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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동영상에 뜨길래 심심풀이로 봤는데

왠지 나 뉴비때 느꼈던 것들을 꽤 잘 풀어내길래 좀 흐뭇하게 봤다

딴놈들도 한번 보라고 청음 조금밖에 안되는 일본어 실력으로 핫산해봤다

처음 하는데 이거 존나 어렵네

일단 설명글 형식이라 문장이 좀 딱딱한데 나도 핫산경력이 없어서 문체가 더 딱딱할거임

거기에 나름 의역한답시고 얼버무리거나 아예 뜻을 좀 바꾼 문장도 있는데 그건 좀 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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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셜게임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

가챠가 어떻고 시간이 어떻고 하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플레이해서 재미가 없고

가챠나 갬블성뿐인 놀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파칭코도 슬롯머신도 경험은 있지만 빠지는 일은 없었다

현실의 돈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거금을 부을 생각도 들지 않는다

애초에 거기까지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쨰서 어째서 계속 할 수 있는가

솔직히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가 플레이 하고 있으니까, 라는 유행에 따른다는것 말고는

플레이 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경멸마저 하고 있다

시간을 뺏을 뿐인 존나 재미없는 게임시스템에

캐릭터에의 애정을 돈으로 시험하는 듯한 가챠시스템,

악의가 얼룩진 수금상자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아크나이츠, 어차피 네놈도 똑같겠지

어차피 네놈도 그렇겠지

아니, 그렇다, 반드시 그럴거야

뭐 일주일쯤 플레이해서 네놈의 본성을 드러내주마

어차피 개똥같은 수금상자겠지만 말이지

핳핳핳핳핳핳핳핳핳핳!!!!!

정신을 차렸더니 5개월쨰 플레이 하고 있다

나는 아직도 아크나이츠를 플레이 하고 있다

순수하게 즐기고 있다

이번엔 소셜게임 존나싫어하는 아재가 빠진

아크나이츠를 3개의요소로 나눠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소셜게임이기 때문에 완결이 나지 않았기에

모든걸 즐겨본건 아니고

2021년 1월 1일의 시점에서 내가 느낀점들이라서

향후의 업데이트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

1년 뒤쯤에 보는 사람들은 주의해주길 바란다

자, 그럼 먼저 아크나이츠의 개요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싶다

개발은 하이퍼그리프

일본에서의 배급사는 벽람항로로 익숙한 요스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배포하고 있다

게임의 장르는 타워디펜스, 공업제품마냥 몰려오는 적들을

봐주는 거 없이 무자비하게 구워버리는 게임이다

까다롭다는 인상을 받기 쉬운 장르라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

실제로 까다롭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게임은 꽤나 즐기기좋도록

경험자에겐 조금 쉽고 미경험자에겐 딱 좋은 수준의 안배가 되어있다

본 작품의 배경은 혹성 테라

토끼귀라던가, 강아지귀라던가, 여우라던가, 개구리라던가 다양한 종졷들이 있다

동물요소가 적은걸 좋아하는 동물애호가들이 존나좋아할 혹성이다

플레이어는 제약회사 로도스 아일랜드의 독타가 되어 전장의 지휘를 한다

참고로 독타는 의사로서가 아닌 박사로서의 독타다

자세한 세계관설명은 뒤로 미뤄두고 먼저 타워디펜스쪽을 소개하고 싶다

타워디펜스라고 묶어말해도 여러 게임이 있지만

공통된 점은 최종방어라인을 뚫리면 패배, 라는 점이다.

예외없이 이 게임에도 들어맞는데

이 파란곳까지 적이 도달해버리면 패배다

반대로 승리조건은 도달하기 전까지 적 전원을 쓰러트리면 승리다

알기쉽지? 

