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썰] 언어교환카페 친한 스웨덴친구랑 결국 사귀게 된 썰 (스압)앱에서 작성

ㅇㅇ(119.192) 2021.05.17 08:15:10
조회 3759 추천 18 댓글 22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e3d78edb3e53c533b88eae55f88dacd2beef9ca0e8a36f3a49a2c2a9

일단 난 만23세, J는 만26세, H는 만 22세임

홍대에 있는 언어교환카페에서 만난 H라는 노르웨이 친구가 있음. 정신줄 반쯤 놓고 말하는 화법도 그렇고 서로 비슷해서 첫만남에 서로 놀리면서 친해진 여자애임. 어느 날 얘가 지랑 비슷하게 생기고 키 조금 더 큰 여자애 J를 데려옴. 얘 친구 아니랄까봐 첫만남에 나를 로스팅하는게 심상치가 않음 ㅋㅋㅋ 그이후로 셋이 매주 금토마다 언어교환카페에서 만나는게 루틴이 됨


그렇게 몇 달을 같이 놀고 하다보니 여러 사실을 알게 됨. H랑 J 둘다 교환학생이고, J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거. J는 노르웨이사람이 아니고 스웨덴 사람이고 (둘이 모국어로 서로 얘기하길래 같은 나라에서 온 줄 알았음) 북유럽은 바이킹자부심은 있지만 의외로 오딘 토르 나오는 신화는 잘 모른다 같은 거?  그와중에 카톡을 보내는 낌새가 뭔가 얘가 관심이 있나 싶은 티가 났음. 하지만 짝사랑실패경험이 존나 많았기 때문에 김칫국하지 말자면서 크게 관심 안 뒀음.


하여튼 셋이 같이 다니다가 어느 날 H가 데이트하러 간 날이었음(한국인 남친 있음). 나랑 J는 평소처럼 언어교환카페에서 놀고, 홍대놀이터로 옮겨서 또 같이 술먹고 있었음. 자주 얼굴 보던 대여섯명이 있길래 말걸었더니 '우리 집 가자!' 이러는거임. 얘나 나나 딱히 할 거 없어서 OK했음. 그러고 따라갔더니 원룸 옥상에서 돗자리깔고 과자에 소주를 깜 ㅋㅋㅋ 인원수가 8명이니 의외로 파티분위기도 나고 좋...았는데 갑자기 비가 존나게 옴. 다 접고 원룸으로 피신했는데 다들 대충 원룸사이즈 알거임. 거기에 8명이 들어가려니 침대에 3명 바닥에 5명 둥글게 둘러앉고 가운데에 과자 펴놓고 소주맥주 먹는 꼴이 가관임 ㅋㅋㅋㅋ J는 침대 끝자락에 앉고 나는 한국인답게 침대 바로 아래에 앉음. 그러고 노는데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술은 쭉쭉들어가지, 옆방 브라질 여자애는 지랄하지 난리도 아니었음.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9518843498d7a15e5d372fab63eed7ca5db99a742c565561c8809843e3b514a62115e62f76e365cb92

이런 식으로. 오른쪽애는 캐나다 아재인데 말 존나웃기게 하는 놈임 ㅋㅋㅋㅋㅋ

그러고 놀다가 내가 J 무릎에 팔을 팔걸이처럼 걸침. 그랬더니 내 손을 잡더라. 그냥 잡는거면 또 모르겠는데 쓰담쓰담을 함. 난 속으로 '잉 뭐지? 쓰담쓰담 기분좋긴 하네' 하면서 나도 팔 쓰담쓰담해줌. 나중에 친구가 그러는게 이새끼들 내일 사귀겠구나 하면서 봤댄다.

그러면서 첫차시간이 돼서 다들 갈 준비를 함. 얘는 지하철타고 가야되고, 나는 집 걸어서 갈 거리가 돼서 거기서 ㅃㅃ하려고 했는데 어? 비가 진짜 들이붓네? 난 우산이 없었고, 얜 있었음. 얘가 제안하는 게 '나 우산 있으니까 역까지 같이 가줄게' 하길래 나도 ㅇㅇ 그러자 했음. 하도 비가 쏟아져서 바지고 뭐고 다 젖으면서 갔는데, 역에 도착하니 얘가 하는 말이 '너 그러고 비 맞고 가게? 내가 데려다줄게' 하길래 또 ㅇㅇ 함. 취해서 그랬다곤 하지만 아까 쓰담쓰담도 있고, 우리집에 가고싶다는 게 티가 나는게 귀엽더라. 그래서 서로 어깨 바지 다 젖어가며 우리집에 감.

