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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례지도사의 실제 인식과 현실적인 조언앱에서 작성

장례지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2 02:23:10
조회 15592 추천 31 댓글 9
														

가끔 TV나 유튜브든 뭐든 꾸준히 장례지도사에 대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시기마다 이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짐. 아니면 친인척의 죽음으로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장례지도사의 인상 깊은 모습에 장례지도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고.

나 같은 경우에는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어서 장남이라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집 안의 경조사를 많이 참석하고 은연 중 장의사가 되볼까? 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음.

어찌됐든 개개인마다 시작하는 동기나 하고 싶은 이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업계에 대해 실상이나 그런 정보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음.

그래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대학교나 학원에서 준비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음.

현직 사람들한테는 이 글이 시시하거나 본인 생각과 다를 수 있지만 이 직업을 준비하는 사람한테 자신의 진로에 참고만 하라고 짧게 글을 써보겠음.

서론은 이만 접어 두고 결론부터 요약해서 말하고 설명하겠음.

* 이 직업은 서비스직과 영업직 성향이 강함.

* 봉사 또는 사명감 등 그런 이상향이 있으면 실무에서 큰 괴리감을 느낄 수 있음.

*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식이 안 좋음.

* 일반장례식장 직원은 장례지도사(장례 업무)보다 시설관리나 매점배달 등 잡부에 가까움. 상례 일만 하고 싶으면 상조회사로 취직해야 됨.


그럼 하나씩 정리해서 본론에 들어가서 설명하겠음.

1. 실무 환경 또는 실제 수입은 본인의 생각과 많이 다름. ​
많은 사람들이 시신만 볼 수 있는 담력만 있으면 이 일을 수월하게 생각하거나 월 수입이 500 이상이다는 개좆 같은 소리를 듣고 시작하려고 드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음.

장례식장의 경우에는 "염습"은 실무 비중에서 10%될까 말까임. 상조회사도 있고 상례 일보다 운전이나 매점 배달, 시설관리나 청소 등 하여간 이상한 일은 조또 많아서 실망할 수도 있음.

그리고 상조회사에서 월 500이상 벌려면 그만큼 개같이 굴러야 번다는 말인데 그게 쉽지 않음. 자다가 일어나서 출동나가거나 새벽 일찍부터 발인나가고 사람 몸이 점점 망가지는 일임.

그와중에 장례식장 월급은 250~350인데, 상조회사든 장례식장이든 업무 환경에 비해 받는 돈은 많은 편이 아님.


​2. 영업직/서비스직이면서 육체, 정신적 스트레스 종합세트임. ​
장례식장에서 일하든 상조회사에서 일하든 간에 체력과 근력은 관리해야 됨. 체력이 후달리면 일하기 힘들고 건강하던 사람도 이 일을 몇 년하면 돼지되거나 말라 비틀어 짐.

워라밸 그딴 중간은 없어서 자기 관리는 어느정도 해야 되는데 실제 업계 사람들은 그런거 없음. 야간에 근무하면 맨날 야식 처 먹고 사무실에서 대기하면 살 존나 금방 찜.

워라밸 개박살난 직업이라 건강관리는 따로 챙겨야 되는데 상조회사도 항시 대기라서 그럴 여유도 없음.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든 건 딱 하나인데 사람때문임. 여기서 일이 고되서 스트레스다? 그런 건 없음. 아무래도 고인이 어떻든 그중에 악인도 죽으면 오는 곳이 장례식장임.

나름 순화해서 악인이지 까고 말하면 또라이들도 죽으면 똑같음. 유족들만 봐도 죽은 사람이 생전에 어떤 사람일지 짐작갈 정도로 집안 내력이 상당한 진상들도 많음.

그래도 이런 또라이들도 입관, 상담때만 실랑이 벌이면 그만인데 진또배기는 사장이나 사수가 가스라이팅 전문가거나 다혈질 또라이면 같이 일하기 존나 피곤함. 근데 또라이 보존법칙에 의해 회사마다 1, 2명은 또라이들이 있고 그 또라이가 같이 일하는 사수가 아니길 바래야 됨.

3. 이미 사람들 인식은 씹창났고 그나마 돈때문에 일하는게 맞음. ​
아무리 언론이나 드라마에서 이 직업에 대해 좋게 떠들어 봤자 나아지는 건 절대 없음.

현직 입장에서 맨날하는 일이여도 어차피 사람들이 자주 접할 경험도 아니고 아직까지도 현실은 장의사한다고 그러면 폰팔이, 딸배보다 인식이 안 좋고 사기꾼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음.

시신을 만지고 불길, 불결해서 그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말고 예전에 너도나도 관짝, 수의 바가지 씌우고 노자강요할 때 데인 어르신들이 있어서 원조폰팔이로 보는 어르신들도 있음.

하다못해 e하늘에 가격공시하고 그 지랄을 괜히 떠는게 아님.

다른 직종들은 우리처럼 쳐다도 안보는 e하늘같은 사이트에 가격공시하고 실제 가격이랑 틀리면 과태료 처맞는다고 엄포하는 직종이 몇이나 있겠음?

역설적으로 우리가 대단한 돈을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라서 어찌보면 봉사하는 일이기도 함.

글을 적다보니깐 개인 주관도 많이 들어지만.. 이 일과 관련된 관계법이나 지침, 규정이 인식과 제도적으로 미흡하고 근무환경도 법적으로 보장받기 힘든 부분도 있음.

다들 자기하는 일이 힘들어서 이 직업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직업이 최소한 퇴직금이나 근무시간과 최저임금을 보장한다면 거기서 일하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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