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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곧 밝아 올 것이다.
나는 문득, 샹슈에 온 뒤로 잠을 푹 잔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 밖의 인기척이 분주하다, 두 사람이 싸우는 듯 하다.
그러나 그들이 싸우는 것은 서로 때문이 아니란 걸 난 알고 있다, 그들의 싸움은 내 탓이고, 그 술잔의 탓이다.
나는 사람과 상황을 보는 눈이 원래부터 나쁘지 않다고 자부한다, 이미 짐작했지만, 이 일이 이렇게 간단할 리는 없다.
나의 예감은 처음부터 맞았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편지 두 통을 준비해 책상 위에 두었다.
리: ......우리네 양대인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좋겠어.
리: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이 관사는 혹시 출입이 자유로운 곳인가? 량쉰이 아무리 겸손하게 살아도 이건 경비가 너무 소홀한데.
리: 아......
미스 두: 도망치지 마!
속세에 찌든 여성: (림 빌리턴어) 쯧, 이년은 명부에 없었는데...!
미스 두: ......쯧, 넌 도망칠 수 없어.
미수 두: 누가 널 보냈어!?
속세에 찌든 여성: ......
미스 두: ......아니, 넌 아무리 봐도 염인은 아니야! 너 어디서 온 거야?
리: ......무슨 일이야?
미스 두: 난 네가 너무 깊게 자서 죽은 줄 알았어.
리: 당신은......
리: (이 짐승들, 긴주둥이잠보?)
(원문은 长吻眠兽, 긴,입,잠,짐승)
속세에 찌든 여성: .....
미스 두: 이 사람 분명히 네 방 밖에서 뭔가 꾸미고 있었다고, 저 사람이 뭐 착한 일이라도 하고 있었겠어?
속세에 찌든 여셩: (림 빌리턴어) 어차피 들켰다면 됐어, 두 번 일하긴 싫거든.
미스 두: 쉬지도 않네......
리: 어허, 림 빌리턴에서 온 아가씨, 그렇게 조급하게 굴지 말아요......
리: 여기는 샹슈 지사의 지부, 나는 아무래도 좋지만 관리라도 건드리는 날엔 좋을 일 없을 겁니다.
속세에 찌든 여셩: (림 빌리턴어) ...알아듣는거야?
리: 대충은.
리: 아가씨의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은 뭐고 또 이렇게 외람된 방문은 뭐가 목적이신지?
속세에 찌든 여성: ......
블랙나이트: 블랙나이트.
미스 두: 너 대염 말 할 줄 알면서 왜 대꾸도 안 한건데!?
리: 림 빌리턴인이면서 대염식 이름이 있단 겁니까?
블랙나이트: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이런 상황에 직면한 일은 적지만, 이 도시에서 나는 그다지 화를 자초하고 싶진 않아.
블랙나이트: 계략과 준비가 없는 사냥은 너무도 쉽게 실패할 수 있으니까.
미스 두: 단념해, 본녀가 있는데 음모는 무슨, 그런 건 어림도 없지.
리: ...... 두 아가씨는 의외로 기분파시구만.
블랙나이트: ......너희들 한 패였구나.
블랙나이트: 그런데 너희가 나 한테만 신경 쓰고 있는 사이에......
블랙나이트: 불을 붙여라, 드릴!
가까운 곳에 있던 짐승: 아우——!
리: (이런, 다른 동물이 있었나!)
미스 두: 쯧! 주둥이에 물고 있는 건 그 술잔이야!
블랙나이트: 안녕이다!
미스 두: 멈춰! 내놓으라고!
미스 두: 야, 멀뚱멀뚱 서서 뭐 해, 빨리 쫒아!
리: ......긴주둥이잠보는 대염에 서식하고 있지 않아, 그 많은 잠보들이 다함께 작업을 하는 건 말할 것도 없지.
이 놈들은 아마 다른 지역에서 온 놈들 일거야.
리: ...음...
미스 두: 너 무슨 생각 하고 있는거야? 본녀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넌 그년 함정에 죽을 뻔 했다고, 어!?
리: 내가 보기엔 그녀는 내 목숨을 해할 의향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
미스 두: ......술잔도 잃어버렸고, 너는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은데 양 대인의 책망이 무섭지 않아?
리: 술잔을 잃어버렸으니 네가 바라던 대로 됐네, 잘 된 거 아냐?