옷이 너무 젖어서 말리고 간대. 그래서 내 옷 주고 샤워함. 그러고 나서 침대 위에 둘이 가로로 앉아서 벽만 한 10분 바라봤음. 서로 너무 할말이 없는건지 용기가 없는건지, 결국 내가 먼저 'You've got something to tell me right?'했음. 우물쭈물하다가 너 좋아한다고 그러더라.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왜???? 하고 물어봤더니 한두달전에 내가 회심의 아재드립 친게 꽂혔댄다. 뭐더라... What is pirate's fav alphabet? C 이거였음 ㅋㅋㅋㅋㅋ 얘도 나만큼 제정신 아닌거같음...

하여튼 그래서 그렇게 사귀기 시작하게 됐고, 그게 지금까지 1년이 다 돼가네. 얘도 내 친구들, 가족들 봤고 나도 얘 베프들, 가족들 많이 본 상태고 아마 이대로 문제없으면 결혼까지 생각할거같음. 오는 10월 내지 내년 3월 전에는 한국 돌아온다니까 그거 눈빠지게 기다리는중.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b5d4da8b3b5cce33b88eae55f88ddae55f3052257e280b21ee2a62e8


크리스마스 전날 (jul) 여친이랑 여친 아부지랑 댕댕이 둘 데리고 집 뒤편 숲으로 산책 나감. 시야에 산이 없는게 너무 신기하더라 ㄹㅇ ㅋㅋㅋㅋ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b3d7d8db3f0dc432b88eae55f98c509b8c8eb98cb036545c02198ae5


크리스마스 전날 (jul) 부모님네 집에서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 다른 나라는 모르겠는데 스웨덴은 이런식으로 다 펴놓고 샌드위치를 해먹더라. 가운데에 저 식빵이 진짜 존나 맛있었음. 한국빵은 빵이 아니더라
저 햄들도 각각 뭐 말 간, 크리스마스용 특별 햄, 뭐 별거 다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오른쪽에 저 큰 빵은 knäckebröd 라고 스웨덴에서 많이 먹는 빵 종류라더라. 난 너무 딱딱해서 맛있게는 못 먹음 ㅋㅋㅋ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e1d6dddf385ac462b88eae55f98cd3b3a7b21269e607e2de14234fad

dalahorse 라고 부르는 조형물? 상징? 같은거. 이케아에 가면 보기 쉽다는데 난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아마 dalahäst 아니면 dalahästen일수도 있을거같음.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e285888f6d53c835b8cefb14a0c7466d3e1243f58cd0677ea57efe69205c44a1e41cb3c23c3930a9d010

스톡홀름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고대 룬비석같은거 찾기 되게 쉬움. 난 이런 유적에 펜스가 안 쳐져있고 자유롭게 드나들어도 되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음. 내가 존나 꾸물대니까 등떠밀면서 가까이서 보라고 하더라.



viewimage.php?id=24b3c423f7dc39b267b0d8b41ad22b2857daee&no=24b0d769e1d32ca73cec8efa11d02831ed3c848cabfee483347b0fb095aa03cbfecba52262b957b791ce2c7fcd88aeee0c9c77067b60f875863491dfa25a5f36999fb683d98f6d0ecf36b8cefb14a0c740615bb109048a1d7c8d3fef40b40111fb0f3f444d31c09bd2bb1b

스웨덴 여행갈 일 있으면 참고할 점: 스웨덴은 3.5도 이상 주류를 국가에서 컨트롤함. systembolåget이었나 그런 이름의 주류판매처에서만 판매하므로 일반 마트에서 술 찾아봐야 아무것도 안나옴. 대신 모든 주류가 모여있어서 가게 사이즈가 존ㄴㄴㄴ나큼. 남대문시장 양주코너 다 합친 사이즈쯤 될걸 아마