적을 쓰러트리기 위해선 어떻게하는가

아크나이츠는 플레이어가 공격하는건 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플레이어는 지휘관이다

자신을 대신해서 미소녀나 미남, 미아재를 전선으로 내몬다

알기쉽게 말해 유닛을 배치한다

이 게임에서는 캐릭터들을 오퍼레이터라고 부르기에

이후로는 그렇게 부르겠다

유닛들은 지상이나 고지대에 배치할 수 있다

지상에선 근거리공격, 고지대에선 원거리 공격을 하는 오퍼를 배치한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적들은 정해진 루트를 지나온다

루트는 스테이지별로 고정이다

그 루트에 지상유닛들을 배치하면 적의 진행을 멈춰세울 수 있다

존나 간단하네

원거리 유닛들은 뭘 하느냐?

공격한다, 그 뿐이다

원거리는 다가오는 적들을 공격하게 하고 근거리는 적을 블록해서 멈춘다

물론, 블록하고 있는 오퍼레이터는 공격당한다.

거기에서 회복오퍼레이터를 배치해서 회복하게 한다

이런 짜임새는 다른 게임에서도 본 적 있지?

간단하지?

이게 이 게임의 기본적인 룰이다

타워디펜스를 몰라도 어쨌든 이미지는 떠오르리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게임은 퍼즐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

됐다..

어디가 맞물리느냐,

하나하나 머리를 써가면서 직접 손으로 찾아간다

보통의 퍼즐과 다른건 

수많은 해답이 있고 자기나름의 답을 찾는게 가능하다, 라는 점이다

이 게임의 특징적인 점은 3개

출현하는 적은 스테이별로 고정

출현하는 순서도 고정

이동경로도 고정

즉, 적들은 거의 똑같이 나온다

그래서 이쪽도 같은 대원, 같은 배치, 같은 순서라면

몇번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온다, 라는거다

에~~ 몇번을 해도 같다니 재미없잖아~

단세포가, 반대다

이쪽이 순서를 바꾸면 모두 바뀐다, 라는거다

한 명 바꾸는것만으로 결과가 바뀐다.

배치의 순번을 바꾸는것만으로도 결과가 바뀌는데다

스킬의 발동타이밍을 바꾸는것만으로도 변한다

사소한 것들로 결과가 바뀐다

그래서 이기지 못할 배치나 순서는 몇번을 해도 이길일이 없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져버린 이유도 찾기 쉽다

원인을 발견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를 굴린다

배치 오퍼레이터, 배치 타이밍, 배치 방향, 스킬발동 타이밍, 스킬의 선택

시행착오의 결과는 반드시 보답받는다

왜냐하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받는다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궁리해보고 싶어진다

패배라는 결과가 똑같더라도 어딘가에서의 깨달음이나 기술을 얻는다

거기에서, 번뜩임도 얻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돌파가 가능해진다

없는 머리를 굴려대도 보답받는다

이게 이 게임의 구원이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요리조리 굴려서 클리어가 가능한 난이도를 만드는게 훌륭하다

꽤나 노력을 해서 맵 하나를 만들고 있는게 전해진다

물론 파워로 찍어 누르는 것도 가능하다

오퍼레이터에겐 성장 요소가 있다

즉 레벨이다

레벨을 올리면 스테이터스가 오른다

레벨을 올려서 때린다

힘 is 빠와

그렇다, 그렇게 우물쭈물 생각하는 거 귀찮어ㅋ 라고 생각하는 놈은

그렇게 하는 자유마저 있다

그렇달까 실제로는 이러는 쪽이 많겠지

이게 이 게임의 심오한 부분이다

타워디펜스로서 시행착오를 해보고 싶은 놈은 맘대로 하면 되고

강한 오퍼레이터의 레벨을 올려서 힘으로 찍어누르고 싶으면 그것도 좋아

애초에 편성을 생각해보면 오퍼레이터의 종류만으로 100을 넘는다

그 중에서 가지고 있는 오퍼레이터를 

적절히 조합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건 큰 일이다

귀찮으니까 레벨 올려서 방패내리고 구워버리면 된다

퍼즐의 피스???

전부 힘으로 박아넣으면 들어맞는다고!!

