의 완벽한 공세를 지켜본 3소대 수인 엄미선이

모처럼 밝은 웃음을 터뜨리며 3소대원들을 독려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1소대와 시위 훈련을 진행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3소대가 모처럼 승리를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얻은 승리에

활기를 되찾은 엄미선은 곧바로 자신의 대원들에게

방패조 역할을 지시하였고, 2소대 수인 박상미는 그저

최선을 다하란 말과 함께 2소대에게 시위자 역할을

명령하였다. 호영은 조금 전 자신들에게 비웃음을 내비친

장지희의 표정을 당장 일그려뜨려버리겠단 마음으로 시위

대열을 갖추었다.



곧 이어 2소대원들이 힘찬 함성을 지르며 견고한 3소대의

방패진형에 달려들었다. 열심히 몸을 던지고 어깨에

무게를 실으며 짓누르는 호영과 2소대 대원들이었지만,

3소대의 방어선은 좀처럼 틈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호영의 동기인 3소대원 조선아와 장채원이 자신과 같은

이경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큼 짬먹은 2소대 일경•상경들의

공세를 장지희의 지휘에 따라 빈틈없이 막아내고 있었다.

호영과 신솔을 포함한 모든 2소대원들이 모든 힘을 짜내어

3소대를 격파하고자 했으나, 3소대의 방어대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결국 훈련은 종료되고 말았다.

괜찮다며 수고했다며 다독이는 박상미의 위로가 저멀리서

들려왔지만, 호영에겐 조금의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 때문에 받데기짱 김가을에게 깨지게 될 신솔을

생각하니 크나간 죄책감이 밀려들어왔다.









"니들 훈련 대충대충 할래? 어?"

짝다리를 짚고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기울여뜨린 김가을이

살벌한 표정을 지으며 2소대 일경,이경들을 노려보았다.

다용도실에 집합한 일경,이경들이 긴장된 상태로 차렷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오늘 방패 뚫린 년 나와."

"일경 신솔."



김가을 앞에 관등성명을 복창하고 나선 신솔은 곧바로

그녀에게 머리채가 쥐어잡히며 고개가 뒤로

젖혀져버렸다.


"썅년아. 너 하나때문에 우리가 나가리 소리 들어야 돼? 어?"

"기..김가을 수경님! 그만하시지 말입니다..."

혹시라도 김가을의 폭언이 들릴까봐 마음을 졸이던

김소리 상경이 김가을을 말리려 했으나, 김가을은 곧바로

그녀의 팔을 내쳐버렸다.




"뭘 그만이야? 너 씨발, 이거 커버칠 생각하지 마라."


김소리가 제지당하자, 김가을의 동기 이종혜가 대신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가을아..그러다 직원분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쩌려 그래? 일단 머리채는 놓자..."

"머저리들이 마음은 존나게 약해가지고,쯧."



김가을은 신솔의 머리채를 놔주는가 싶더니, 그녀의

멱살을 움켜잡아 자신의 얼굴에 가까이 끌어당겼다.




"너 앞으로 지켜본다? 어? 하여간 씨발 50기수 밥버리지 년들. 죄다 폐급들밖에 없어,씨발!"

"일경 신솔, 네 알겠습니다."


김가을이 신솔의 어깨를 부딪히며 문 밖으로 나가버리자,

이종혜와 김소리는 어수선한 상황을 좋게 타이르며

일,이경들을 해산시켰다. 호영은 신솔에게 뭐라도 말

한마디를 걸기위해 그녀의 곁에 다가갔으나, 그녀는 다른

일경들 틈에 섞이며 다용도실을 나가버렸다. 호영은

복잡하고 미안한 마음 탓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호영이 내무반으로 돌아가려 할 때,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의 타소대

동기들이었다. 마침 당장 일정이 없어 한가한 내무반

분위기였기 때문에, 호영은 그녀들을 뒤따라 나섰다.




"너네 괜찮아? 아까 너네 소대에서 넘어진 사람 있는거 같던데..."


3소대 동기 장채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호영을

바라보았다. 호영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어...뭐. 다치시진 않으셨어."

"다행이네. 홍덕 상경님...볼 때마다 너무 무섭다니까...타 소대인데도 눈만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움찔거려."

"으휴, 3소대 갔었으면 어쨌을려고. 이 울보."

"뭐..뭣! 울보라니!! 그냥 무섭단 말도 못하니?!"



1소대 우지영이 같은 소대의 조미주의 말에 핀잔을

주자,조미주는 찔리기라도 했는지 괜히 버럭거렸다. 그때

지금까지 조용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조선아가 입을

열었다.



