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ㄷㄷㄷ

지지난 화성 원정에서 경기력이 최악을 찍고, 지난 장충 정관장전에서 쪼오오오금 나아졌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경기력과 결과 모두 따라와줌.

지난번에 이야기한 우리 팀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인 돌아이몽의 실전 적응, 다린의 V리그 적응 및 활약, 기존 선수들의 분발 세 가지 모두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경기.

다린의 경우 공격력은 아무래도 아직 아쉽지만, 후위 수비라든가 전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의 블로킹은 곧잘 해내는 등 풀타임 내내 교체당하지 않고 활약해주는 것만으로도 뭐...

다린에게 기대를 하긴 하지만 혼자서 팀을 멱살캐리하는 것까진 기대할 수 없고 그저 1인분만 해줘도 좋지. 팀을 멱살캐리할만한 재목이라면 작년 여름 아쿼 트아 때 먼저 뽑혔을테니...

돌아이몽도 점점 더 실전에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이 나오기 시작.

특히 앉아서 속공 주는 장면도 좋았고 ㅎㅎ

하지만 가끔 백토스에 자신이 없는지 지젤에게 줘도 될 상황에서 전위 레프트에게 몰빵하는 장면이 보여서... 아직은 관리해가면서 할 필요가 있어보임.

앞으로도 매 경기가 데스 매치니까 삐끗하면 정말 안 된다.

또한 기존 선수들도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줌.

휘캡도 랠리 도중 어려운 하이볼 꽂는 등 점점 회복하는 모습이었고, 다루꿍과 수진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오랜만에 우리 팀 다운 끈질긴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음.

세연이도 이제 MB 주전 자리 하나는 자기 것이라고 무력 시위하는 듯한 모습 ㅋㅋㅋ

그러다보니 지젤도 힘을 내서 공격, 서브 모두 다시 좋아졌고... 그저 실-멘...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앞에 솟아있는 산들을 스스로 넘기만 하면 자력으로 봄배구에 갈 수는 있다.

구단에서도 막판에 아쿼를 교체해주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 후회가 남지 않게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