..됐다~

그러니까, 이 게임은 타워디펜스로서는 재미있다

궁리할 여지를 남겨두고서도 고레벨캐릭으로 밀어붙이는걸 허용하는 깊이

누군가랑 견줄 필요도 없어서 자신의 페이스로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

자기 나름의 즐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런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가챠의존도가 꽤 낮다

나같은 저계급층에게도 상냥하다

가챠말고 오퍼레이터를 손에 넣는 방법이 있는 것도 이유 중에 하나지만

평범하게 플레이하는 범위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로 어떻게든 되곤 한다

왜냐면 초반은 처음에 주는 3성에서 4성등의 저레어로도 클리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레벨이 아니라 지금 실장된 메인시나리오 마지막장인 7장마저도

저레어와 고레어 1개 섞어 넣는걸로도 클리어가 가능하게 되어있다

물론 내가 확인한 게 아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저레어 오퍼레이터를 사용한 클리어 영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테크닉은 어마무시해

이야~ 기겁하겠네~

머리의 구조가 전혀 다른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

내가 얼마나 힘으로 찍어눌렀는가를 알려주더라

직접 해보기에는 상당한 자신감과 각오를 가지고 임할 필요가 있겠지만

저레어를 포함한 공략은 불가능 하지 않다는 건 실증되어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가챠의존도가 낮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 진짜 스스로 저레어만으로 공략을 진행하는건 너무나도 현실적이지 않다

애초에 자력으로 해보기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지속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는데 적측은 완전히 똑같이 나오기에

영상을 그대로 따라하면 완전히 똑같은 움직임을 한다

그렇기에 클리어 자체는 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그게 재미있다면 한자의 따라 쓰기라도 즐길 수 있겠지

참고로 하는 정도라면 몰라도 역시 그대로 배끼는걸 추천할 마음도 들지 않는다

즉, 가챠의존도가 낮다고 말해도 '고레어로 도배하지 않아도 클리어 할 수 있으니까'

라는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는건 아름답지만 그런걸 전원에게 바라는건 가혹하다

다만, 그럼에도 이 게임은 가챠의존도가 낮다고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다

결국 가챠를 지름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최고레어인 6성이 하나 나왔다고 해도 키우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바로 사용 가능한 전력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초반이라면 6성의 높은 기초스탯으로 찍어누르기가 가능해서 가치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초반에서 막혀있다면 한 번 전술을 바꾸던가 기존의 오퍼를 육성하는게 더 낫겠지

이 작품은 레어리티가 놓을수록 육성에 드는 비용과 재료가 늘어난다

이 육성재료와 자금을 모으는게 본작품의 일상업무이자 엔드컨텐츠다

꽤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고 알아둬라

중반 이후로는 적정레벨이 올라가기에

키우는 비용과 대량의 소재가 필요한 6성보다도

동등한 역할을 할 수 있는 5성이하를 찾아내서 키우는게 빠르게 먹힐 가능성이 높다

정 뭐하면 4성이라도 괜찮겠지

애초에 6성이 강한건 그 스테이터스보다도 스킬이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승진이라는 육성시스템이 있는데

레밸을 최대까지 올리고나서 소재를 소비해 스탯을 그대로 두고 레벨 1부터 다시 시작한다

뭐, 소셜게임에 흔히 있는 시스템이다

진화라던가 각성이라던가 한계돌파라던가 다양하게들 부르겠지

이 승진을 함으로써 새로운 스킬을 얻는게 가능하다

이 스킬이 꽤 강해

6성대원은 스킬을 3개 배울 수 있다 이 3번째가 대부분 강해

그러기 위해선 승진을 2회 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코스트와 바꿔서 강력한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즉, 6성을 키울 가치는 충분히 있지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건 또 아니기 때문에

육성에 시간이 걸린다

'아니아니 시간이 걸린다니 몇시간인데ㅋㅋ'

