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꼭 필요했던 결과, 값진 승리!
• 경기 리뷰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비교했을 때 5명이 바뀐 라인업이 가동되었습니다. 데헤아, 린델뢰프, 쇼, 마티치, 마르시알이 헨더슨, 바이, 텔리스, 맥토미니, 그린우드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최근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던 매과이어 - 린델뢰프 센터백 조합이 다시 나서게 되었고, 부상으로 제외된 맥토미니 대신 기동력이 떨어지는 마티치가 선발 출전하게 되어 약간의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물론 포그바, 맥토미니, 판더베이크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선택지가 없기는 했습니다.). 결국 수비력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다소 우왕좌왕하며 상대에게 찬스를 헌납했습니다. 다행히 데헤아 골키퍼의 선방이 빛을 발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브롬전과 같은 이른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습니다. 1차적인 빌드업 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다 보니 공격 전개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낸 것은 마커스 래시포드였습니다. 전반 30분 마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빙의한 듯 홀로 상대 우측 수비수인 에밀 크라프트를 뚫어내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니어 포스트를 노린 정확한 마무리를 통해 답답했던 0-0의 흐름을 깨뜨렸습니다.
- 래시포드의 환상적인 선제골
최악의 경기력을 이어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줄기의 빛이 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음 플레이부터 상대에게 계속된 코너킥을 허용했는데, 첫번째 코너킥 상황에서는 생막시맹의 슈팅을 데헤아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두번째 코너킥 상황에서는 매과이어가 부정확하게 처리한 볼을 생막시맹이 정확하게 마무리지으며 동점골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또한번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프리하게 놔두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래시포드의 단독 돌파 골이 터진 지 6분밖에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결국 선제골 이후 기세를 올리는 데에 실패했고, 꾸준히 7-3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영양가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전반을 1-1 상태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후반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점유율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리드를 잡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57분, 좌측면에서 전방으로 침투한 마티치가 반대편을 향한 크로스를 건넸고, 이것이 페르난데스를 스쳐 제임스에게 연결되며 순간적으로 노마크 찬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제임스는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통해 득점에 성공하며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다시 리드를 잡은 후부터는 흐름이 완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59분에는 경기 내내 다소 잠잠하던 마르시알이 벼락같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팀의 세번째 골은 74분에 만들어졌습니다. 래시포드가 박스 안에서 페이크 동작을 통해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페르난데스가 정확히 마무리지으며 스코어를 두 점차로 벌렸습니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두 차례 가량 위협적인 헤딩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팀의 4번째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89분에는 2004년생 유망주 숄라 쇼레이티레(Shor-ay-ti-reh로 발음합니다. ‘쇼타이어’가 아닙니다.)가 프로 데뷔전을 가지는 등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숄라 쇼레이티레, 새로운 스타 탄생?
이후 양팀 모두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3-1로 종료되었습니다.
값진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반전은 래시포드의 개인 능력을 이용한 득점 이외에는 거의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오히려 또다시 미숙한 수비력을 드러내며 상대에게 계속된 기회를 헌납했습니다. 경기의 터닝포인트는 제임스의 득점 당시부터였을 것입니다(조엘린통이 55분에 교체 아웃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제임스의 골이 터진 이후부터 비로소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냈고, 상대는 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부터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비로소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마티치 - 프레드 3선 역시 부담을 덜고 여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골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답답한 경기력이었지만 득점을 통해 이를 해소했고, 결과적으로는 아주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어질 3월 초 대진에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 등이 남아있습니다. 경기력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어느새 전체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어질 경기에서는 더욱 개선된 경기력을 통해 더욱 값진 결과를 따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Man of the Match: 대니얼 제임스
오늘의 MOM은 대니얼 제임스입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MOM으로 꼽힐만 하지만 오늘은 제임스의 활약이 팀의 승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제임스의 득점이 팀이 확실히 주도권을 잡는 기점이 되었습니다. 아주 뛰어난 활약은 아니었고, 전반전 당시는 떨어지는 존재감으로 꽤나 고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후반에는 중요한 득점 뿐 아니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도 보여주며 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주었습니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수는 아닐지라도 가장 열심히 뛰는 헌신적인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대니얼 제임스입니다. 꾸준히 좋은 폼을 이어가며 팀에 도움이 되어주기를 바래봅니다.
• 리뷰를 마치며
경기력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건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제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집니다. 더욱 개선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주요 선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지만, 지난 시즌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의미있는 결과를 따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글: dcinside 제임스 가너 마이너 갤러리 ‘밍구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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