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노트는 시원한 로즈마리로 스타트 이후 쥬니퍼베리가 슬금슬금 올라옴

탑노트는 1~2분 정도 있다가 뒤로 빠지면서 스파이시 우디가 점점 향을 지배함 

코박죽하면 카다멈이 처음에 맡아지다가 끝에는 소나무냄새

이후 스파이시한 카다멈과 함께 바닐라향이 나타남

겨울에 뿌리는 바닐라가 아닌, 되게 아로마틱한 바닐라향, 생 바닐라빈에서 맡아본듯한 그런 바닐라향

아 이제야 알겠다. 향수의 이름은 바닐 파라독스(Paradox(e)) 

달달하고 부드러운 바닐라향과 로즈마리, 주니퍼베리, 카다멈의 그린 아로마틱이 동시에 맡아지는

그런 역설적인 향을 내뿜고 있음.

내가 잠깐 찾았던 여름에 쓸만한 바닐라향수가 바로 여기있었구나.

지속력은 지금 글을 적는 와중이라 잘 모르겠으나, 확산력은 상당한편.

유니섹스인 편이나, 카다멈에서 나는 분내가 거슬린다면 페미닌하다고 느껴질수도있음.

다만, 분내에 민감한 본인도 거슬린다고는 안느껴짐.

2. 아비루쥬 빠르펭

탑노트는 패츌리 폭탄, 이후 빠르게 바닐라와 럼을 섞은 원자폭탄으로 넘어간다.

이 향수의 특징은 지속력과 확산력.

지속력은 어제 밤 11시에 뿌린게 오늘 오후 6시에도 남아있었고

확산력은 체감상 바카라 엑뜨 이상인듯하다.

바카라 엑뜨는 암브록산 특성상 후맹이 오기떄문에 착향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향이 옅어진다는 경험이 들지만

암브록산이 없는 이 향수는 후맹없이 몇시간동안 계속 부지한 바닐라와 럼의 향이 코에 때려박힌다.

유니섹스보단 매스큘린이며 여름은 절대불가능.

겨울 시그니처 향수를 고를때 바닐라를 메인으로 삼는다고 골랐을때 아가단또의 접근성이 너무 낮고, 엔쉐가 너무 구어망드하다면

퀄리티와 가격둘다 좋은 아비루쥬 빠르팽이 최고의 픽이 될수있음.

3. 블라?인드

수색은 옅은 파란색, 파란색과 하늘색의 사이?

탑노트는 민트, 양치할때 실수로 조금 삼켰을때의 향이 잠깐 나오다가 화플이 튀어나옴

민트향이 강한, 애플민트가 아닌 스피아민트인듯한 매콤한 민트향과 화플의 조화.

어느순간 매콤한 향이 가라들면서 부드러운 아로마틱한 살짝 달콤한 향으로 변함

블랙커런트 특유의 달달함과 무화과의 정돈된 쌉쌀달콤한 향.

완전히 노트가 변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민트가 튀어 오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어필함.

민트가 없었다면 상당히 프루티했을테지만, 민트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질리지않고 재밌게 향을 즐길 수 있을거같음.

계절감은 확실한 늦봄에서 여름까지의 계절감.

유니섹스 하지만, 여자한테선 이런향이 나는것은 의외로 별로일거같음.

향 자체는 유니섹스지만, 향이 나는 대상으로서는 남성이 더 어울릴거같음.

샘플을 뿌린날은 비가 오지않은, 습하지 않은 초여름밤의 날씨.

추후에 비오는날에 비뿌했을때의 맛을 한번 더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음.

지속력은 안좋은편이고, 확산력은 적당한 편이며, 민트향만 느껴질 정도.

하지만 위와 마찬가지로 비오는날에는 지속력과 확산력이 다를테니, 이 또한 한번 더 체크가 필요함.

내 정답은 망트 라 졸리(사실 수색이 파란색인것과, 나눔해준사람 특징때문에 샘플을 보자마자 확신함)

총평.

1. 바닐 파라독스는 자신이 바닐라 쳐돌이인데 샘플을 구할수 있다면 맛보는게 좋다.

2. 아비루쥬 빠르펭은 겨울 시그니처 향수 픽으로 정말 좋다

3. 망라졸 아침에 놓쳤는데 재재입고 소식 없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