미스 두: 쯧......그런데 일이 우리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더 커지면 어떡하지?
미스 두: 나는 그저 정 영감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을 뿐, 호위국을 완전히 망칠 생각은 없어.
리: ......량쉰은?
오유선생: ......은인님, 이...... 말씀하신 일은...... 너무 상식을 벗어났습니다, 반응하기도 힘들군요.
크루스: 널 탓 하는게 아냐, 설령 니엔이랑 오래 알고 지냈더라도, 받아들이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까.
오유선생: ......게다가 은인께선 제게 다른 생각을 할 여지도 없이 모든 걸 말해주셨죠.
크루스: 너도 로도스의 대원이니까.
오유선생: 은인님의 말이 옳습니다.
크루스: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대답을 내놓던 어떤 대국의 고위기관이 로도스 아일랜드를 주시하고 있어... 상황이 좋지 않아.
오유선생: 시 수이타이, 예부, 말만 들어도 정말 끔찍하군요.
오유선생: 혹시 그들이 저희에게 악의적인 내용만 말한 게 아닐까요?
크루스: ......아마 우리가 '니엔의 집안사정'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그럴거야.
크루스: 어휴, 원칙대로라면 아미야나 박사님이 결정하기 전에 사정은 알아야 하는데......
크루스: 하지만 그런 걸 클로저나 아미야가 모를 리가 없는데...... 그래도 그녀들이 그 때 부탁을 들어주기도 했고.......
크루스: 라바가 사무소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겠고.
오유선생: 은인님, 그럼 당장 사태가 심상치 않으니 저희는 명석하게 보신해야 할까요? 아니면...?
크루스: ......우리 먼저 리 선생과 이 일에 대해서 의논해보자, 니엔은 몰라도 시 아가씨는 일부러 사람을 속일만한 인물이 아니야.
크루스: 만약 시가 그날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확실히 이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아......
오유선생: 실로 타당합니다, 은인님다우십니다.
크루스: 하지만 벌써 대염 시 수이타이한테 꼬리를 밟혔으니 타당하다고 하기도 좀——
크루스: ——
기묘한 물건: ......
오유선생: 은인님? 왜 갑자기 눈을 똥그랗게 뜨십니까?
크루스: 이 물건은——
기묘한 물건: 아옳!
크루스: ——! 우요우,비켜!
오유선생: ......으악!
오유선생: 저, 저게 뭡니까......!?
기묘한 물건: 후우.......
크루스: 뭐야, 이건...... 금속생물?
크루스: 아, 아니, 찻주전자, 족자봉...... 이것들 전부 살아있는거야——?!
오유선생: 이 물건들은 어디서 나온거지——자, 잠깐, 찻주전자에 다리가 생겼다고?
기묘한 물건: 아옳——!
(전투 효과음)
크루스: ......와아!
오유선생: 조심하십쇼 은인님!
(우요우가 달려와 기묘한 물건을 공격한다)
오유선생: 명중이다!
기묘한 물건: (비명)——!
크루스: 효과가 있는 것 같아——!
오유선생: 잠깐, 이 물건 다시 평범한 문진으로 돌아갔습니다만......?
크루스: (망할—— 이 부근은 모두 다——!)
기묘한 물건: 아아옳!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크루스: 아!
오유선생: ——은인님!
호기심 많은 행인: 뭐야? 무슨 일로 이렇게 시끄럽...... 어, 어, 이 꽃병 왜 움직이는거지......?
호기심 많은 행인: 와아아——무슨 일이야! 이 물건들은 뭐야!?
(행인들이 웅성인다)
오유선생: 이 물건들 어디서 나온거야......!?
오유선생: (으앗! 뭘 밟은거지?)
(니엔이 준 부적이 나온다)
오유선생: 이건—— 은인님의 주머니에서 나온건가?
오유선생: ——!
기괴한 물건: ......후?
크루스: ......우요우!
기괴한 물건: 아옳——!!
(기괴한 물건들이 우요우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오유선생: 칫!
(우요우가 물건을 물리친다)
오유선생: 왜 갑자기 다 나한테 몰려오는거야?!
크루스: 한 마리 더!
오유선생: !
(크루스가 물건을 저격해 우요우를 구한다)
오유선생: 위험해라! 감사합니다 은인님!
크루스: 아파파파......
오유선생: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설마 또 우리를 음모에 빠트리려는 악인이 있는걸까요?