1개월 반이다

1개월 반이다

완전히 육성이 끝나기까진 무과금이라면 그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뭐, 승진2까지라면 3주정도로 어떻게든 될지도 몰라

그 정도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눈앞의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가챠로 고레어를 뽑았다 치더라도 결국 무언가를 해결하는건 

꽤 머나 먼 일이 될거라 생각하는게 좋다

그렇달까 가챠를 돌리기 전에 유튜브에서 알아보면 그 맵의 저레어 공략이 있을 터

이성이 있는 일류박사가 쌓아올린 전술을 참고하면 좋다

아까는 그대로 배끼면.. 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배끼기는 반대로 어려운 경우가 많을거라고 생각하기에

오퍼레이터의 배치같은걸 참고하면 좋다

대부분 해결해버리고 만다

그러니까

공략이 막혔을 때의 해결방법으로써 가챠를 돌린다라는 건

이 게임에서 해결책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당신에게 진짜로 필요한건 유튜브 검색이다

'그래도 6성은 상위호환이 되고 소재를 쓸거라면 처음부터 6성에 쓰는게 효율이 좋잖아!'

부분적으로는 맞는데 이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노렸던 6성을 뽑을때까지 돌릴 수 있는 자금력이 있다면 다르겠지만

픽업도 아닌 대원을 노리는 건 어렵겠지

애초에, 이 게임의 이상한 부분인데

고레어가 저레어의 완전상위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랄까 대부분 어딘가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이 중장 오퍼레이터 굼과 사리아

중장은 흔히들 말하는 방패진이다

적을 3명까지 블록할 수 있고 체력과 방어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공격력은 낮은편이다

굼과 사리아는 굉장히 닮은 스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을 포함한 주위의 오퍼레이터를 회복시키는 스킬이다

자가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힐러를 배치하지 않더라도 질기게 버텨준다

통칭 회복탱이다

굼은 스친상처 하나에도 힐을 주는 반면에

사리아는 체력이 50% 이하로 까이지 않고는 힐을 주지 않는다

자신에게도 주변에게도 엄한 여자다

굼은 항상 풀체력을 유지하고 싶을 때

사리아는 중요한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런 사용법 구분이 가능하다

또 굼에게는 평타에 일정확률로 적을 스턴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건 사리아에겐 없는 특성이다

이 게임의 스턴은 꽤나 강하다 확률이라는 운빨겜이 되어버리지만 강력한 특성이다

같은 회복탱이라는 분류여도 바라는게 미묘하게 다르곤 하다

사리아나 굼처럼 같은 계열의 스킬을 들고 있다고 해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틀림없이 6성대원은 강하다

사리아와 굼으로는 사리아쪽이 압도적으로 회복량이 많은데다

기초스탯도 높다

사리아만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

회복탱이라는 틀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1로도스에 1명은 있었으면 하는 오퍼레이터다

랄까 절대로 있었으면 해

나 이제 사리아씨말고 다른 중장 쓸 수 없는 몸이 되버렸고

랄까 이제 사리아'씨'라고 부르고 있고

뭐 이걸 완전 상위호환이라고 볼지는 당신 나름대로라고 말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론 완전 상위호환이 되어있는 오퍼레이터는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키워두면 생각도 못한 타이밍에 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저레어는 출격코스트가 좀 낮다

그래서 초반러시가 있는 스테이지에선 고레어를 배치할 여유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때 도움이 된다

가챠는 그렇게 놀기위한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 되어있다

그래서 돌릴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절대로 돌리는 쪽이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그치만 달에 몇만엔씩 과금해서 뽑지 않으면 재미없어지는 게임이 아니다

라는 것도 잘라 말할 수 있다

월 6000원으로 매일 로그인하면 10회 가챠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만 사둬도 충분히 즐길만하다고 생각한다

뭐 시작했다면 가챠 돌려보고 싶은 게임인건 분명하다

그래도 돌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무감은 없기에 안심해주었으면 한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세계관에 관해서다

