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봤던대로 조금 아쉽다. 특히 이건 더 잘나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느끼는 아쉬움이 제일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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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2화에서 봤던대로 11화가 아쉬웠던 점이 분명해졌음. 미스터리물이면 늘 동반하는 서스펜스임. 

달리 말하면, 독자와 작가 혹은 명탐정과 살인범 간의 밀당에서 나타나는 긴장인데 10화까지 서스펜스의 최고조를 찍다가 11화에서 약간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살인범의 트릭, 동료 명탐정의 배신, 침이 줄줄 흐르는 완전 맛있는 닭꼬치 였는데 베어문 순간 갑자기 솜사탕이 되어버렸으. 독자가 열심히 작가가 던져준 떡밥으로 당기고 있는데, 작가가 그냥 툭 하고 놓아버렸다. 

3화 정도 더 해서 마무리 지었으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너무 크다. 12화에서 보여준 솜씨로 볼 때 분량 좀 늘린다고 터무니없이 늘어질 것도 아니었는데. 12화의 말미에서 모모키의 설명충 모드 on이 억지로 분량 줄인 느낌이라 너무 아쉽다. 모모키와 나리히사고의 관계도 훌륭한 에피타이저인데. 

마지막으로 추측할 것도 얼마 안남았으니 정리하자면,








1. 존 워커의 목적 

주어진 떡밥대로면 존 워커는 신이 되려고 하는 것 같음. 

아스카이 키키와 접촉한 살인마들의 무의식, 수많은 이도들을 이어붙인 우물의 세계. 그 안에서 '명탐정'들만 할 수 있는 이도 뛰어넘기 등, 등장하지 않았을 여러가지를 이용해서 신처럼 군 것이 아닐까. 이 때까지 국장노릇을 해왔던 건 최대한 세상을 확장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의 살인귀들과 접촉해야만 했기 때문에.

혹은, 아스카이 키키를 풀어두었을 때 아스카이 키키가 돌아다니면서 쿠라의 인원들을 모두 이도의 세계로 끌어들였는데, 일반적으로 깨어날 방법이 없다면 아스카이 키키가 계속 살아서 돌아다니면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이도의 세계로 끌어들일 거고 이도의 세계에선 신처럼 행세할 수 있기에, 신세계에서 사람들을 지배하겠다는 계획일 수도 있음. 

다만 반전이 하나 있음.

2. 미즈하노메 개발자는 누가 죽였는가?

국장은 우물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은 누구도 죽인 적이 없다고 말함. 그럼 존 워커가 죽였을거라고 여겨지는 미즈하노메 개발자는 누가 죽였는지 의문부호가 찍힘.

제일 가능성이 높은 건 우물의 세계에서 죽임을 당해서 현실로 돌아오지 못했다, 인듯. 마지막 화에 밝혀지는 걸로 봐선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개발자의 개발 동기도 의문 투성이고. 여러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지만 말을 아끼겠음.

3. 나리히사고의 미래.

존 워커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리히사고에게 총을 쐈는데, 곧이어 바로 자살함. 여기서 의문이 생김. 명탐정들을 미즈하노메에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거라면 접속 불가능한 상태까지 만들게 총을 쏘던가, 혹은 나리히사고가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거라면 몇 발 더 쏴서 중상을 입혔어도 되는데 그러지 않았음.

이건 어디까지나 존 워커가 나리히사고가 자신의 뒤를 따라 미즈하노메에 접속하게끔, 아스카이 키키의 영향을 받기 전에 유도한 걸로 보임. 문제는 명탐정으로 접속하는 것과 아스카이 키키의 영향을 받는 것과 차이가 있냐는 건데, 아스카이 키키 쪽은 순수한 미즈하노메고, 명탐정은 기억을 잃는 보정이 있는 대신 판단력에 보너스를 받는 것이라 미즈하노메의 정확한 역할과 관련이 있을 듯. 

제일 큰 이유는 존 워커의 마지막 살인귀로 만드는 게 나리히사고 일 듯 하지만. 

또, 괜히 후쿠마치의 말 떡밥이 마지막에는 '이도의 세계에서 죽었지만 현실에서는 살아있는 후쿠다' , '현실에서 죽었지만 이도의 세계에서 가족과 살아가는 나리히사고' 이렇게 될 거 같냐. 떡밥 스멜 너무 강함.

4. 경찰의 나리히사고 vs 명탐정의 사카이도  

아스카이 키키는 현재 의식은 카에루 짱에 의해 묶여있고 무의식은 존 워커에 의해 융합당하고 지배당하는 듯. 어떤 시스템 자체라서 존 워커를 우물에서 자각시켜 폭풍에 가두려하지만, 실패하고, 13화의 가장 큰 반전은 경찰과 명탐정의 차이에서 올거라고 생각함.

알다시피 명탐정은 '수수께기 풀이'가 주목적임. 범인 체포는 명탐정의 일이 아님. 이미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미스터리를 풀 뿐이지.

근데, 경찰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된 일 중 하나는 '사건 예방'임. 범인을 체포하고,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사건을 예방하는 거지.

나리히사고를 자각시킨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명탐정이 아니게 된 것도 이런 차이가 있고, 아스카이 키키의 의식인 카에루 짱이 살해당하기 전에 구할 수 있다면, 수수께끼가 발생하기 전에 막는다면, 그런 스토리일 듯. 

벌써 마지막화라니 아쉽다. 2쿨 나올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