질문잇으면 아는선에선 답변해줌 ㅋㅋㅋ 나도 스웨덴 잘 아는건 아니라 7776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838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70681 공지 분위기 좋은데 이벤트 하나 가시죠 [18] 마태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1497 11
23991 공지 미국사람과 혼인신고 팁 [13] 홍대는걸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12616 42
47680 공지 나홀로 결혼비자 준비하기 팁 [26] 욤야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9 3930 35
47369 공지 *새해 국제커플갤러리 첫 이벤트* [19] 터키사람 23.01.15 2087 13
45763 공지 뉴질랜드 사람과 혼인신고 팁 [34] 욤야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22 4836 38
93854 일반 봉ㅎㅁㅇ출신 ㄴㅁㅎ 아는 갤러리 있냐? 노무현(211.234) 16:00 4 0
93853 일반 독일녀썰 [7] 국붕이(115.178) 15:39 107 2
93852 일반 아 기분조타 [1] 노무현(211.234) 15:33 48 2
93851 일반 ㄹㅇ고닉 탈퇴한다고 징징댔으면 꺼져 좀 [2] 국붕이(223.39) 15:23 55 0
93850 일반 나간다면서 또 기어들어왔네 ㅇㅇ(106.101) 15:14 34 0
93847 일반 저 병신은 글 지운다고 징징대던데 저번에 ㅇㅇ(118.235) 15:11 35 0
93846 일반 솔직히 성적인건 외모가 권력임 [2] (211.234) 15:04 84 0
93845 일반 나도 가끔 몽스가면 갤럼들 있는지 확인하곤한다이기 ㅇㅇ(183.96) 14:58 44 0
93844 일반 병신들 가리니까 봐줄만한거지 ㅉㅉ [6] 국붕이(211.234) 14:53 105 0
93843 일반 바로 손절당하는거 봐라 [2] QWER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2 91 1
93840 일반 근데 왜 옐로몽.키임 ㅇㅇ(114.202) 14:44 37 0
93838 일반 그래서 qt가 뭐임? [4] 마떼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36 95 1
93837 일반 번따하다 또 한국인이랑 친해짐 국붕이(211.36) 14:23 69 0
93836 일반 근데 나 궁금한게 무슨 착한아이 [10] (211.234) 14:19 113 0
93834 일반 외국인 친구 [1] 마루(39.7) 13:50 70 1
93832 일반 홍대다녀왔다고 쓴글만 봐도 급나누는게 보이는데 무슨 [2] ㅇㅇ(211.234) 13:41 103 0
93830 일반 내가 병신이래두 나한테 발작하는 병신만큼이겠니 [8] 국붕이(121.144) 13:22 139 1
93827 일반 진짜 색안경 안끼고 보려해도 저건 qt같은게 [10] QWER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4 129 4
93826 일반 저런 톡식한 유동들 놔두는게 갤 망해가는 이유 [3] 국붕이(121.144) 12:54 88 0
93824 일반 범블티더등 어플 최신뉴스 보니깐.. 성비가 [3] ㅇㅇ(116.121) 12:27 143 0
93823 일반 한녀들이 ㄹㅇ 좆같은점 [1] 국붕이(49.186) 12:04 105 1
93822 일반 나만 여친 취향 하드하면 [3] (211.234) 11:51 128 0
93821 일반 아는척 좀 그만.. [17] 국붕이(121.144) 11:01 274 1
93820 일반 라밤바 왜감 [3] 마맼(59.10) 11:00 106 0
93819 일반 능력없으면 연애만해라 걍 [7] ㅇㅇ(125.178) 10:56 120 1
93818 일반 항상 여자들한테 그렇게 말해요? 국붕이(121.144) 10:49 74 0
93816 일반 현 고3남자 평균키 근황..jpg [7] ㅇㅇ(106.102) 10:46 195 0
93814 일반 균맨은 아직도 질척거리나보네 [1] ㅇㅇ(223.38) 07:57 136 1
93812 일반 본인이 만남을 어플에서 클럽으로 돌린이유 [11] ㅇㅇ(183.96) 02:58 339 1
93811 일반 근데 서양여자들이 확실히 똑똑한거같음 [7] ㅇㅇ(121.124) 01:55 306 2
93810 일반 all eyes on rafah [4] ㅇㅇ(183.96) 05.28 410 5
93809 질문 유럽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3 0
93808 일반 섹스가 더러운건 아닌데 [8] 국붕이(221.152) 05.28 470 1
93807 일반 일녀 [2] 국붕이(211.234) 05.28 108 0
93801 일반 경구피임약이 그렇게 안좋음? [14] ㅇㅇ(112.156) 05.28 351 0
93800 일반 문신은 질병이맞다 [1] ㅇㅇ(59.12) 05.28 209 2
93799 일반 님들 onni 가 무슨 뜻이에요? [4] 531projec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87 0
93797 일반 비원이 그 건물2층에 다트펍있는 거기임?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66 0
93796 일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고양이에 환장을하는듯 [3] ㅇㅇ(112.156) 05.28 158 0
93795 일반 한국도 미세먼지 없는 공기 좋은나라인데 [3] 국붕이(125.181) 05.28 131 0
93794 일반 남미녀 국제연애썰 [27] 국붕이(223.38) 05.28 523 6
93792 일반 흑누나 만나보고싶어요 [2] 국붕이(221.152) 05.28 174 0
93791 질문 일본여자랑 연락하는데 스토리는 보고 답장은 안해줌.. [4] ㅇㅇ(211.234) 05.28 193 0
93787 일반 나랑 만나는 여자특징 [16] natash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736 4
93786 일반 근데 이태원이랑 홍대중에 [2] (211.234) 05.28 208 1
93785 일반 국내거주 외국인 만나는 사람들 다 똑같다 [1] 국붕이(211.36) 05.28 291 1
93784 일반 키크고 외국인처럼 나는 수염 ㅍㅅㅌㅊ 얼굴이면 양녀 만남 [1] 숙희와네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188 0
93783 일반 난 막내킬러인가 봄... 국붕이(58.234) 05.28 127 0
93777 일반 요새는 하이펜팔이나 kj클럽 안하나요? qu(220.94) 05.28 53 0
93776 일반 + 호감있는 여자랑 같이보면 좋은 영화랑 나쁜 영화 뭐 있나여? + qu(220.94) 05.28 6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