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이 포탈에 뛰어든 뒤로 추가적으로 나타난적이 없는 니힐란스 지배하에 있는 보르티곤트 종족들

블랙메사 침입자 챕터에서 세뇌되지 않은 상태에선 선공하지 않는 보르티곤트들

2에서 아예 자신들의 형제로까지 말하면서 고든과 지구인들에게 우호적인 보르티곤트들

물론 99년 당시 기어박스가 보르티곤트 종족과 우호관계 다지게 될거란걸 상정하고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공교롭게도 고든이 포털에 뛰어든 직후 저들 출현이 딱 끊긴것이

지금보면 우리가 지금 오블메를 하고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우연이라기엔 너무 수상할 정도로 아귀가 맞아가는거임

하운드아이는 바이오 돔에 잡혀있던거 풀려난게 전부고 바나클은 원래부터 사방팔방에 자리잡고 매달려있는 놈들이고

심지어 가르강튜아 조차 언제 소환됐는지까지는 모르고 댐 위에서 포박된 상태로 총 쳐맞고 있는게 전부였음, 얜 분조장이기도 하지만

즉, 게임 내적으로는 기어박스는 단순히 X 종족 애들을 띄워주며 셰퍼드는 잘 훈련된 군인이니까 더 강한 적들이 어울린다 싶어서

그런 단순한 이유로 보르티 종족들은 은근슬쩍 안내놓고 있는것 뿐이고 저것들을 의도하고 만든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고든이 니힐란스와 혈투를 벌이고 콤바인 치하의 지배로부터 풀려난 보르티곤트 종족들이 더이상 침공해오지 않고

콤바인과는 아예 관련이 없다던가 해서 최소한 그들의 지배에서 자유롭던 제 3의 종족이  스스로 악의를 가지고,

또는 지구가 질이 좋아보이니 자신들이 먹기 위해서 나타나서 서로 대판 난리가 났다

...라는 스토리가 어포징포스의 기어박스는 의도하지 않은 원래의 스토리일것이다 가 내가 낸 결론

트립마인이 오블메 제작에 이렇게 오래 걸리는것도 작업하는 인원이 거의 전멸해서 같이 개발할 인원들 모으고 있는것도 있지만

저 가설을 떠올리다 보니 트립마인 측에선 이미 어느정도 눈치챘다던가 해서 왜 보르티곤트 종족들이 더이상 안나오게 되었는지

그 숨겨진 사정을 주변 인물들의 대화나 소환은 됐는데 공격은 해오지 않고 뜬금없이 대화를 시도해온다던가 하는 등으로

나름대로윽 복선과 서사도 어떻게 연출해야 될까 그것도 혹시 고민하느라 여러 이유들이 겹쳐서 더 늦어지는건가 생각까지 듬

만약 hecu 콜렉티브였으면 100% 한창 바이오 돔 내부 탐험하던 중에 이 연출 넣었다

대신 셰퍼드 앞에 바로 나타나면 셰퍼드를 조종중인 우리는 바로 쏴죽일테니 방화문 너머에서 다른 동료들이나 경비원에게 먼저 나타나서

지구 언어를 얼치기로 배워와서 교섭을 시도하려다 하나가 총에 맞아죽고 그런데도 다른 보르티곤트들이 복수한답시고 공격을 안하고

어쩐지 평소랑 다르게 눈에 붉은 안광도 없고 똑같이 지구의 말을 하면서 뭐라뭐라 어눌하게 대화 시도해오는 등

분명히 '아 보르티곤트 놈들은 더이상 적이 아니다' 이 연출을 중간에 반드시 한번은 넣었을거임, 자연스럽게


주인공 보정인지 뭔지 연구원들이나 경비들에게 도움만 받는 셰퍼드도 오블메에선 좀더 강화되서 다른 군인들도 연구원들을 무보수로 돕기 시작하고

여기다 보르티곤트 종족까지 같이 끼는건 뭐하니 경비원과 오티스 부대들이 군인들과 껴서 X 종족들과 교전하는 장면도 나올듯

확연한 전후 사정을 아는 보르티곤트들과 달리 X 종족은 아무런 떡밥이 없기도 하고 거기다 강력하기까지 해서

하나의 진실에 다다른 헤쿠들이 경비대와 손잡고 같이 싸우는게 후반부 가서는 많이 나올것 같음

그래픽만 높이고 원작 고증에만 충실하다면 과연 그런게 올바른 리메이크인가 싶고 그래픽 외에도 변경점이 뭐라도 있어야 된다는 입장인지라

오블메나 가드 듀티는 원작에 보다 충실한 리메이크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면서도 다른 변경점은 많이 없을거란 생각에 좀 아쉽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메사와 RE 4는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수준의 리메이크임, 특히 블루쉬프트는...

블루쉬프트의 전신이 되는 인시큐리티 시절까지 합치면 얘도이제 거의 12년 정도 걸렸지 않았나?

세상 누가 알았겠냐? 원작은 가장 기대안하던 게임이 리메이크는 그 어떤 하프라이프 팬메이드 프로젝트보다 기대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