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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234) 2024.05.11 13:23:00
조회 119 추천 14 댓글 2
														
그렇게 딱히 안좋은 일이 있다던지, 기분이 별로인 날이었다던지 그런것도 아니었다. (물론 출근하는거 자체는 늘 스트레스였지만.. 그건 누구나 그런거니까)
어쨋든 첫타임 10시 말안듣는 말티즈 올빡 얼컷이었을거다.

출근해서 첫타임 하고있는데 말안듣고 입질하는 아이를 잡고

미용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말안듣고 입질하는 지랄견은 미용하는 3년동안 항상 있어왔고

유독 그날 했던 아이가 제일 힘들었다던지 하는 그런이유따위는 아니었다.
그냥.. 진짜 그냥 갑자기 내가이걸 평생해야하는건가? 할수있을까? 하는 생각이들면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왜그날 유독 그런생각이 들었을까

그날 나는 더이상 이일을 할수없고, 하면 안되고
그만두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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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쯤 되던 날

현실적으로 2년차 미용사가 견습이나 실장보조가 아닌
실장으로 들어가 일을 하기는 쉽지않았기 때문에  
1인 실장을구하던 동네 동물병원에 간신히 취업을 했던 때였다.

그곳에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다른곳에서 거부당해서 온거라 생각 들만한 온갖 입질 진상견들 ,노견, 견주들 등 힘든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마저도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월급200을 넘긴적이 없었다.


당시 기본급180 인센 7:3에 3.3%떼는 조건이었고
사실상 기본급을 넘기려면 월 270만원 미용을 해야 180을 넘길수있는데 그런적은 거의없었다.

때문에 월말이 다가올수록 미용을 받는게 더더더욱 싫어졌었다.
'이거 한마리더해봐야 어차피 이번달 월급 180인건 똑같은데..'
라는 생각이 매달 월 중순쯤 지날때쯤 매번들었다.

자기가한만큼 돈을 벌어가는 구조인 형태의 일을 하고있지만
사실상 그 월급은 정해져 있었기에 더이상 미용을 받기가 싫어졌다.

그때부터 애견미용 이라는, 내가 하고있는 일에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자신감없고 떳떳하지 못한 내가 되어갔다.
이때가 이일을 그만 두어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무의식에서
자리잡게 되었던 시초인거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6년전 애견미용사라는 직업에대해 알아보고 처음 학원을 다닐때
배우면서 몸은힘들지만 조금씩 이뻐지는 결과물에 대한
뿌듯함과 자신감을 느끼고 이 직업이 내 평생 직업 이었으면 좋겟다 라고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학원을 졸업한 후

학원원장님이 소개해주신 애견샵에서 견습으로 일할때,
견습3개월 정도째인가.. 퇴근길에 오랜만에 학원 원장님께
전화가 왔었다.

잘지내냐고 ,일은 할만하냐고, 다닐만하냐고 물으셨었고
나는 이일이 너무 즐겁고 출근하는 길이 출근길이 아닌것같고
너무 행복하다고 , 학원에서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시작은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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