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당할 뻔한 소름돋는 썰 - 공포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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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경험] 빈집털이 당할 뻔한 소름돋는 썰

공갤러(223.62) 2024.03.12 12:03:04

조회 2474 추천 32 댓글 6

가난하던 대학생 시절 오래된 구축 빌라에서 자취한 적이 있었음.

나는 마지막 층인 4층에 살았었고 바로 위층은 옥상이었음.

그때 4층에는 앞에 빈 집이니까 나 말고 아무도 안 살았음.

내가 있던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죄다 병든 노인들 뿐이었고

아프니까 집에만 있어서 밖에를 나오지 않으니 마주칠 일이 없었음.

그래서 택배 말고 4층에 사람이 올라올 일도 거의 없었음.

그러던 어느 날 아마 평일 오후 4~5시쯤이었을 거임.

누군가 저 밑에서 계단으로 쿵쿵쿵 하면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워낙 방음이 안되던 빌라다 보니까 2층 계단에서 올라오는 진동도 다 들렸었음.

당시 나를 찾아올 사람은 없었기에 그 발걸음 소리가 3층에서 끝날 거라 생각했었지

내가 살던 4층까지 올라올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었음.

그런데 그 발걸음 소리가 내가 있던 4층에서 딱 끊긴 거임.

그 말은 즉 누군가 우리 집 현관문 앞에 서 있었다는 소리임.

그때 나는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 거 마냥

바로 리모컨으로 음소거 버튼을 누르고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밖에서 초인종 버튼을 딸각하면서 누르는 소리가 나는 거임.

나는 초인종의 시끄러운 소리가 싫어서 선을 끊어놨었기에 초인종에서 소리는 안 났었음.

그렇게 다시 잠잠해지다가 또 한 번 초인종 버튼을 딸깍하는 소리가 나길래

나는 도대체 누군가 싶어서 방에서 나와 발 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현관까지 가서

현관문에 달려있는 작은 렌즈 구멍으로 밖을 보기로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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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어떤 남자 한 명이 멀리 떨어져 있는 채로 가만히 서있는 거임.

오후 4~5시쯤이라서 밖이 어두컴컴했고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얼굴이 안 보이길래

나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집에 인기척이 없으니까 곧 떠나겠지 하면서

방으로 돌아와 그 남자의 떠나는 발걸음 소리가 날 때까지 TV만 가만히 보고 있었음.

발걸음 소리는 안 났지만 TV를 보다가 그 남자가 문득 떠났나 싶어서 현관문으로 가는데

현관문 렌즈에 웬 막대기가 꽂혀있는 채로 조그만 빨간 불빛이 보이는 거임.

알고 보니까 현관문 렌즈에 카메라를 집어넣어서 우리 집을 촬영하고 있었던 거.. ㅅㅂ

그걸 깨달은 순간 온몸에 힘이 풀려서 쿵 하고 넘어졌음...

밖에 있던 남자도 그 소리에 눈치를 챈 건지 현관문 렌즈에서 막대기가 쑥 하고 빠지더니

계단을 황급히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나는 그냥 넋이 나가서 몸이 굳은 채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현관문을 열고 저 남자를 잡으러 쫓아가야 하나? 혹시 흉기라도 있으면 어쩌지? 같은 별의 별생각은 다 한 것 같았음.

이미 그 남자는 우리 집 내부 모습과 내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당황한 순간도 전부 촬영한 상황이기에

나는 그 남자로부터 어떤 안 좋은 일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 날 바로 부동산 찾아가서 집 알아보고 결국 이사 갔음.

그래서 이 악몽 같은 순간이 내 트라우마가 되었음..

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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