"근데 니네 소대는 훈련을 하긴 하는거냐?"

"....뭐?"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묻는 조선아의 질문에 호영은

정색하며 반문하였다.



"너네 지금 무슨 소대라고 불리고 있는진 알지? 설마 모른다고 하진 않을테고."

"야, 왜 그래!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장채원이 조선아를 말리려 하였으나, 조선아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니 앞에서 방패잡던 선임은 우리 소대 쉐뱅쓰들보다 못하던데. 혹시 방금 전입마치고 오신건가?"



조선아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자, 호영은 밀려오는 화를

꾹 참으며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내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거야. 신솔 일경님은 건들지 마."

"눈물겹네, 우리 호영이. 둘이 매우 친한가봐? 응? 나가리소대치곤 의리 하나는 끝내주네."



그녀가 담배꽁초를 툭툭, 손가락으로 건드릴 때마다

뜨겁고 불쾌한 담뱃재가 호영의 근처로 흩날려 퍼졌다.

호영의 힘들어간 두 주먹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쯤 지껄이고 꺼져."


호영이 애써 무시하고 자리를 피하려 하자, 조선아는

피우던 담배를 호영의 발앞에 집어던졌다.



"화났어?"



킥-하고 비웃는 조선아의 비웃음이 들리자, 호영은 몸을

틀어 조선아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녀의 멱살을

틀어쥐었다.



"내 말이 말같지 않냐?"

호영의 살벌한 눈빛에도, 조선아는 전혀 겁먹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그녀는 더욱 이죽거리며 호영의 눈을

응시하며 맞받아쳤다.



"나가리소대 떨거지한테 내가 겁이라도 먹을줄 알았나 봐?"

"이 씨발년이..."



호영이 손을 치켜들자, 장채원과 조미주가 달려들어

양측을 뜯어말렸다.



"야,조선아!그만해!왜 가만있는 애한테 시비야?'

"호영아, 참아참아!  이러다 문제생기면 어쩌려고..."



가까스로 분노를 참은 호영은 스르르 선아의 옷깃을

놓아주었다. 조선아는 목 주변을 손짓으로 툭툭 털더니

침을 뱉으며 자리를 벗어났다. 장채원은 호영을 안절부절

쳐다보다가 조선아의 뒤를 따라 나갔고, 조미주와 우지영

또한 이 어색하고 불편한 공기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호영은 그녀들에게 소란을 피워 미안하다고 짧게 말을

건넨 뒤,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났다.





분했다. 2소대가 욕먹어서가 아니었다. 자신의 실수로

신솔이 타소대 막내에게까지 얕잡아볼 정도의 취급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도 분했다. 맨 처음 2소대에

전입신고를 하였을 때, 누구보다도 친절하게 군생활을

알려주고 구타,폭언 없이 자신을 이끌어준 사람이

신솔이었다. 받데기 김가을에게 그토록 시달리면서 불평

한번 낼법한데 항상 여유로운 웃음을 보여주며 이경들을

독려하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나 때문에 타소대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이경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채가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그녀에게 도움받은만큼 나 또한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민폐나 끼치고 만 것이다...









"호영아?"


갑작스레 들려온 신솔의 목소리에 호영은 흠칫 놀라며 그

자리에 멈춰섰다. 그녀의 눈앞에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안색을 살펴보는 신솔이 서 있었다.



"왜...왜 나오셨습니까?"

"아! 나 너한테 할 얘기 있어서 너 찾고 있었는데, 안 보이길래..."

"아아..."

"근데 너 울었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호영은, 부끄러운

모습을 들켰다는 생각에 뒤돌며 눈물을 닦아냈다.



"아닙니다...그냥 눈에 뭐가 좀..."

"거짓말."



신솔은 호영의 손을 살포시 잡더니, 어디론가 발걸음을

향했다.



"어...어디 가십니까. 저희 들어가야..."

"너도 나한테 할 말이 있을텐데?"



속마음을 들킨 호영은 뜨끔하며, 더 이상 아무 말 하지않고

그녀가 이끄는대로 따라갔다. 신솔은 마침 아무도 없는

건물 뒤 분리수거장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천히 건물의 외벽 쪽으로 걸어가더니, 등을 벽에 기댄 채

쪼끄려앉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렸다.




"앉아봐."


호영은 말 없이 시키는대로 그녀의 옆에 나란히

쪼그려앉았다. 잠시 어색하고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미안해 할 필요 없어. 호영아."

"...넷슴다?"



호영의 마음을 알아챈 것인지, 신솔이 먼저 입을 떼며

호영에게 말을 건넸다.