먼저 말해두는데 이 게임의 세계관은 어둡다

진심 어두워

아까 약케모너(동물요소가 적은 걸 좋아하는 동물애호가)는 존나 좋아할거라고 말했지만

그건 캐릭터의 생김새뿐이다

이 게임의 세계는 천재라고 불리는 자연재해가 각지에서 일어나

파멸적인 상처를 남기고

그 결과, 사람들은 그 천재를 피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사는 곳을 바꿔가며 회피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천재가 지나간 뒤에 남는 미지의 광물

오리지니움

막대한 에너지를 담은 그것은 인류에게 막대한 은혜를 베품과 동시에

불치이며 죽음으로 내모는 감염병

광석병을 일으켰다

이거엔 약동물애호가도 시무룩해질지 모른다

차별, 편견, 빈곤, 폭력

모두 살아남기 위해 손을 더럽히고 있다

당연하게 사람이 죽고 살해당한다

플레이어 진영도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존나게 어둡고 무겁다

그 근본은 오리지니움이라고 불리는 광석탓이다

이거 때문에 막 틀어지고 있다

오리지니움은 천재를 부르고 사람을 불치의 병에 감염시킨다

여기까지 알고 있는 위험한 물질인데

이 세계는 아직도 이 에너지에 의존해서 오리지니움 성분의 무기로 싸우고 있다

그들의 마법같은 것, 이 세계에선 아츠라고 불리는 걸 쓰기 위해서는

오리지니움을 매개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즉, 오리지니움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사망률 100%에 달하는 광석병에 감염되서

체내에서 자라나는 오리지니움을 사용하느냐다

이거에는 약동물애호가도 깜짝 놀라겠지

광석병이란 오리지니움에 접촉하는 것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 말곤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치사율 100%가 된다

증상은 다양한 모양인데 대부분 장기부터 진행을 시작한다

요관결석같은건가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라

장기가 통째로 광석에 삼켜지기 시작하는 듯 하다

진심 위험해

진행이 될 수록 체표면에 광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감염자에 접촉해도 감염이 되지는 않는다

안심이네

감염자의 시체는 새로운 감염원이 되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뭐 슬프게도 이 세계는 현실처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감염자로부터 감염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런 광석병에 감염된자들은 사회로부터 박해당한다

그거야 그렇지

치사율 100%

거기에 모두 감염자로부터 감염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무서워

설령 감염자로부터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도 무서운거엔 변함이 없어

이렇게 사람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박해를 계속해서 받아왔던 감염자들은 하나로 뭉쳐

감염자만을 위한 조직, 리유니온 무브먼트를 설립한다

그리고 이 조직이 후에 새로운 지도자를 데리고 반기를 들어 게임 초반의 폭동을 일으킨다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대립, 그리고 그런 감염자들을 보호하는 제약회사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로써 플레이어는 오퍼레이터들을 지휘한다

존나 무거워

이거에는 약동물애호가도 진절머리가 나버렸을지 모른다

도망가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치만 잠깐만 기다려봐

상당한 수준의 케모미미와 꼬리는 존재한다

그래도 도망치겠다면야 뭐 좋아

네놈은 겨우 그 정도의 동물애호가라는 뜻이다

이렇게 질리도록 무겁지만

이 정도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관은 잘 짜여있다

평소의 오퍼레이터들은 비교적 밝은 아이들이 많다

(KKDY)

그렇게까지 절망감에 빠져있는 건 아니다

다만 여기까지 배경을 짜두었던 덕분에 

캐릭터설정의 분위기, 대사의 분위기, 아이템의 플레이버텍스트의 분위기가

매우 강한 의미를 가진다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같은 '왠지 짐작은 가는데 확증은 없어서 상상할 수 밖에 없어'

