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 초, 아직 입대를 하기전에도 인프제가 나왔고, 입대한지 1년이 지난 어제도 우연히 유튭을 보다가 침착맨이 이걸 하는거 보고 생각나서 재검해봤는데 인프제가 나온 군바리야.


이 테스트를 하기 전에도 군대에서 심리적으로 엄청 고통받고 있을때는 m-gram 테스트도 해봤는데, 꽤나 비슷하게 나왔었어.

군대에서 이런 성격으로 있으니까 확실히 힘든게, 남들하고 어울리기가 너무 힘들더라. 남자들끼리 부데끼고 살면서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것 중 하나가 게임일텐데, 내 게임에 대한 취향이 너무 확고(콘솔러, 깊은 스토리, 리듬겜, 액션, 하드코어 등등)해서 롤, 옵치, 배그나 스포츠겜은 전혀 안해서 이야깃거리가 거의 없고, 흡연도 안하고, 노래도 남들 좋아하는 노래보단 내 취향의 음악만 듣고, 드라마보다는 애니메이션 또는 깊은 생각을 요구하거나 예술영화를 좋아해서 진짜 친해지기가 힘들어. 그렇다고 개인정비때 다같이 모여서 냉동파티하는걸 즐기지도 않고 혼자서 폰하는걸 더 좋아하지. 그러다보니까 뭔가 상상하는게 많이 심해진거 같기도 해. 노래듣다가 선율에 빠져서 그대로 노래와 어울릴법한 세계관을 만든다던가 사이버펑크뽕에 빠져서 사이버 펑크 세계관을 만들던가해서 간간히 스트레스를 풀어. 그런데 이게 좀 심한게, 소등취침하면 생각이 많아져서 기본 1시간정도 뒤척이다가 잠든다는거야. 지금은 좀 덜한데, 한참 심할때는 거의 두시간을 뒤척였던거 같아. 생각을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심지어 안좋은 일을 경험한 후에는 더 심해져.

요즘은 또 가까운 사람들이 다들 전역하기 시작하니까 전역하고 과연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까도 싶고, 내 꿈을 내 스스로가 부정해버리면 어떻게 할지 너무 걱정이되서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