크루스: ......이거 예전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오유선생: 아 맞다! 시 아가씨의 묵량과 동질의 마법인 것 같습니다!
기묘한 물건: 후......
오유선생: 우왁, 아직도 남은 것들이 있나?
크루스: 저것들 니엔이 라바한테 준 부적을 찾으러 온 것 같은데, 물으나 마나지——
크루스: ——진짜 묵량이랑 비슷한 물건이네!
량쉰: ......
리: ......량쉰!
량쉰: 리.
리: 술잔을 도둑맞았다고?
량쉰: 내가 부주의했네, 조련사에게 조종당하는 짐승들이.....
리: 황무지의 긴주둥이잠보에겐 어떤 최면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특수기관이 있지.
리: 그렇지만 확실히 샹슈엔 그런 동물이 없지, 민첩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생물, 그리고 조련사, 실제로 도둑에겐 훌륭한 조력자야.
량쉰: ......
리: 거기에 객잔쪽과 한 패거리는 아니야.
량쉰: 그런 것도 알 수 있나?
리: 너 전혀 놀라질 않았는데, 내가 추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아니냐?
량쉰: ......응.
리: 지금 표정을 보니까 이거 진짜 예상 밖의 일이었구만.
리: 뭔가 수는 있어?
량쉰: ......술잔을 감춰 둔 곳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네.
리: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말했어야 했어, 술잔은 내가 가지고 있다고.
량쉰: ......나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네.
리: ......그래.
리: 그런데 이 서재, 술잔을 보관하던 상자를 빼면 가지런하고 단정해.
리: 그렇다면 양 대인의 서재에 들어갈 수 있고,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을 보내서 그 술잔을 집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건데, 누구지?
량쉰: ......
리: ——아, 아니야, 말하지 마. 네가 너희 관청에서 혼란에 휘말릴까봐 무서워진다.
리: 그 놈 배후를 잡는거, 내 도움이 필요할 거 같냐?
량쉰: ......일단은 술잔부터 되찾아오세.
량쉰: 그리고 그 사람을 찾는 문제는...... 빠르게 처리하지.
(문을 닫는 소리가 들린다)
리: ......이봐, 계집애.
미스 두: 본녀는 이름이 있다!
미스 두: 너는 만날 느릿느릿...... 양 대인께서 너한테 뭐라 하셨어?
리: 약간 귀찮은 일이지만, 이번엔 확실히 너희 아버지랑은 아무 상관없어.
미스 두: 쳇!
리: ......보아하니 우리 두야오예 아가씨는 여전히 아버지를 생각하시는구만.
리: 말로는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한테 의견이 있다지만, 너 자신은 이 일을 맡고 싶어하지 않아, 사실 또 다른 생각이 있는거지?
미스 두: 지, 지금 내 얘기는 꺼내지 마! 알겠으니까 빨리 사람을 쫒아 갈 방법이나 생각하라고.
리: 어렵지 않지.
미스 두: 그 블랙나이트란 놈, 몸놀림이 범상치 않던데 그걸 쉽게 잡을 수 있다고?
리: 공교롭게도, 솜씨가 좋을수록 더 낚여 들기 쉬운 법.
리: 그렇지만 요점은, 림 빌리턴 사람인 그녀가 어떻게 해서 샹슈까지 왔는지야. 그녀의 배후에 지시하는 누군가가 있겠지.
미스 두: 용문부터 쫒아 온 거 아니야?
리: 나는 용문부터 샹슈까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이동했어.
정말로 나를 추적하고 싶었다면 아무 메신저 스테이션이나 잡았으면 됐지, 왜 내가 관사에 도착하길 기다렸겠어?
리: 다시 말해, 그 림 빌리턴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한 지역의 지부를 습격했다고, 바보였건, 이용을 당했건
미스 두: 오, 둘 다 그 여자를 바보라고 하는거야?
리: 반드시는 아니지만, 사람은 때론 어수룩한 척을 할 때가 있거든.
미스 두: 언제?
리: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미스 두: ......너 지금 나한테 빈정대는거야?
리: 아무것도.
미스 두: 네가 방에 남겨둔 그 미리 쓴 편지만으로 로도스 아일랜드가 과연 뭔가 행동을 할까?
리: 암묵적 동의, 라고 하는거야.
미스 두: ......너 걔들이랑 잘 아는 사이야?
리: 좋은 사람들끼리는 언제나 친한 법이지.
