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히키짓하면서 쓰레기 엄청 쌓아놓고 살다가

시행착오 몇번씩 겪으면서 지금은 문제없이 잘 배출하는 타입인데

이게 초반에는 버리기 힘들던게

도대체 어떻게 버리는지를 몰랐고

어디에 갖다버리는지도 몰랐음

빌라에 살았었는데

주변에 다른빌라들도 있어서

쓰레기 버리는곳이 2곳있었단말야

근데 우리집 앞쪽에 버리자니 쓰레기가 거의 안쌓여있고

다른쪽에 버리자니 쌓인 쓰레기는 많은데

왜 앞에빌라사는사람이 여기다버리냐고 뭐라할거같고..

게다가 노인분들도 좀 있어서

빌라앞에 의자갖다놓고 막 앉아있고 시간떼우고 그러거든?

그래서 뭐 쓰레기버리다가 시비걸까봐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

예전에 히키짓하기전에는 자전거타고 세워놓는데

왜 여기다 자전거를 세우냐고 어디사냐고... 이빌라에산다니까 한번도못봤는데 맞냐고..

5년동안 살았다니까 그러냐고...하던데

그후로는 거치하는데 못세우고 걍 현관문에다가 세워둠 ㅠㅠ

어쨋든 쓰레기버릴때 분리수거는 어떻게하고 음식물은 어떻게버리는지도몰라서

처치곤란 난감한게 많았다가

인터넷에 막 검색하면서 방법알아내고

일반쓰레기는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분리수거는 분리수거함에 버리는거더라고

근데 집이 완전 개판이라..종량제 봉투가없고 안씀

음식물쓰레기봉투도 안씀..

나도 아빠가 쓰레기를 어떻게버리는지모르겠는데

쓰레기를 최대한 안만들려고함

그래서 집에 먹을것도 항상 최소한만있고

쓰레기배출도 거의안됨

난 아직도 밥먹을때 음식물이 아예 안남게먹음..

음식물쓰레기통도없고 쓰레기봉투도없으니까 남기면안된다고 인식해서;;

종량제 봉투를 사와서 쓰레기를 한번에 내다버린적이 있는데

내가 타지역걸 사왔음

우리집이 지역간 경계면에 있어서 좀만 나가면 타지역 편의점이 나오는데

집앞 편의점 이용하기 싫어서 거기갔거든..

집앞 편의점은 사장, 사모가 운영하는데 진짜 말을 ㅈㄴ 걸음.. 히키전에는 부담이없었는데

히키되고나서는 아예못가겠더라..

그래서 좀더 걸아나가서 타지역 종량제봉투사서 버렸는데...

헐....

다음날 그걸로 주민들끼리 싸움남;;;

무서워서 자세히듣지는 못했는데

우리 빌라쪽 사람이랑 다른빌라쪽 사람이랑

누가 타지역 쓰레기봉투를 갖다놨냐고 싸우는거같더라...서로 책임회피하다가 말싸움한거같았음..

범인은 난데 무서워서 말을못함

그리고나서 새벽에 몰래나가서 보니까

와..다른쓰레기는 다 가져갔는데

내가 버린 타지역 쓰레기봉투만 그대로냅둠;

나 때문에 싸운거 맞았던거같더라..

그리고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종량제봉투가 지역별로 다르고 지역이 다르면 수거안한다고 함

각 시자체별로 처리비용을 따로 걷어서 내는 개념이라 타지역 쓰레기봉투는 처리를 안한다고 하더라...

여기서 순간 머리가 띵했음..

왜 저런걸 통합못하고 시자체로 따로 구분지어서 하는걸까?

아마 재정관련해서 쓰레기처리비용이 다르다보니 어쩔수없는건가 싶었음

그래서 반대쪽 방향의 편의점에 또 걸어가서 제대로된 지역 종량제봉투 사서 나중에는 쓰레기배출 제대로함..

문제는 음식물쓰레기인데

내가 아빠한테 음식물쓰레기통 사자, 음식물쓰레기봉투쓰자1 해도 절대안들음

그냥 필요없다하고 쓸필요없다함

내가 한번은 말없이 임시로 사용해볼 밀폐용기를 갖다놔서 거기에 음식물을 담아둔적있었는데..

아빠가 뚜껑을 안닫고 열어놔서 거기에 파리가들어갔고

여름이라 날씨는덥고 용기내부에 열이 남아있다보니 구데기가 생겼더라..

몇마리가 꾸물꾸물 기어다니던데

그거보고 식겁해서 아빠한테 왜 뚜껑을 안닫아놨냐고 벌레들어가서 구데기생겼다고 했더니

나한테 그걸 왜갖다놨냐고 니가갖다놔놓고 나한테 ㅈㄹ하냐고

기본적인 생활방식 개선에 생각이 1도없어서 그냥 대화포기함

아빠는 음식물쓰레기를 변기에 내리는데

난 그게 너무싫어서 아예 음식물쓰레기를 안남김..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관련해서 막 찾다보니까

뼈나 껍질같은건 그냥 일반쓰레기에 같이버려도되는게 은근 많았고

음식물쓰레기로 분류되는건 비료로 만들수있냐 없냐로 구분이되던데

내가 만약 감자나 고구마를 먹었다치면 껍질을 일반쓰레기에 버려도상관은 없겠더라

음식물을 남기는 경우는 아예없고 뼈나 껍질은 간간히 나오니

종량제봉투에 같이 담아서 버리는중..

게다가 애완동물 키우는사람들도 많으니 그런사람들은 죽은 동물을 어떻게 치울까 해서봤더니;;

그것도 걍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버린다더라..

특별히 애정있는사람들은 화장시킨다는거 같은데

원래 공식적인 방법은 그냥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서 소각한다함

작은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후에는 분리배출 방법이 달라져서

분리수거함이 없음..

그래서 캔이나 패트는 따로모았다가 일반봉투에 담아서 배출해야하는데

내가 소비량이 적어서 모아서 버리려면 진짜 반년~1년단위로 모아야할텐데

그렇게 오랫동안 방에 쌓아두긴 싫고 방도 좁음..

그렇다고 현관쪽에두자니 아빠 눈치도보여서 왠만하면 소비를 안하려구함..

그래도 종이쓰레기 배출이나 박스같은것도 모아서 내다버리면 되고

예전에 뜨개실하려고 샀던 털실도있어서

그걸로 종이쓰레기는 묶어서 배출하면될듯함..

진짜 쓰레기버리는 방법도모르고

걍 정리안된채로 살다가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버리니까 버렸을때의 개운함은 있음

근데 왜 이런걸 자식한테 교육하지않았는지

부모님들한테 궁금해

자식한테 안시키려는건 좋지만 막상 스스로 처리해야할때는 방법을 모르니 못하잖아..

눈치도보이고 누가뭐라할까 무섭고

근데 요즘이 인터넷시대라 하나하나 정보를 찾을수있는건 좋은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