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보다 인성 더러운 놈들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막판의 대우가 흠이었음.

타락할 만한 사연 있고, 리오의 안타태제스러운 점 괜찮고, 생각없이 구는 듯 하지만 다 계산적인 악행이라는 점 등 밉상이지만 빌런으로서의 완성도는 높다고 여겼는데...

사고는 있는대로 쳐 놓고서 고통받은 이가 마지막에라도 구원받는 것처럼 떠나서 얼탱이 없더라.

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몸이었으니 이게 구원이긴 했는데 자기 과거랑은 1도 관련없는 리제롯테 납치해서 정신 린치 당하게 하고 무지한 백성들 선동해서 이용한 끝에 결국 고립되게 만든 것 등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음.

18권 막판엔 지가 선동해 놓고 이에 속는 백성들을 보며 경멸하질 않나 타락의 근원인 마을은 남겨두질 않나 뭐하자는 건가 싶었지.

유언으로 리제롯테에게 사괴해달라는 말을 남기긴 했는데 가해자가 있는대로 똥 싸 놓고 사과 한 마디로 퉁치는 느낌이라 하나도 감흥 안 났다.

하다못해 자신도 추악한 악인이라는 걸 자각하여 전과는 다른 의미로 절망, 반성해서 막판에라도 리오네에게 도움주는 장면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거기다 이냔 잡는 과정에서 리오가 초월자 되어 3권이나 노잼의 연속이 되니 여러모로 내 안에선 발암불보다 더 짜증나는 빌런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