같은게 상당히 많다

망상이 폭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벤트 시나리오

이놈의 완성도가 높다

3개월 전의 이벤트 우르수스의 아이들,

거리가 리유니온의 폭동에 의해 대혼란에 빠지는 중에

격리당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

그리고 그녀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에 관하여

전전번의 이벤트

감염자에 대한 차별, 천재에 의한 대규모의 예정변경, 

자기뱃속을 채우기 위한 귀족의 병신짓

우연히도 그것들 모두가 겹쳐서 감염자들은 폭동을 일으키고 만다

결국 누구도 구원받지 못하는 이야기,

최고였지

그리고 전번의 이벤트

darknight memoir

플레이어측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비밀이 많은 로도스 아일랜드

우리들이 모르는 조금 앞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적캐릭터였을 W의 탄생에 대해서

특히 '우르수스의 아이들'

꽤나 강렬한 이야기였던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놀랐던 건 동시에 실장되는 오퍼레이터 로사의 시나리오에서의 취급이다

솔직히 말해서 로사는 알기쉽게 올바른 행동을 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악의 근원이고

그 자리에서 살해당해도 신기하지 않을 법한 일을 하고 있다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여기다

여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 동시에 실장되는 오퍼레이터의 매출이 떨어질법한 일을 하는거야?

픽업가챠라고?

평범하게 좋은 캐릭터에 상냥한 누님캐릭이면 되잖아?

왜??? 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이 게임의 세일즈포인트인 캐릭터를 복잡한 캐릭으로 만들어버리면 

그만큼 매상이 떨어지겠지

실제로 나는 이 캐릭터를 뽑고싶진 않았다

뭐 나중에 특이한 성능을 알고나서 존나게 뽑고싶어지긴 했는데

여기서부터 나의 소셜게임에 대한 견해가 낡았다는 걸 깨달았다

매상을 위해, 라는 부분을 깎아내서라도

그려내고 싶은 부분을 그려내는 그 자세

감동했어

뭐 그런 쉬운 장사같은걸 할 때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이번트 시나리오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다만, 문장량이 많고 글 읽는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괴로운 것도 당연하겠지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흥미없으면 skip해도 문제는 없다 

결국 중요한건 쓰고 있는 캐릭터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배경이 있다 라는 것 뿐이다

아무리 예쁜 일러스트라도 어차피 그림일 뿐이다

거기에 영혼을 담고 살아있는 캐릭터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게임 전체를 통해서 수많은 정보를 뿌리고 있다

그걸로 이벤트 시나리오는 캐릭터를 짜내서 그려내

매몰시키고 있다

그저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애매하게 이해해 두는 걸로도

120% 만족할 수 있을거다

이 세계의 세계관은 어둡다

세계는 항상 위기에 몰려 있으며

수많은 캐릭터들이 무언가를 안고서 살아가고 있다

광석병을 악화시키면서도 계속해서 싸워가는 자들도 많고

싸움중에도 몸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무언가를 짊어진 자들도 많다

여기서 말해두고 싶은건

이야기가 어두울 뿐인 내용물이 전혀 없는 타입의 세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끔 있잖아, 뚜껑 열었더니 텅텅 비어있는 작품이

이 게임은 캐릭터를 소홀히 하지 않고

플레이어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다

게임의 세계는 어둡지만

게임 자체는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

타워디펜스로서의 재미를 120% 가지고 있고 

가챠에 강하게 의존하지 않는 만듬새

그리고 짜여진 세계관과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이번엔 3개의 요소에서 아크나이츠를 소개해봤지만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져준다면 기쁘겠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게임으로써 파격적인 재미다

여기까지 사고의 노력이 보상받는 게임은 적다

그리고 타인과 겨루는 요소도 없다

자신의 페이스로도 좋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평소에 컨슈머게임(뭔지 모르겠음)을 즐기고 있는

진짜 게이머일수록 빠져들것이다

자신이 즐겁다고 생각한 플레이를 존중해준다

매일 조금씩 하는데도 딱 좋은데다가

메인게임으로 해도 즐겁다

그런 게임이다

뭐, 무료니까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해줘

질리면 그만둬라

무리하지마

그럼 이상

다시 만나자,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