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있을 때 향수에 관심이 가다가
이번에 전역 기념 향수 사려고
롯본 다녀왔음
오뿌는 조루말론 우세솔 2뿌
예상대로 백화점 도착하니까 향 다 날아갔음^^


메종 마르지엘라
사실 여기 가려고 롯본 온 거 ㅇㅇ
뮤직페스티벌 향이 너무 궁금해서 갔는데
뮤페 이제 국내엔 안 들어온다고 하더라... ㅅㅂ
블라인드 하기엔 개빡쎈 향이던데..

- 레이지 선데이 모닝
처음 맡자마자 일본 여행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이 생각나는 향이었음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뒹굴던 그 너낌 ㅇㅇ..
왜 호텔향이라고 까는 지 알 것 같음
딱 맡아보니 이거 쓰면 여자들한테 호드백 존나 받을 삘임
데일리로 딱 좋은데 그돈씨까진 아니라도 돈 아까움

- 재즈클럽
개씹틀딱냄새 남
영화에 나오는 오래된 술집 구석탱이에 앉아서 담배 뻑뻑 피면서
술 퍼마시는 도박중독 영감탱이가 뿌릴 것 같은 향임
급딱들은 이거 쓰면 학주한테 개처럼 맞을듯

-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
장작향이고 뭐고 그냥 조오오온나 달콤한 향만 나더라
평소에 달콤한 향 좋아하는데 이건 ㄹㅇ 너무 달아서 멀미날듯
이게 왜 인기 많은건지 노이해

- 버블바스
레선모랑 비슷한데 코코넛이랑 파인애플?향이 첨가된 느낌
코코넛향 때문에 좀 느끼해진다 싶을 때 파인애플이 진정 시켜줌
날이 조금만 더 습해지면 못 쓸 것 같다
이거 살 바엔 레선모 ㄱㄱ

-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직원분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줌
인터넷 리뷰들 보면 재즈클럽보다 더 틀딱향이 난다하던데
난 오히려 이게 더 mz했음
처음엔 스파이시? 민트?한 향이 살짝나는데
진짜 학교 도서관에서 날 법한 향이더라 개신기했음
그 뒤엔 오래되서 누래진 종이에
바닐라향 크림을 얉게 펴 발라서 싸먹는 향이 남
그리고 내년부터 단종이라고 하더라 살 사람들은 참고하셈

- 웬 더 레인스탑스
베르가못향이 올라오면서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 듦
딱 비 그치고 나서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상상되는 향
그냥 무난함

메종마리지엘라는 전체적으로 웨어러블한 향이 별로 없더라
맡으면 구체적인 장소가 떠오르는 유니크함은 좋았음
라이브러리도 시향지로 맡을 땐 존좋이었는데
착향 해보니까 시향지랑 느낌 달라서 실망함..
여기 남자직원분 오늘 돌았던 매장 다 합쳐서 존나 착하고 친절하심 굿

딥디크

- 탐다오
나름 호드백 들어온다길래 기대하고 맡았는데
작년 여름에 땡볕에서 제초하던 그 냄새 나길래 기분 팍 상함
나중에 다시 맡으니까 풀 냄새보단 홀애비 냄새 나길래 더 싫어짐

- 도손
딥디크에서 인기 꽤 있는 제품이라던데
너무 묵직하면서 느끼한 느낌이더라
이거 맡고 좆같아져서 딥디크 탈출함..

디올

- 디올 옴므 코롱
처음 맡았을 땐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얼마 안 지나니까 포카리향 확 나는데 개좋음..ㅇㅇ
근데 백화점 한 바퀴 돌고 시향지 다시 꺼내니까 향 없어져있음

- 디올 옴므 인텐시브? 이름 잘 기억 안 남
헬스 좋아하는 40대 후반 아재 냄새나서 ㅌㅌ

톰포드

- 타바코바닐
수상할 정도로 신입 여직원한테
잘 챙겨주는 대리님이 쓸 거 같은 향임
첨엔 좋았는데 바닐라 덕지덕지라 조금 느끼해졌음

- 타바코우드
생긴 건 씹 꼰대인데 알고보면 존나 착한 츤데레 부장님 냄새임
내가 바라던 타바코향이라 개씹좋았음
취향엔 잘 맞았는데 지금 나랑은 너무 안 어울릴 것 같은 향이라
나중에 나이가 좀 차면 그때 사려고 패스함

바이레도

- 블랑쉬
여자여자하지만 선이 얇은 남자도 잘 어울릴 것 같은향
12한남이 이거 쓰면 길거리 폭행 마려울듯함

- 모하비 고스트
거기 있던 직원분이 나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한 향임
솔직히 블랑쉬보다 이게 더 좋았음
드립이 아니라 보라색맛에 검붉음 한 스푼 더한 향임 존좋

- 블랙샤프란
유명하길래 맡아보긴 했는데
뭔 향인지 잘 몰루겠음..
약간 지뢰녀 패션이 떠오르는 향 내 취향은 아님

모하비 고스트 취향저격이라 살까했는데 가격보고 ㅌㅌ

에르메스

- 수르닐

가벼운 풀향이라 호불호 크게 안 갈릴듯한 향이었음
무난하게 여름에 뿌리기 좋을듯

- 수르뜨와
사과향이 살짝 나던데 얘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음
향 좋더라 나중에 인터넷으로 10ml 사서 비뿌 때 쓰려고 생각 중

- H24
갤에서도 반응 괜찮고
직원분이 태연향수라고 엄청 띄워주셔서 기대했는데
풀향?같은 푸른향에 비누향 섞이니까
속 존나 울렁거리길래 시향지 바로 버림

조말론

- 와일드 블루벨
시원하게 여름에 쓰기 좋을듯
조루말론꺼라 지속력은 꽝이지만
그리고 여자들이 많이 뿌린다던데
난 오히려 남자들한테 잘 어울린다고 느꼈음
특히 같이 알바했던 헬스 좋아하는 근육질 형 냄새나더라
그 이미지 떠오르자마자 다른 느낌은 아예 못 느낌..

- 블랙베리앤베이
달콤하면서 상큼한 베리향임
여름에도 문제 없이 잘 뿌릴 수 있는 향
사실 조말론 제품들이 대부분 여름에도 잘 뿌릴 수 있긴하지만..
난 너무 흔한 향이라 걸렀음 흔한 향은 우세솔 하나로 충분하다
그 외에도 몇개 더 맡아보긴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그런지 향이 제대로 안 느껴지고
머리 존나 어지러워서 조말론 직원분 설명 대충 듣다가
집으로 런 침

향수를 제대로 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많이 맡아본 것들도 아니라서
향붕이들이 느낀 거랑 많이 달랐을 거라 생각함
그냥 재미로 봐주면 좋겠음!

그리고 라이브러리, 수르뜨와, 디옴코 이정도가 마음에 들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할 예정
오프라인 생각보다 챙겨주는게 많이 없길래
걍 할인이라도 더 받자 싶다.. 직구는 넘 귀찮아..

마지막으로 오늘 시향한 것들 모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