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용 : 강박증을 가진 살인귀들에 대한 이야기.

연쇄살인범들은 각기 특징을 지녔음. 구멍뚫는 것, 매장, 등등.

하지만 이런 독특한 살인방식은 살인범들의 내재된 강박증에 의한 것. 자신에게 강박증이 있는지, 또 강박증은 어떠한 강박증인지 당연히 자신은 모름.

-1화 중, 자신은 이미 산산조각 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후쿠다. 등등-

2. 스토리가 가끔 붕뜬 것처럼 보인 이유.

처음에는 미스터리 장르의 특성상 추리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면 념글에 있는 시나리오 작가의 특성 탓인듯.

작가가 자신의 넘쳐나는 아이디어 몇 개를 중심으로 각본을 만들어서 가끔 작가의 마음 속에 있는 단서들을 애니에 묘사하지 않고 스킵해서 그런듯.

논리적인 개연성보다 스토리 연출에 집중적이어서 그런가 맥거핀 되는 사소한 내용 혹은, 미리 추리해보지 않았다면 갑작스런 전개가 있을 수도 있음.

아이디어 자체는 좋아서 2쿨이 나온다면 조금 다듬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음.

특히, 마지막화에서 존 워커를 신 강박증이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냥 7 강박증에 가까워 보였음. 7이 행운의 숫자 취급되는 건 기독교적 영향이라고는 하나, 이런저런 작가의 생각으로만 존재하고 연출되지 않아서 독자랑 엇갈리는 부분이 아닐까. 또, 존 워커의 동기는 맥거핀 되어버림. 나름의 어떠한 정의로 살인마들을 만들었는가. 신강박증이라면, 어떤 신이 되려고 한건가. 쿠라를 만든 동기는?

이런 것들을 생략하니까 존워커에게 흑막으로 당위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전체적인 캐릭터의 정체성이 희미해져 버림. 평면적인 싸이코패스 악역 1이 되어버렸음.

3. 명탐정의 약점, 마무리.

명탐정의 약점으로 존 워커를 농락하는 부분은 좋았는데, 존 워커가 계획의 마무리로 우물에 자살하고 들어간 건데, 뜬금없이 후지리이도를 포함한 명탐정들을 쫓아가는 건 뜬금없었다. 명탐정들이 계획의 방해가 된다면 나리히사고한테 총을 몇 번 더 쏴도 됬었고, 그게 아니어도 우물에서 자신의 계획을 진행하면 됬는데, 어째서 갑자기 '방심' 이런게 나오는지,

후지리이도는 강박증 때문에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서 자신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취했다고 존 워커의 행동을 설명해주는데, (나리히사고가 우물에 따라오게 유도하고, 결국 나리히사고가 자신을 죽이게 만드는)

어째서 모모키를 유폐했는가, 우물에서 무엇을 하려고 했는가? 2번과 중복되는데, 정말 깔끔하게 미스터리로 완결짓지 못한 기분이 들어서 아쉽다. 연출은 정말 좋은데. 소설과 애니의 차이일지도.

어쨋든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이 부분은 맘에 들었다. 정말 높으신 분들은 아무것도 모름.

4. 2쿨이 나온다면,

시나리오 작가가 가끔씩 계속 폭주할거 같은데 보조작가나 감독이 끈을 잘 잡아야 하지 않을까? 13화라서 모르지만 좀만 더 길어졌어도 용두사미였을 것 같다는 느낌이 쎄했다. 연출진이 정말 잘 수습하고 있기는 한데, 연출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