크루스: 현관문이 열려있네......그런데 리 선생은?
오유선생: 은인님, 여기 두 통의 편지가 있습니다. 한 통은 저희한테 주는 것 같습니다만.
크루스: 어디보자...
오유선생: 은인님, 사실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 리 형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크루스: ......어.
크루스: 탕정이야. 오래 전부터 로도스랑 왕래가 있었지...... 주로 그 집 직원들이 로도스 아일랜드랑 접촉했었거든.
크루스: 그러다보니까 알게 됐지.
오유선생: 과연, 탐정인가......그렇게 사려깊은 것도 당연합니다. 옷차림을 볼 때, 저는 그가 오리지늄 아츠를 거의 섞지 않은 도사라고 생각했죠.
오유선생: 리 형제가 뭐라고 써뒀는지요?
크루스: 써둔거......
크루스: 직접 읽어봐.
오유선생: "술잔을 도둑맞았습니다, 나루터로 가서 쉔공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오유선생: 이......이 분은 정말로 우리를 외부인 취급 하지 않습니다... 쉔공, 그 사실은 조금 수상한 뱃사공 말일까요?
크루스: 일이 이상하게 꼬이면 로도스가 이걸 가만히 보고있을 리 없어, 지금은 리선생의 말을 듣는게 좋겠어.
크루스: ......일이 점점 복잡해질 걸 예상하고 처음부터 우리를 엮으려고 하지 않았던 걸까..... 혹시 일찍부터 생각해 둔 걸까?
리: ...
미스 두: 왜 아까부터 아무 말도 안 해? 이제 겨우 몇 발자국 걸은 거잖아, 그렇지?
미스 두: 네가 편지를 남겼다고 했는데, 너는 걔들이 반드시 네 말을 들을 거라고 어떻게 알아?
리: 두 아가씨 같은 젊은이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내가 조금 난처해질 거 같은데.
미스 두: 만날 어른스러운 척만 하고...... 그래서 나는 너희같은 선무당이 제일 싫다니까.
리: 그건 오해야, 내가 항상 말하는건데 나도 면허가 있는 탐정사무소 사장이라고.
미스 두: 탐정사무소 사장도 꼭 탐정이어야 해?
리: 윽...
미스 두: 네가 이렇게 애를 쓰는 게 진짜로 이 술잔의 주인을 찾아내기 위한 것 뿐이야?
리: 물론 그 뿐만은 아니지, 나도 나름대로 원하는 해답이 있어.
미스 두: 그럼, 그 블랙나이트라는 여자도적은 진짜 네 말대로 샹슈를 떠나지 않을까?
리: 양 지사의 서재 배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도둑은 반드시 이 곳에 남아서 배후의 인물을 찾아갈 거야.
미스 두: 만약 그 여자가 도망쳐버리면?
리: 림 빌리턴인이 지부의 물건을 훔치고도 무사히 떠날 수 있다면, 누군가 그녀를 떠나보내고 싶어하는 게 틀림없어.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녀는 떠날 수 없지.
미스 두: 어떻게 확신하는데?
리: 사실 그렇게 확실하진 않고, 그냥 도박수지.
미스 두: 그거 이미 늦은 거 아니야!?
리: 만약 그녀에게 우리 두 아가씨 같은 조력자가 있다면, 쫒아 가는 것도 큰일이지.
미스 두: 너 되게 쉽게 말한다! 내가 그 여자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리: 그렇지만 상대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데, 이렇게 큰 샹슈에서 사람을 쉽게 잡아낼 수 있겠어?
두 아가씨의 두 다리, 두 눈만 가지고서?
미스 두: 그럼 뭘 믿고...... 잠깐......
리: 그 깨진 술잔을 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야.
리: 마침 누군가 뺏어갔으니 우리는 일단 지켜보자, 강변에 얼마나 많은 어부들이 있는지, 얼마나 큰 물고기가 낚이는지.
미스 두: 누구인지 벌써 짐작한거야......?
리: 내가 할 일은 초대 받은 손님들이 자리에 앉도록 모시는 것 뿐.
닝: ......양 대인께서 새벽같이 저를 부르시다니, 정말 드문걸요.
량쉰: 닝 양...
닝: 길가 정원에 동백꽃이 피었는데 보셨나요?
량쉰: 모두 닝 양께서 심으신 것이죠.
닝: 그래요, 당신께서 열심히 돌봐주신 덕분이죠.
