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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코트라 몰약 선향

Attar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1 08: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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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소코트라 몰약


예멘 인근, 소코트라 섬에서 자생하는 Commiphora Kua 나무의 레진. 이 레진은 부드럽고, 바닐라를 닮은 따스한 달콤함과 쌉싸름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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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소코트라 섬의 Commiphora Kua 자생지, 출저: Royal Botanical Garden


채취한지 오래되지 않은 레진은 수분 함량이 높아 분쇄를 할 때 뭉쳐버리거나 분쇄기에 달라 붙기 때문에, 그 안의 수분이 날아갈 때 까지 수 차례 반복적으로 분쇄를 해야 됐습니다.


레진들은 보통 향이 상당히 강하고, 불에 잘 붙지 않는 성질을 띄어 배합 할 때 함량을 많이 줄이고 연소성을 더해줄 만한 재료를 몇 가지 추가해야 합니다.


수 차례 배합을 거친 이후에야 낮은 열로 은근히 데운 소코트라 몰약의 부드럽고 편안한 향을 잘 나타내 주는 배합식을 찾게 됐는데, 여기에 다다르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배합식

인도네시아 백단 37%

소코트라 몰약 20%

유근피 20%

마다가스카르 정향 10%

숯 5%

패향(과산화수소 처리) 5%

용뇌 3%


보시다시피 몰약의 함량으 20%로 주성분이 아니지만, 워낙 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향을 다 덮어버립니다.


백단은 몰약이 가진 약간의 씁쓰름함과 스모키함을 줄이면서 부드러움을 더하기 위해 추가 되었고, 정향은 특유의 플로럴함과 바닐라 같은 달콤함을 더하면서 향에 연소성을 추가하기 위해 숯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패향은 약간의 머스키함을 추가하면서 보류제(fixative)로 작용해 향에 안정도를 높여줍니다. 용뇌는 시원함과 방향성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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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향 배합


모든 재료는 세밀하게 분쇄한 후, 0.1mm(100미크론) 체에 걸러내 고운 가루만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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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건조 과정


지름은 2mm, 길이는 21cm 로 만들어 봤습니다. 건조 과정에서 습도가 조금 낮았던 관계로 향이 조금 휘게 나온게 조금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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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완성된 소코트라 몰약 선향


사진에서 보실 수 있으시다시피 일부 향들이 약간 휘어져 있습니다. ?

불량 제품들을 제거하고 나니 23g 정도가 남았네요.


완성된 향은 따스하고, 머스키하고, 크리미하고, 편안하며, 무겁고, 달콤하고, 씁쓰름한, 몰약 특유의 향을 잘 재현해내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2 ~ 3 배치 정도 더 만들 수 있을만큼의 재료가 남아 있으니, 다음 번에 만들 때는 건조 과정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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