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인구 자체도 훨씬 많고, PC보급률이 망한 대신 콘솔 보급률은 꽤 높은 편이라

개발사나 유통사 입장에서 각종 부담이 덜한 내수용으로만 찍어내도 어느정도 판매량이 나오고,

빠칭코나 굿즈, 미디어 전개 같이 IP 활용한 각종 장사로도 자금 회수가 가능하지

게다가 일본어 자체가 씹덕 라틴어라 해외에 살지만 일본어가 되는 사람들까지 DL이나 직구로 내수용을 사줌

반면에 한국은 게임시장 자체는 크지만 그게 PC온라인, 모바일 몰빵 수준이라 콘솔 보급률이나 시장 크기는 처참한 수준이고,

세계 전체 기준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수나 그 비율 또한 굉장히 적은 편이라

굳이 시간과 인력, 돈을 투자해서 한글화를 하더라도

수익이 기대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거의 100%인 콘솔 불모지임

물론 텍스트량이 적고, 번역의 질도 중요치 않으며, 심의도 딱히 걸릴게 없어서

번역이나 현지화에 갈려나갈 인력과 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션, 격투 같은 장르의 게임들은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한글화를 추친해볼 법 하고, 실제로 최근에는 한글화가 활발히 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텍스트량이 많고, 텍스트 번역 수준이 게임의 질을 결정하는 비주얼 노벨, 텍스트 어드벤쳐 같은 장르는

현지화 하나에도 고급 인력과 돈을 갈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한글화가 잘 안되고 있음

아니, 오히려 디지털 터치 같이 그나마 한글화 해주던 유통사들이

슈타게 같은 한국에서 그나마 팔리는 IP의 한글화에서도 손을 떼면서

노벨류 게임의 한글화 사례는 예전보다 더 줄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

또 이런 노벨류 게임들 제작하는 일본 게임사들은 대체로 영세한 편이라

한국 유통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도 부담을 느껴 한글화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고

상황이 이러니 일본 현지인들도 텍스트량이랑 플탐이 징글징글한 수준이라고 하는

쓰름, 괭갈 등의 머머리 작품 콘솔판들은 전성기 때도 당연히 공식 한글화가 안된거고, 앞으로도 어지간하면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함

대깨용의 필수 자격으로 비공식 유저 한글패치를 기다릴 인내심 or 일본어 스킬만 점점 요구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