"너 때문에 내가 방패 뚫린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거잖아."

"제가 더 버텼어야 하는데...제 실수 때문에..."

"아니야. 너 때문이 아니야."



신솔은 호영의 손을 감싸쥐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제대로 못했던거야. 그러니까 너 때문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

"어떻게 그럽니까? 저는..."

"넌 충분히 잘 했어, 호영아."

"..."



이 바보같은 여자. 지금 자신이 얼마나 욕먹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오히려 내가 미안한 걸~우리 호영이한테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몰라, 이 여자는 아무것도 몰라. 내가 무슨 기분인지, 어떤 감정인지 아무것도 몰라.




"...이미 보여주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응...?"

"그래서 저도 신솔 일경님께 도움이 되고자, 보탬이 되고자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감정이 북받혀진 호영은 밀려오는 울컥함에 말을 멈추고,

고개를 젖히며 눈물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제가 망쳐버렸습니다. 저 때문입니다."

"호영아."



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신솔은 호영을 응시하며

자신의 손을 천천히 그녀의 얼굴로 옮기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넌 아직 이경이야. 이경이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어. 실수 한번 없이 군생활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울거야. 이경 때는 다 실수하면서 배우는거지."

"..."

"호영아, 넌 참 멋진 아이야. 전입 온 후부터 지금까지 너는 단 한 번도 못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음어면 음어, 훈련이면 훈련, 넌 정말 교양받은대로 잘 해내가고 있어."

"아..아닙니다...전 아직 배울 점이..."

"그리고 이미 멋있는 모습은 조금 전에 보여줬는걸?"

"넷...슴다?"



자신의 말에 당황한 호영을 바라보던 신솔은 쿡쿡 웃으며

그녀의 얼굴에 가까이 몸을 기울이었다.




"우리 소대 무시하는 동기 혼내주는 거 멋지더라~"


신솔의 귓속말이 호영의 귓속을 간지럽히며 들어오자,

호영은 흠칫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어떻게..."

"사실 밖에서 너 찾다가 우연히 너네들이 기대마 뒤편에서
얘기하는거 들었어. 뭐, 소중한 동기들끼리 싸우고 그러면
안되는거지만..나도 사람이라 그런지, 니가 화내주면서
맞받아칠 때 되게 기특하더라."

"...선아가 한 말은 신경쓰지 마시지 말입니다."

"그래, 우리 호영이 이쁜 얼굴 보고 참아야지, 어유! 기집애가 무슨 말을 그렇게 독하게 한담?"



신솔은 호영의 얼굴을 감싸쥐더니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낯뜨거워진 호영은 당황스러움에 팔을

파닥거리며 바둥거렸다.



"신..신솔 일경님!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하면..."

"왜? 싫어? 하지 말까?"



말을 마친 신솔은 짖궂은 미소를 짓더니, 팔에 힘을 주어

호영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아악! 아픕니다, 신솔 일경님..!!"

"하하핫!! 귀여워 우리 호영이~"



신솔은 깔깔 웃음을 터뜨리며 호영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그녀를 놓아주었다. 조금 전까지 분노와 자책감으로

감정을 썩히고 있던 호영도 방금 전 신솔의 장난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어색하지만 밝은 웃음을 그녀에게

띄워보내었다.



"안되겠어! 우리 호영이 더 이상 난처한 일 생기지 않도록 내가 더 노력해야겠어!"

"아..아닙니다! 제가 더 노력해야지 말입니다!"

"그럼 우리 둘이 같이 노력 해볼까? 나는 2소대 일경 엘리트로, 너는 2소대 이경 엘리트로!"

"그게 무슨..."




신솔의 장난스러운 말에 호영은 피식 웃음을 지었지만,

그녀의 말에서 새로운 다짐을 결심한 호영은 총기가

가득찬 눈으로 신솔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넷슴다. 같이 엘리트 한번 되어보시지 말입니다."

"오케이~약속한거다?"



신솔이 씩 웃으며 호영에게 팔을 뻗어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펼치었다. 호영 또한 그녀의 손가락에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맞걸으며 씩 웃어주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 팬픽은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수고하셨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군대용어나 내무반 생활이 익숙치가 않아서 tk님께 도움을 받아서 팬픽을 작성하였음에도, 상황묘사가 여간 쉬운게 아니더군요..그래서 몇번 쓰다지우다 갈아엎어서 오늘에서야 팬픽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원래 의경생활에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나 말들, 잘못된 정보들이나 용어가 있다면 양해바랍니다 ㅠ)
재밌게 읽으셨다면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다음 팬픽도 재밌는 소재로 다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솔붕이들 언제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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