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정말 힘들어서 혹시나 비슷한 경험자분이 있다면 도움 청하고 싶어서 글 올려. 부족한 사람이 쓴 장문의 글이지만 양해 부탁할게. 꼭좀 읽고 조언해줬음 좋겠어.

우선 난 20대 초반이고, 올해 초부터 5개월동안 심각한 자위 중독이었어. 그게 문제란 걸 깨달았을 때 난 이미 심한 불안, 무기력증이 시작된 시점이더라고. 처음엔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강박적인 탐닉으로까지 이어졌고 매일 밤마다 습관적으로 1~2번씩 즐겼어. 그렇게 반년 가까이가 흐른 거야. 난 원래 평소에 되게 긍정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무기력과 브레인포그, 불안 등등 증상이 시작되며 2개월 가까이 사회속에서 완전히 침체되어 있지.

덕분인지, 난 과도한 음란매체 노출 및 자위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지금은 아예 중단한 상태야.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야. 머리로는 탐해선 안된다고 강하게 누르고 있지만, 관련된 생각이 충동처럼 떠오를 때마다 머리가 엄청 각성하면서 심장도 쾌락을 원하는 것처럼 마구 뛰는 느낌이 들어. 그때문인지 일상속 즐거움도 온통 불안으로 가득 채워지게 되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도파민 회복을 하면 된다고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줬지만, 난 지금 너무 큰 갈등에 빠져있어. 정말 이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고쳐질까? 너무 크게 데여서 다시 음란매체나 자위에 빠질 일은 없겠지만 정신과 상담을 꼭 받아봐야만 할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건 살면서 이번이 처음이라 두렵고 많이 걱정돼. 이걸 극복해봤거나 정보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줘. 나도 극복해내고 앞으로 사회에 올바른 에너지로 환원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하며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