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농

멕시코계 미국인이랑 사귀고 있는 한남임
말투 좀 천박할 순 있지만 진지하니 잘 읽고 조언좀 ㅇㅇ

나랑 여자친구는 둘다 동갑(28살)

나는 교육청 공무원이고
여자친구는 원어민교사(병신 원어민아님, 괜찮은 주립대 나와서 교육청 산하 공립 초중고 원어민보조교사임)로 일하는중임.

둘 관계는 진짜 이보다 좋을순 없을것같다

같이 롤하고 플스하고
저녁에 배달/내가 요리해서 반주 한잔하며 넷플 보며 쉬는걸 서로 제일 좋아하고
종종 데이트 제대로 하자 하면 드라이브나 서울가서 이곳저곳 명소 잘 다님.

지금까지의 연애는 상대를 배려해주고 그런것이 기본이니 사실 같이 있을때 아무리 좋아도 ‘쉰다’라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만의 휴식시간이 꼭 필요했고, 실제로 지금까지의 내 결혼에 대한 생각으로는 결혼하더라도 각자 방(작업실,사무실 개념의)이 있고 잠을 같이 자자 이렇게 생각해옴 ㅇㅇ

그런데 지금은 같이 있는 내내 너무 잘 쉬고있고 그러다보니 같이 있기만 해도 잘 쉬고있는데 굳이 떨어질 이유가 없자너? 그러다보니 처음으로 결혼 생각이 좀 진지해지더라구..

그래서 아무래도 국제연애 및 국제결혼 잘 아는 여기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받고자 글을 올림.


1. 서로의 장단점

일단 내가 생각하는 현여친과의 서로가 잘맞는점은

‘둘다 몸에 배려가 베어있다’ 인데

무슨말이냐하면 지금까지의 연애는 여기에 추가로 배려를 해야해서 피곤했다면, 현재 서로는 각자에게 베이스로 깔린 배려로 이미 충분해서 둘다 편한모습 잘보여주고 같이있으면서도 쉴 수 있고 이런 상황이야.

단점이라면 영어가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거…? 그래서 영어공부도 지금 계속하는중(완벽하지않을뿐 충분히 대화함 ㅇㅇ 가족중에 미국이민자가 있고 그 자식들은 한국어를 못해서 나랑 이야기할때면 늘 영어로 대화해옴)

2. 현실적인 상황
내 직업은 소위 말해 절대 굶어죽게는 안하는 직업이다.
그리고 결혼하면 최소 1-2억은 지원받을 수 있어서 사실 집걱정은 안해도댐, 정 뭐하면 아부지가 지금 집 준댔으니 ㅇㅇ

여자친구직업은 위에도 말했지만 쉽게 말하면 계약직 공무원인 셈이다. 그래서 중요한건 여친도 한국에서 계속 일은 하고싶어하나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거지… 그래서 지금 생각하는건 결혼까지 한다면 결혼+귀화 시켜서 무기계약직이나 이쪽으로 잘 넣어볼까 생각중이야.
*추가로 말하자면 언어 측면에서 여친이 영어 스페인어 동시에 원어민급이라 이런쪽에서도 일 잘 찾아보니 많더라고 ㅇㅇ 그래서 다양하게 생각하고있어


3. 가족들 생각
양측 부모님은 약간 껄끄럽? 지만 내 자식이 서로 사랑한다면 굳이 못할이유는 없다 느낌?

나는 우리집에 지대한 공헌(5억정도 날라갈거 막아냈고 가족관계 내가 중간에서 다 회복시킴, 자세히는 말 못하고 이건 비유도 아니고 단순 해프닝 막은것도 아닌 4-5년 노력해서 진짜 내가 해결한거다)을 해서 내가 똥고집 부리고 딱 결혼하겠다 하면 집안에서 나 막을 사람은 없음.

즉 여친 델꼬와서 시댁살이 개고생시킬 생각은 나부터 추호도 없다는거 ㅇㅇ

다만 여친측에서는 열려있지만서도 정통 멕시코계라서 보수적인게 없지않아 있음. 그래서 딸(내여친)이 아예 한국에 산다 하면 어느정도의 반대는 예상되는바




이러한 상황에서 나랑 여자친구랑 결혼한다면 괜찮겠지?(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괜찮을까를 형들은 조언해주면 좋겠어)

내가 놓치고 있는 국결의 단점과 제한요소 등, 그리고 괜찮다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는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얘기해 주면 좋겠다 형들

지금 진짜 행복하게 연애하는중이어서 조언이 필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