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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윤평중 한신대교수 조선일보 칼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1.03.21 12:02:03
조회 109 추천 4 댓글 0
														
조선일보
[윤평중 칼럼] 윤석열이 마주한 ‘별의 순간’

입력2021.03.12. 오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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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의 ‘윤석열 죽이기’
尹을 대권 후보로 키워 거품으로 사라지지 않으려면
혹독한 검증 과정 넘어 시대정신 잡는 능력 보여야


문재인 정권의 ‘윤석열 죽이기’가 윤석열을 대권 주자로 키웠다. 문 정권의 악정(惡政)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태풍의 눈으로 만든 것이다. 경이로운 역사의 반전(反轉)이다. LH 사태가 증명하듯 말끝마다 공정과 정의를 참칭한 정권에서 공정은 신기루가 되어 버렸다. 공직 사회의 부패가 만연한 것은 윗물이 통째로 썩었기 때문이다. 문 정권 최상층부의 부정부패(res privata)가 공공성 구현의 장(場)인 공화국(res publica)을 감염시켜 나라의 대들보를 무너트리고 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1위로 떠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온갖 불법과 반칙으로 특권 계급이 된 문재인 정권의 대항마로 표상이 된 덕분이다. 윤석열이란 캐릭터가 난세를 바로잡을 공정과 법치의 상징이 된 것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제왕적 대통령을 들이받은 이회창 총리가 ‘대쪽’ 이미지로 벼락 대선 주자가 된 것과 닮았다. 그러나 이회창은 15·16대 대선 과정에서 줄곧 1위였건만 대통령이 되진 못했다. ‘정치인 이회창’의 그릇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격동의 한국 사회에선 대선 때마다 특정인에게 시대의 요청이 쏠린다. 근래엔 고건·반기문·안철수가 한국인의 정치적 메시아 증후군에 업혔다. 하지만 이들은 본선을 뛰지도 못했거나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시대정신의 손짓인 포르투나(Fortuna)를 잡아채는 능력인 비르투(Virtu)가 없어 ‘별 같은 역사의 순간(Sternstunde)’을 흘려버렸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이명박·박근혜·문재인은 각기 경제 살리기, 복지국가, 나라다운 나라를 시대정신으로 포착해 권력을 잡았다.

윤석열에게 ‘별의 순간’은 열린 미래다. ‘윤석열 현상’이 정치적 포말(泡沫)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윤석열이 거품이 아니라는 물증도 엄존한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탄압을 조국 사태 이후 1년 반 이상 단기 필마로 버텨낸 맷집을 가졌다. 열광적 정치 팬덤을 업은 제왕적 대통령과 벌인 싸움을 법치 수호의 명분으로 치러낸 뚝심도 있다. 무엇보다 그의 언어가 시대정신의 핵심을 찌른다.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호랑이의 포효(咆哮)가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를 열었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저서 ‘인류의 별의 순간(Sternstunden der Menschheit·우리말 번역본은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서 우연을 뚫고 역사를 만든 인간의 용기를 그렸다. 스위스 취리히 셋방에서 은둔하던 망명객 레닌(1870~1924)이 1917년 귀국 연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군중에게 격발했을 때 시대정신이 발사한 ‘탄환이 한 나라를 날려버리고 세계를 뒤흔들었다.’ 21세 청년 술탄 메흐메트 2세(1432~1481)가 함선 70척을 산 위로 끌어올려 골든혼만 안쪽을 공격했을 때 천년 왕국 동로마의 명운이 갈렸다. 난공불락의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 3중 성벽 쪽문 케르카포르타가 운명의 순간에 열려 있었다는 우연이 제국 멸망(1453년)을 앞당겼다. ‘역사상의 별 같은 순간이 이후 수십 수백 년 역사를 결정’한 사례다.
전직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정치인으로 키운 건 8할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권력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할 때 저항하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이명박·박근혜와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문재인이 수행한 대통령직을 윤석열이 맡지 못할 이유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선택이다. ‘위대한 운명의 순간은 그걸 장악하지 못하는 인간에겐 모질게 복수한다.’ 앞으로 윤석열은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고 중도 탈락 가능성도 상존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려면’ 윤석열은 지도자의 비르투를 증명해야만 한다. ‘별처럼 빛나는 결정적 순간은 한번 놓치고 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우연과 필연이 만나는 역사의 공간을 온몸으로 헤쳐나간 한국인의 용기가 나라를 살린다. 문 정권이 무너트린 공정과 정의를 복원하고 붕괴 직전인 경제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다. 2022년 3월 9일 밤, 시대정신을 꿰뚫은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별의 순간을 바라다보는 정치 앞에 절망은 없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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