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픽 공부 

그림은 사실 중학교 시절부터 하고 싶었는데 공부에 치여서 살다보니 거의 못했음.

대학교 들어가서 샤를로테 입문한 다음에 팬아트를 그리든 게임을 만들든 뭐라도 해보고 싶어서 

온라인 수업 등록해서 2D 일러스트 기초를 배웠어.

수강료가 너무 비싸서 오래는 못배웠지만 그래도 기초는 잡았어.

이후로는 온라인 실시간 수업보다는 계속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이론 강의로 공부하는 중이야. 

근데 꾸준함이 없어서 아직도 그다지 잘은 못해.

2D 일러스트 말고도 픽셀아트도 연습했음.

온라인 이론 강의를 듣고 도트 그래픽이 예쁜 다른 게임을 참고자료 삼아서 공부했고,

한동안은 2D 그림보다 픽셀아트에 집중하기도 했지.

2. 작곡

작곡은 작년부터 시작했어. 집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학원이 있어서 꾸준히 배우고 있는 중이야.

큐베이스 쓰는 법과 음악 기초 이론부터 시작해서 사운드 편집하고 신디사이저 쓰는 법, 선법이나 마이너 스케일 화성학 등등 어려운 것까지 배우는 단계까지 왔어.

지금까지 9개 정도의 곡을 만들었는데 곡 하나 만드는데 20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서 이쪽도 상당한 시간이 들어가는 편이야. 

3. 코딩

헬로 샤를로테는 RPG Maker VX Ace로 개발되었는데, 이 툴은 Ruby라는 언어를 사용해. 

그래서 나도 Ruby를 먼저 공부해보기로 했어 (그런데 보통은 Python 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

프로그래밍 언어가 무엇인지도 중요하지만 게임 코딩에 있어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나 연출을 구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잘 짜는게 중요하대(그리고 대부분 잘 알려진 언어들에서는 그러한 알고리즘들을 모두 구현할 수 있음). 

그래서 최근에 코딩에 의해서만 동작하는 하나의 씬(Scene)을 만드는 것도 성공했어. 

하지만 RPG Maker 시리즈는 다른 개발자들이 만들어놓은 쓸만한 플러그인이 온라인에 많이 분포해서 그런걸 잘 찾는 것도 중요할듯해.

4. 종교, 심리학 공부

종종 갤에도 헬로 샤를로테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을 공부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종교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도 철학 못지않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파이시아(Pythia) 족과 그들의 땅 델피(Delphi), 프레이가 말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 등은 고대 그리스 종교로부터 게임이 받은 영향을 암시하는 편이지.

그리고 작품 전반에 신과 우주에 관한 형이상학적 관심이 배어있기도 하고.

나는 헬로 샤를로테를 접하기 전부터 종교학에는 관심을 가지고 살았기에 작가님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에 쓰인 신에 대한 개념이나 사후세계 설정 등에 주목하곤 했어. 

다른 한편 심리학은 어쨌든 정신질환을 다룬 게임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작품이 참고하고 있는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일지도 몰라.

그리고 정신질환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스칼로테나 찰스의 경험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지. 물론 내가 겪은 정신장애보다 훨씬 다양한 증상들이 작품에서 언급되지만.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상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서 개론서를 구매하기도 했지(다 읽진 못했지만. . .). 

작가님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다른 쯔꾸르 공포게임들도 심리학을 기반으로 분석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