닝: 양 대인께선 자기 집 정원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그 곳은 제가 시간을 보내는 데 쓰였죠.
닝: 그럼 다음엔 붉은 매화로 장식할게요.
량쉰: ......원하시는 대로 하시죠.
닝: 양 대인께선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시나요?
량쉰: 닝 양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닝: ......
량쉰: ......
닝: ......말해보세요, 량쉰이 언제부터 할 말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나요?
량쉰: 제 친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닝: 양 대인께선 절 믿지 않으시나요?
량쉰: 양씨는 항상 닝 양을 믿어왔죠.
닝: ......정말로요? 그렇다면 왜 제게 여쭤보시는거죠?
량쉰: 네, 아주 확실히요......
닝: 제가 당신을 만나러 오는 이 몇 걸음은 싫지 않았지만, 당신이 저를 찾아서 하려는 게 고작 몇 마디 질문인가요?
량쉰: 닝 양께서 불쾌하셨다면 양씨가 사과하죠.
닝: 하하, 왜 이렇게 긴장하세요, 제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량쉰: ......
닝: 어제 아침일찍 저는 먼저 조씨의 보석가게에 가서 당신께서 제게 선물한 팔찌의 관리를 맡겼어요.
정오에는 웬씨의 가게에 가구를 고르러 갔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더 큰 식탁으로 바꾸고 싶었죠......
닝: 그 뒤에 웬씨의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 함께 만나기 위해 부두로 갔죠.
닝: 오후에 우리는 함께 후쉐프의 집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죠......
량쉰: ......
닝: ......그리고 저는 백 숙부님께 가서 숙부가 도공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산책을 함께 했죠.
닝: 또 묻고싶으신 게 있으신가요? 양 대인님.
량쉰: ......제가 선물한 팔찌는 특별할 것 없는 은팔찌일 뿐, 별 가치는 없습니다.
닝: 어머, 가치가 없다고 제가 좋아하면 안 되나요?
량쉰: 백 숙부님은 얼마 전에 감기에 시달리셨다고 들었는데, 그 분도 나이가 적지 않아 건강에 신경을 쓰셔야 할 때입니다.
닝: 주의하죠.
닝: 다만 백 숙부님은 샹슈에서 10년간 도공으로 일하시면서,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천둥이 쳐도 까딱하지 않으셨죠.
닝: 습관이라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 더 이상 말릴 순 없어요.
량쉰: 어제 하루 사이에 그 다섯명을 전부 만나신겁니까?
닝: 의례적인 일일 뿐이죠.
량쉰: 알겠습니다.
닝: 그래서, 제게 질문을 마친 량쉰, 량대인께선 다음 단계로 문을 박차고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량쉰: ......날이 밝아옵니다.
닝: 이 시간에 극장에 가는 건 좀 이르겠죠?
량쉰: 적절하진 않군요.
닝: 당신도 아시다시피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량쉰: 그럼 제가 따뜻한 차를 타오죠, 기다리세요.
닝: 예.
량쉰: 참, 닝 양께서 어제 제 서재에서 가져간 그 책은...... 다 보셨습니까?
미스 두: 날이 밝았네.
리: ......하지만 눈은 아직 녹지 않았지.
미스 두: 뭐?
리: 너 이거 보여? ......이 점점 작아지는 것들?
기괴한 물건: 후......아옳!
미스 두: ......이게 뭔데?
기괴한 물건: 후......
리: ......
리: 만약 이 물건들이 그 술잔 때문에 시작된 거라면.....
리: 그렇다면 이건 우리가 올바른 곳에 배팅했다는 걸 말해주는 거지.
블랙나이트: (......왜 안 쫒아오지? 너무 쉬운데.)
블랙나이트: (편지 좀 읽어보자, 보아하니 글쓴이가 직업을 바꾼 것 같은데? 도예가? 도예가가 뭐지......)
???: 어디로 가십니까?
블랙나이트: ——누구냐!?
젱사장: ......왜 당신 품 안에 '행방불명'이 된 술잔이 있는거죠?
---
(리가 있던 눈길에서 묵량과 기괴한 물건이 마주친다)
묵량: ......그아......
기괴한 물건: 아옳?
묵량: ......까아......!?
기괴한 물건: 으아옳!
묵량: 그아......까......?
묵량: 가아......
기괴한 물건: 아옳......
시: ......
시: ...... 역시 너는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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