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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화요일..

두분이 저희 사무실에 오셨습니다.

81학번이시니까.. 제게는 8년 선배님들이었습니다.

두분 모두. 국내 최고 학교를 나오신 분들이었고.. 한눈에 봐도.. 엘리트 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쪽에 4년정도 발을 담구고 계셨는데.. 꾸준히 손실을 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금액이 크지 않고.. 나름 재미가 있어서. 한번 올인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모님이 대학에 계셔서. 집안 재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찾아 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대충.. 취미로 바둑을 두시다가.. 하던일을 모두 접고.. 프로 바둑기사가 되려 하는분은 안계십니다.

근데.. 하여지간. 이쪽은 그런분들 투성이입니다.

이유는 정말 딱 하나...

상대방의 실력을 모르고, 내 실력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내눈에 보이는것은  모니터일뿐.. 상대방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자신의 실력이라도 냉정하게 측정하면 모르겠는데..

그또한 가능하지 않습니다..  바둑이나 골프는 측정치가 있는 반면. 이쪽은 그런게 없습니다.

적어도 투자의 세계에서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람은 그닥 현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이. 학력. 재력을 불문하고 모두 그랬습니다..

투자의 세계는.. 우리가 알아온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 신언서판(身言書判) 이라는 말이 있죠.

외모나..인품. 학식. 맘씀씀이...등등..

이쪽 투자의 세계에서는 하나도 중요치 않습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는데.. 왜 여기서는 이렇게 안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실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을테니까요.. 

이번주 월요일..

세분과 저녁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뵌 분들인데.. 상당히 뛰어난 시스템 트레이더였습니다.

재야에 꽁꽁 숨어 계시던 분들인데..

본인들 말씀에 의하면, 술값정도 벌려고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시는데..

내공이 만만치 않은 분들이었습니다.

mdd 가 좀 크긴 했지만..  지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일부 자금을 부탁드려보았습니다.

아직 채 6개월도 되지 않아서 판단을 내리기에는 많이 이르지만. 그분들의 과거 성적의 연결선상에서 본다면..

매우 우수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분들과 저녁을 마치고, 술자리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한분이.. 술이 좀 취하셨는데.. 이분이.. 취중에.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 성대표님.. 대표님이나. 저나.. 목숨걸고 여기까지 온거 아닙니까? "

왜 이분이 이런말씀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그 말에 술이 확 깨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숨걸고 여기까지 왔다...

정말 그런 각오로, 그분이 여기까지 왔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인생은 어쩌면.. 공평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가지 못한곳까지 가고자 한다면.. 남들이 느끼지 못한것을 느껴 보고자 한다면..

먼저.. 시간을 내어 놓아야 할것이고.. 돈도 내어 놓아야 할것이고.

종국에는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너무 편하게 이곳에 뛰어 들어서.. 모든것을 파탄 내고..

또.. 앞으로 파탄날것이 뻔한데도.. 그것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정말 목숨을 내어 놓을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그 정도는 아니시지요?

그러면 절대 올인하시면 안되는 곳입니다..

목숨걸고 하는 분들이, 여러분의 상대니까요....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